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 니트업계‧ 中수입사 사종 제한, 소량기피
-국내메이커 특수사 종류 작고 신규 거래 기피
-어렵게 받은 직물 오더 원사 수급 차질로 포기 다반사

폴리에스테르사를 중심으로 국내 화섬 산업이 중국에 종속화되면서 수급 불안, 납기 지연 소량 구매 제약 등 악재가 한꺼번에 덮치고 있어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업계가 경기 불황 속에 이중 3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2월부터 TK케이칼과 성안합섬의 사업 정리 이후 국내 화섬사 시장은 중국산 수입사가 장악한 가운데 일부 차별화 소재만 국내 화섬 메이커에서 공급하고 있으나 필요한 원사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해 실수요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실제 중국산 화섬사는 주문 후 2~3주씩 납기가 지연된 데다 필요한 원사 구색을 맞추기 어렵고 그나마 컨테이너 베이스가 아닌 소량은 공급받기 어려워 제· 편직 업체들이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화섬 메이커들이 제대로 존립하고 있을 때는 필요한 시기에 아무 때나 공급받을 수 있었고, 사종도 다양한 데다 수량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주문해 공급받았을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바꼈다.

중국산 수입사 중 필요한 특수 사종을 자유롭게 구매하기도 어렵고 컨테이너 베이스가 아닌 소량 주문은 시간이 오래 걸린 데다 중국 메이커 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해 제· 편직 업계의 소량 직물 생산 공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입사뿐 아니라 국내 메이커에서 생산된 사종도 극히 제한돼 있고 일부 사종은 기존 고정 거래선에만 공급할 뿐 신규 거래선은 원사 공급이 안 되는 공급망 구조로 인해 수요 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중국산 수입사가 시장 지배권을 장악하고 있고 국내 메이커 생산 사종은 한계가 있어 TK케미칼과 성안합섬 사업 포기 후유증과 부작용이 예상보다 빨리 들이닥치고 있다.

화섬직물과 화섬니트직물 업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 원사 공급망마저 악화돼 이같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국내 화섬 산업이 이미 급속히 망가진 후라서 뾰족한 대안이 없어 허탈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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