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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줄 파산에 생태계까지 파괴되고 있는 우리 섬유산업이 과연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한심하다 못해 기가 막힌다. 산업 현장 도처에서 곡소리가 울려 퍼지고 저자거리 마실 나온 사람마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이럴 땐 간섭과 통제에 이력이 난 주무 당국의 백면서생들마저 “각자도생하라”며 침묵으로 일관한다.물론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는 기업 스스로의 몫이다. 하지만 어려울 땐 주무 당국이 나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느냐”고 걱정스런 한마디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산업이 중증상태로 살얼음판을 걸어온 지 수년이 돼도 ‘어디로 가야 한다’는 대전제가 없다. 그 흔한 중장기 전략마저 도통 찾아보기 어렵다. 목표도 방향도 안 보인다.이웃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4.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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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조변석개다. 불과 2년 전 ‘좌순실 우병우’로 불리는 국정농단 세력을 궤멸시킨 성난 민심이 정반대의 풍향계를 보이고 있다. 4·3재보선 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한 문재인 정부의 날개가 무거워졌다. 국민은 오만한 정권에 다시 한번 무서운 회초리를 들었다.지난날의 궤적을 봐도 국민을 물로 보는 정권은 모두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멀지 않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이어 문재인 정부도 같은 돌에 넘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달콤한 미사어귀로 국민을 선무하는 짓거리를 그만둬야 한다. 정권마다 속고 속은 국민들은 넌더리가 난다.역대 정권이 집권 초기 거침없이 내질렀던 구호는 모두 엉터리이었다. 오래지 않은 이명박 정권의 7·4·7 공약과 박근혜 정권의 4·7·4 공약 모두 뻥이었다. 경제성장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4.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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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호박즙 곰팡이 사건에 불매운동 일파만파매출 1700억 온라인 패션 중견기업 이미지 타격 미미쿠키에 이은 호박즙 곰팡이 사건으로 온라인 쇼핑몰 업계 전반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번지고 있다.중견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에서 판매된 호박즙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위생논란이 불거지자 이 회사는 초기 CS 대응에 미숙한 점을 인정하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지난 4일 임블리 임지현 상무는 “김재식 박사에게 확인결과, 수만개 제품 중 한두개 정도 패키지 결함으로 제품 변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면서 “전량 환불 및 판매 중단한다”며 공식 사과했다.사실상 임블리는 의류 패션 쇼핑몰이자 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부건에프앤씨(대표 박준성)의 자회사이자 박준성 대표의 부인 임지현씨가
기자 컬럼
조정희 기자
2019.04.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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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생태계가 급속히 와해되고 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지만 갈수록 동이 트기는커녕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다. 가뜩이나 경쟁력을 잃어가 시난고난하던 처지에서 불과 2년 동안 최저임금 30% 인상이란 해머를 얻어맞고 스트림 전반이 겉잡을 수없이 휘청거리고 있다. 산업이 쑥대밭 되면서 그 좋던 시절 황금마차가 영구차로 변하고 있다.급기야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상징이자 견인차인 62년 역사의 코오롱그룹의 화섬 산업이 조종(弔鐘)을 울린 데 이어 대구·경기 도처에서 포연이 짙게 깔리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전격 법정관리가 시작된 ‘르까프’브랜드 화승의 채권추심 포괄적 금지 명령 이후 대구·부산 원부자재 공급 업체들이 연쇄도산의 피 말리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나라 밖 경제 환경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4.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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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나오는 동물의 왕국을 볼 때마다 시청자들이 안타까워하며 공감하는 대목이 있다. 코뿔소나 얼룩말이 사자나 호랑이에 잡아먹히는 것을 보면 아무리 미련한 짐승이라도 저럴 수가 있을까 싶다. 코뿔소나 얼룩말이 떼로 지어 다니다 사자의 공격을 받으면 저만 살겠다고 줄행랑을 치다 처절하게 당하고 만다. 만약 코뿔소나 얼룩말이 각기 서너 마리만 뭉쳐 공격하는 사자를 뿔로 받거나 뒷발로 차면 사자나 호랑이가 나가떨어지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그럼에도 함께 공동 대응할 생각 않고 저만 살겠다고 도망가다 뒤처진 한 마리만 맹수의 희생물이 되고 만다. 기업 활동도 동물의 왕국 행태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 성장을 위해 선의의 경쟁은 당연하지만 자기만 살겠다고 체면 불고한 행동을 하거나 시장 질서를 망가뜨리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3.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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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잿빛으로 뒤덮인 미세먼지 재앙이 한풀 꺾이자 어김없이 봄의 전령이 성큼 다가왔다. 남녘땅에서 활짝 핀 매화꽃을 신호로 봄의 동의어인 개나리, 벚꽃 잔치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그럼에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계절은 분명 봄이지만 경제는 얼음장이고 산업 현장은 여전히 엄동설한이다.모든 나무는 뿌리가 다칠 때 가장 아프다. 지난 62년간 이 땅의 빈곤퇴치 주역이고 섬유 대국의 뿌리였던 코오롱그룹의 화섬 사업이 간판 내리고 문을 닫았다. 코오롱그룹의 모태 산업이고 가업인 화섬사 사업을 포기하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섬유패션인들의 마음은 화석으로 변했다. 장강의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내듯 우리 섬유산업 전반이 쇠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섬유산업 버팀목이 이처럼 허망 없이 무너질 줄은 몰랐다.중언부언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3.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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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섬유산업의 생태계가 급속히 와해되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폭망 징후가 이토록 허망하게 빨리 올 줄은 미처 몰랐다. 최저임금 과속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이전에 이미 경쟁력이 떨어져 도처에 10종 허들과 지뢰밭이 널려있는 점을 모른 바 아니다.그렇지만 어느 산업보다 내공이 강하고 고래 심줄처럼 생명력이 질긴 우리 섬유산업이 처참히 쑥대밭이 되고 있어 허탈한 탄식을 떨칠 수 없다.솔직히 지금 우리 섬유산업이 서 있는 현주소는 빙하기에 와있다. 싸고 좋은 경쟁력이 없는 것이다. 과거에는 천수답 경영형태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계절적인 효과를 많이 누렸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성수기는 사라지고 4계절 모두 비수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겨울 꽁꽁 얼어붙었던 화섬 직물과 니트 직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2.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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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폐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이 난도질당하고 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고용성적표 때문이다. ‘실업자 최대’, ‘실업률 최고’란 면목 없는 F 학점 성적표가 원인이다. 소득도 성장도, 고용도 없는 이단(異端) 경제학자의 생체실험의 결과다.숫자는 거짓말을 못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실업자가 122만 명에 달했다. 1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일자리 양과 질 모두 곤두박질쳤다. 최대임금을 가파르게 올린 실책이 고용재앙을 일으켰다. 주홍글씨가 된 소득주도 성장의 포장뿐 아니라 내용물도 바꿔 하루빨리 혁신성장으로 유턴해야 한다. 한국섬유역사 코오롱FM의 운명그러나 단순 실업자 통계만 보고 고용 실패로 매도하는 것 또한 무리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2.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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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망가졌다. 한 살 더 먹어도 자고새면 삿대질에 쌈박질이다. 더욱이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 수감 이후 문재인 정권이 흔들리고 있다. 화력을 총동원한 야당의 공세 앞에 허약한 집권여당이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렇다고 역풍을 아랑곳 하지 않고 임기 절반도 못 채운 대통령을 향해 노골적으로 ‘물러가라’는 식의 야당의 행태도 금도를 벗어나 무례하고 가증스럽다.이 판국에 새해 들어 울타리 없는 글로벌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잘 나가던 미국 경제가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G2인 중국도 미국 호랑이 앞에 웃통 벗고 대들다 경기침체로 무서운 후폭풍을 맞았다. 세계 경제가 미·중 양국의 재채기에 감기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한마디로 수출 의존도가 90%에 달한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몰려오고 있다. 대한민국을 먹여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2.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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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세치혀로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 입에 바늘을 물고 혀끝에 독을 바르고 거침없이 찌르고 할퀴는 말의 폐해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일반인 사이에서도 말의 실수는 살인까지 유발하고 정치인의 말실수 한마디에 정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수많은 정치인이 세치혀 때문에 설화 파문을 일으켜 곤죽이 된 경험이 비일비재하다.때마침 2차 북· 미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 되면서 남북경제교류에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남· 북 관계개선은 경제교류가 우선이고 그 첫 번째 단추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달려있다.이해 당사자 간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금강산 관광은 돈을 쓰려고 가는 곳이고 개성공단은 돈을 벌어오는 차이가 있다. 개성공단에서 얻어지는 모든 재화 중 임가공료로 5%만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1.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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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다. 정상에 오르면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어패가 있지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보고 새삼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만년 호황을 기대했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 8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38.5%나 쪼그라들었다. 한마디로 반도체 착시가 한계에 왔다.방정맞은 기우이지만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이대로 계속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동반 거덜 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영원불멸로 여겼던 로마제국과 잉카제국도 폭망 했다. 세계 제일이던 노키아와 IBM도 고꾸라졌다.대한민국 수출 5분의 1, 코스피 시가총액 21%, 일자리 18만 개, 법인세 7%인 삼성전자의 제2· 제3 노키아 신세를 막아야 한다. 대안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1.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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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이 행복해야 궁전이 안전하다.’ 19세기 영국정치가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주장은 통치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경제 행보에 올인 하는 것을 보면 이 말을 되새기듯 하다. “올해는 온 국민이 경제 호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년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선의였겠지만 소득도 없고 성장도 없는 소득 주도 성장정책의 생체실험은 진즉 폐기처분했어야 했다. 무리한 최저임금인상은 득달같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고 물가상승→ 소비위축→ 경기 위축을 거쳐 실질 소득감소란 악순환의 늪에 빠졌다. 경제는 정치와 달라 이념과 의지만으로 안 된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확인했다면 천만다행이다. 더구나 허구한 날 경제주체인 기업을 비틀고 쥐어짜는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1.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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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교훈을 못 얻은 게 역사의 교훈이다. 멀지도 않은 박근혜 정부의 애매모호한 창조경제의 실패를 뻔히 알면서 소득주도성장이란 생체실험의 우를 범했다. 소득도 없고 성장도 없는 혼란과 실패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을해년 새해를 맞았다. 선무당 사람 잡고 반풍수 집안 망하듯 급격한 최저임금인상의 부작용을 잡지 못하고 결국 기업 목 조르는 최저임금 시행령 개선이 미봉책으로 끝났다.함량 미달의 과거 정권의 실정을 교훈 삼아 태평성세를 기대했던 기업인들의 가슴은 화석으로 변했다. 친노동 반기업 정서가 몰고 온 파고는 예상보다 깊고 넓어 생물처럼 움직이는 경제가 시름시름 앓고 있다. 대다수 산업이 빨간불이 켜진 데 이어 유일하게 승승장구하던 반도체마저 정점에서 하강하고 있다. 나라 경제를 먹여 살리는 삼성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12.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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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에 찔려 피가 나도 한참 지나 ‘아얏’ 소리하는 격이다. 무감각한 것인지 소통이 안되서인지 당최 알 수가 없다. 급격한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몰고 온 충격과 아우성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이제야 겨우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 것 같다. 대통령이 노동부 실무자에게 “최저임금 속도가 빠른 것이냐”고 겨우 운을 뗐다.제백사(除百事)하고 늦었지만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팔소매를 걷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곤죽이 되다시피 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 시설투자에 2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돌아가는 통박으로 봐 최저임금인상 속도 조절도 가시화되고 탄력근로제도 손볼 것 같다.정부가 임금을 시장 가격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소득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12.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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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구에서 원로 기업인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내년 최저임금이 실현되면 공장 문을 닫겠다”고 불쑥 내뱉었다. 40년간 섬유 한 우물을 파온 유력인사인 그는 “이런 친노동 반기업 정서에서 제조업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고 일갈했다. 같은 테이블에 동석한 섬유 기업인들도 “못 해 먹겠다”고 하나같이 동조했다.대구염색공단의 대표적인 간판 기업인은 “50년 기업경영 역사상 때로는 적자를 낸 달도 있었지만 연간기준 적자를 본 것은 작년과 금년뿐”이라고 처절하게 하소연했다. 소가 밟아도 끄떡없는 알찬 건실 기업의 상징인 이 회사가 이 정도라면 다른 회사 사정은 오죽하겠는가. ‘선무당 사람 잡고 반풍수 집안 망친다’고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단축이 몰고 온 후폭풍이 얼마나 심각한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12.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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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지지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국정운영의 근원이자 동력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벌써부터 자칫 국정운영에 헛바퀴가 돌지 않을까 걱정이다.물론 관행적으로 집권 2년 차부터 대통령 지지율은 무덤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80%가 넘던 고공행진에서 추락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게 나라냐”며 촛불시위에 동참했던 중도보수는 물론 열렬한 지지층인 이른바 ‘이영자’ 지지율마저 대거 돌아섰다. 인기는 거품과 같아 언제 꺼질지 모르지만 집권 2년도 안 돼 50% 밑으로 추락한 것은 국정운영에 적색경보다.언제나 그랬듯이 민심은 조변석개다. 배부르고 등 따뜻할 때와 사는 게 팍팍할 때의 민심은 천양지차로 변한다. 무엇보다 경제가 암울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미 중증환자로 시난고난하던 차에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12.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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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노동자의 4%에 불과한 민주노총의 무소불위· 안하무인 행태가 도를 넘어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어패가 있지만 촛불 지분을 내세워 기업뿐 아니라 정부까지 겁박하고 있어가히 ‘ 민주노총 공화국’ 을 연상케 한다.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를 촛불 민심으로 둔갑시켜 얼씬하면 세종대로 전차선을 막고권력의 심장부 대검찰청 청사를 점거해도 공권력이 맥을 못 추고 오히려 슬슬 기는 모습이다.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기업들이 백척간두에 몰리고 있는데도 선진국이 시행 중인 탄력 근로제 확대를 실력으로 막고 총 파업을 들이대고 있다. 한국 합섬, 금강화섬, 대하합섬 폐업 원인완장 차는 세력이 자기 세상 만난 듯 설쳐대는 행태를 보면 지난 90년대 재벌 축성의 꿈을 안고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1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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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10월 이후 폴리 원사 가격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부분적인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비록 원료인 PTA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지만, 10월 들어 폴리 원사 공장은 가동률이 높아지고 약 86%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국경절 휴무 직후 판매가 약간의 호조를 보였으나 10월 중순에 이르러 폴리 원사는 다시 판매가 저조해졌다.지난 2년간, 폴리 장섬유와 PTA 가격은 동조해왔다. 거대 폴리 원사 메이커의 조종 아래 폴리에스터 섬유 업 스트림과 다운 스트림과의 연계 반응은 갈수록 빨라져 기본적으로 PTA 가격이 인상되면 폴리 장섬유의 가격 또한 당일에 반영됐다. 지난 8월 PTA 가격이 급격히 오를 때, 폴리 원사 가격은 오전에 오르고 오후에
시론/기고
국제섬유신문
2018.11.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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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좋았다. 32년 전인 지난 87년 11월 11일 단일품목 최초로 섬유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해 섬유의 날이 제정됐다. 반도체, 전자, 철강, 화학 등 기라성 같은 타 업종의 질투가 쏟아졌지만 섬유는 난공불락의 위세를 과시했다. 그 후 우리 업계는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다는 것을 망각하고 추락하는 일본만 눈에 보일 뿐 중국을 의식하지 못했다.그로부터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며 전성기 한국 섬유산업에 해가 졌다. 쇠락의 징검다리를 건너버린 한국 섬유산업은 시난고난 중증환자로 변했다. 지난 2000년 섬유 수출 187억 8000만 달러를 정점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올해도 작년 수준과 비슷한 138억 달러를 턱걸이할 것 같다. 산업 현장은 갈수록 거미줄과 곰팡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11.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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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책임을 지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 한 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돼야한다.” 구구절절 “함께 잘 살자”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누구도 토를 달 사람은 없다. 하지만 민생이 갈수록 팍팍해진 엄혹한 시점에서 대통령의 설득이 좀처럼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외면당한 시장에서 전략 빈곤과 기량 부족이 드러난 소득주도 성장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에 우려가 뒤따른다.솔직히 경제가 벼랑 끝을 향해 적색경보가 발령된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생산과 소비가 가파르게 뒷걸음치고 있다. 거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3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내년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한다. 경제지표의 바로미터인 증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선진국 경제는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11.05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