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의 싸움 구경을 하다 자칫 해가 저무는 경우가 많다. 고성과 삿대질을 퍼부으며 금방 주먹이 올라갈 듯 조마조마하지만 그 상태로 계속 시간을 끌기 때문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도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보이지만 여전히 삿대질과 고성으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 선제공격을 한 미국도, 반격에 나선 중국도 손익계산이 복잡한 상황이다.어찌 됐건 고래 싸움에 등 터진 격이다. 용호상박 미· 중 G2 공룡이 벌인 무역 전쟁이 발발하면 세계 경제에 빨간 불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때 알아봤지만 안하무인 격인 중국이 많이 컸다. 미국과 맞짱 뜨는 것이 호랑이 앞에서 웃통 벗는 격인 줄 알았더니 트럼프와 시진핑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서고 있다. 섬유 수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4.09 11:24
-
북한 핵 위협으로 화약고 처지가 된 한반도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긴장과 공포의 한반도에 진정 봄이 올 것인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25일 후면 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 남한 땅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쟁과 평화를 놓고 담판을 짓게 된다. 5월엔 무대포 기질의 북· 미 정상이 북한 비핵화를 놓고 이판사판 사생결단이 예고돼있다.지금 한반도는 새로운 6국지(六國誌)를 쓰고 있다. 남북 당사자는 물론 미· 중· 일· 러까지 가세해 주도권 다툼이 시작됐다. 김정은은 중국에 달려가 “형님 나 좀 살려 주십시오” 애걸했고, 시진핑 왈 “동생 걱정 마라. 형이 지켜주겠다”고 든든한 후견인을 자처했다.유리그릇처럼 위험천만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운전석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의 절묘한 지혜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4.02 11:55
-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며칠 전 봄의 전령 우수· 경칩이 한참 지난 춘분에 때 아닌 폭설이 내렸다. 경천동지할 사건의 적색 신호로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샐러리맨의 신화이자 우상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철창에 갇혔다. 어린 시절 모진 고생을 다 해 돈에 걸신이 들었겠지만 대통령 권한을 돈벌이에 악용한 적폐로 몰렸다. 그동안 자식들에게 “이명박처럼 되라”고 가르쳐온 이 땅의 부모들의 가슴은 착잡하다 못해 화석으로 변했다.무엇보다 경제지표인 시장이 녹록지 않다.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성장동력인 산업현장에 거미줄과 곰팡이가 가득 찰 조짐이다. 경쟁력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괴이쩍은 것은 국가 세수가 목표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작년에 목표 대비 14조원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3.26 15:37
-
연일 이어지는 경천동지할 뉴스는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예술단, 응원단을 떼거지로 보낼 때부터 나비의 날갯짓이 예사롭지 않았다. 급기야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다음 달 말 열린다. 문 대통령 특사가 평양의 김정은 친서를 들고 미국에 가 트럼프를 초청하는 북측 특사 노릇까지 했다.트럼프가 좋아라고 김정은의 평양 초청을 덥석 수락했다. 북한 비핵화를 겨냥한 절묘한 문재인 대통령의 작전이 일단 적중하고 있다. 겁나는 북한 핵 위협과 미사일 공포가 일시나마 사라진 것 그 자체가 일대 사건이다. 시시각각 압박해 온 북한의 전쟁 협박공포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긴장했던 국민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동양의 히틀러 김정은이 무슨 꼼수를 둔 지 모르지만 비핵화가 성공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3.12 10:00
-
올 것이 왔다. 물은 엎질러졌고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주당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3교대 사업장도 주당 4시간이 초과된 데 이어 사실상 주 84시간을 근무하는 대다수 2교대 사업장은 기업을 영위할 길이 막막하다.정부와 정치권은 말이 좋아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기업현장의 실정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의 발상이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사람이 더 필요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발상 자체가 어리석고 부박하기 짝이 없다. 섬유사업장은 지금 이 순간도 돈보다 더 급한 것이 사람이다. 떡 쪄놓고 빌어도 내국인들은 사람이 안 온다. 지금 이 순간도 생산현장의 내국인은 대부분 50~60%대 고령 근로자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3.05 10:44
-
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 며칠 미국에 간 김에 눈동냥 귀동냥으로 확인한 사실이다. 한 마디로 선진국 미국도 부의 불평등은 우리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기업가이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 등 3명의 재산 합계가 3억 미국 인구 소득 하위 가구 절반의 재산을 다 합한 것보다 많다. 1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전 재산은 2017년 말 기준 1051억 달러(약 112조 5000억원)이고, 2위인 빌 게이츠 전 재산은 933억 달러(101조 1558억 6000만원)이다. 본래 섬유회사로 출발한 버크셔 해서웨이 창업자 워런 버핏은 872억 달러(94조 5422억 4000만원)다.이들 3명의 재산 합계는 2641억 달러로 미국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2.26 10:49
-
지구촌의 축제 평창올림픽이 즐겁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거창하고 화려한 천재일우 축제를 안방에서 못 보고 미국 출장길에 나서는 필자의 발걸음이 아쉽다. 하지만 믿고 또 안심한다. 저력과 강단 있는 태극전사들의 선전으로 세계 5위 스포츠 강국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낙관한다.그런 한편 평창올림픽을 전후해 돌아가는 통박이 어지럽고 종잡을 수 없어 헷갈린다. 김정은의 이방카 김여정 일행이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까지 했다.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고 대한민국 대통령과 식사한 것은 천지개벽처럼 충격적이다.대규모 예술단과 응원단이 입고 온 유니폼도 방모 원단과 아크릴 파일을 곁들여 ‘레드 앤 블랙’으로 치장해 화려함을 연출했다. 겉으로 보아서는 누렇게 부황 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2.12 09:19
-
요즘 산업통상자원부가 각 업종별 단체를 통해 해당 업종의 올해 일자리창출계획을 보고해달라고 채근하고 있다.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청년 일자리 점검 회의에서 참석한 관계 장관들을 공개 질타한 후속 조치다. 당시 문 대통령은 “각 부처가 정부의 국정지표 최우선 과제인 청년 일자리 문제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3~4년간 한시적이라도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더욱 절망적인 고용절벽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섬유패션 단체들도 산업부 섬유세라믹과로부터 새해 “섬유패션업계 고용창출계획을 조사해서 보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문 대통령 스스로 ‘국가재난’이라고 언급했던 청년 일자리 문제인 만큼 주무 부처가 득달같이 이를 조사보고 하는 것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2.05 10:56
-
매섭게 불어 닥친 북극발 살인 한파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무슨 조화인지 서울이 모스크바보다 더 춥다. 한강이 얼고 바다가 얼고 한반도가 꽁꽁 얼었다. 덕분에 올겨울 옷 장사는 대박이 났다.때마침 엄동설한에 벌어질 지구촌 축제 평창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불행하게도 정치권에서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으로 갈려 우리 내부가 각혈하며 싸우고 있다. 선수보다 30배나 많은 예술단과 응원단 등 600여 명이 떼거지로 몰려와 공짜 선전전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어패가 있지만 보나 마나 저급하고 추잡스런 체제 선전은 공감보다 음흉함의 마각이 드러날 뿐이다. 그들의 선전술에 놀아날 남한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분명한 것은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다. 모르긴 해도 먼저 다녀간 현송월 모란봉 악단장도 정상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1.29 10:02
-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것이 냉엄한 국제 사회의 정설이다. 남북문제만 해도 두 달 전 북한군 병사의 귀순에 총성으로 얼룩졌던 판문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급기야 선수와 응원단, 예술단이 떼거지로 참가하게 됐다. 방남 경로도 낯익은 개성공단 길목인 경의선을 이용하고 말도 쉬어간다는 마식령 스키장을 남북 공동훈련장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전쟁 중에도 대화를 하는 것이지만 동양의 히틀러 김정은의 핵 위협 공포가 갑자기 망각되고 있는 것 같다. 유엔과 미국의 국제제재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북한의 꼼수가 무엇인지 몰라도 으르렁거린 맹수가 갑자기 순한 양으로 돌변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고 가고 먹고 자는 것까지 IOC와 한국정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1.22 09:44
-
“선무당 사람 잡고 반풍수 집안 망친다”고 했다. 애시당초 소득주도 성장은 경제학 이론에 없었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 주장처럼 “부는 기업이 생산하는 것이지 근로자가 하는 게 아니다”는 지적이 새삼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업이 잘돼야 고용이 창출되고 종업원이 잘되는 것이지 종업원이 잘돼야 기업이 잘 되는 게 아니다”는 것은 백번 옳은 말이다.‘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달았지만 지난 8개월의 성적표는 F 학점이다. 일자리가 늘기는커녕 오히려 대폭 감소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올해 16.4%나 급등하면서 서민 일자리 16만 개가 달아났다고 한다. 청년 실업률이 9.9%(102만 명)를 기록해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몸에 좋은 산삼 녹용도 체질에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1.15 09:34
-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 벽두부터 희망 찬가가 울려 퍼진다. 축포의 1탄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아시아의 히틀러 김정은 집단이 무슨 꼼수인지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하니 일단 평화 올림픽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직 속단하기 어렵지만 자고새면 핵 위협에 넌덜머리 난 국민들은 기대와 헷갈림을 떨치기 어렵다.호재는 또 있다. 2탄은 올해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활짝 열려 본격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지난 12년간 2만 달러 시대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던 대한민국이 세계 일곱 번째로 30-50클럽(소득 3만 달러, 인국 5000만 명이상 국가)에 당당히 가입하게 된다. 올해 1인당 국민 소득이 3만 2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경제강국 ‘G7’를 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8.01.08 09:49
-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그러나 또다시 꿈과 희망의 대화 없이 정유년(丁酉年)을 보내고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았다. 돌이켜보면 질풍노도 속에 보낸 지난해는 전대미문의 격동의 세월이었다.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혼돈과 갈등의 역사였다.제왕적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 나라가 마비 상태에 빠진 후 새 정부가 들어섰다. 문재인 정부는 5년간의 국정 과제와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 없이 출범했다. 소통에 목마른 국민들의 지지도는 높지만 벌써부터 도처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정책에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친노동정책, 탈원정정책 등이 끝간 데 없이 삐그덕 거리고 있다.자본주의 꽃인 기업들은 피가 마른 데 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착시를 일으키고 있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2.29 14:06
-
흔히 중국인을 양파로 비유한다. 벗겨도 벗겨도 속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문 대통령 국빈방문에서 겪은 수모와 결례는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상스럽고 천박했다.처음부터 영접 나온 정부 인사가 차관보급일 때부터 싹수가 노랬다.얼마나 만만하게 여겼으면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 어깨를 툭툭 쳤겠는가. 국빈 방문을 초청해 놓고 권력 서열 1· 2· 3위가 모두 베이징을 비운 것 또한 상식도 진실도 통하지 않는 싸가지 없는 처사다. 18세기 후반 실학파의 거두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수모를 당했다. 인사를 받아야 할 건륭제가 베이징에 머물지 않고 멀리 북쪽의 변방에 가 있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2.18 10:06
-
봉제 로봇 소우봇시대 천지개벽 온다.‘어제가 옛말’은 구시대의 용어다. 번갯불에 콩 볶는 변화의 속도는 변곡점의 꼭대기를 시시각각 경신한다. 이세돌과 바둑 대결에서 AI(인공지능)가 인간 두뇌를 능가한 실상을 지켜본 충격은 득달같이 산업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한 무인 공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자칫 머리 좋은 인공지능 로봇들이 언젠가 과로를 이유로 집단파업사태를 벌이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급기야 노동 인력 비중이 높은 의류 봉제 산업에서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사람을 대신한 무인화공장이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에서 봉제 로봇 ‘소우봇(Sewbot)’을 개발해 내년 말 실용할 단계에 와 있다. 실제 이미 이 대학교수들이 봉제용 로봇 전문회사인 소프트웨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2.04 10:09
-
아무리 생각해도 섬유산업의 돌아가는 통박이 기구하게 전개되고 있다. 고립무원 한계 상황의 빙하기를 맞아 추위 타는 기업, 얼어 죽는 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후발 경쟁국은 모두 호황인데 반해 한국만 막다른 길목에 몰리고 있다. 원인(遠因)과 근인(近因)은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 자체의 책임이지만 목표도 방향도 없는 정부 정책 실종이 한몫을 했다.하나의 예증으로 ‘갭’을 누르고 자라, H&M에 이어 세계 3대 의류 패션업체로 급부상한 유니클로를 바로 옆에서 보면서 우리는 백년하청에 만족하고 있다. 한국판 유니클로는 왜 불가능한 것일까. 업계와 그 많은 단체의 무능과 실책은 물론 간섭과 통제에 능한 주무 당국이 이를 겨냥해 TF팀 하나 제대로 발족해봤는지 묻고 싶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1.27 10:25
-
참으로 괴이쩍다. 참담하고 억장이 무너진다. 합목적성을 갖고 미래의 성장 동인을 기대한 추진 인사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충격이다. 과정은 어렵지만 신축이 이뤄지면 투자금을 벌충하고도 몇 배 더 많은 과실을 얻을 수 있는 호재를 포기하는 행태다.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은 현상 안주는 가능할지 몰라도 발전이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센터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건설자금 차입 규모가 너무 크다는 석연찮은 이유를 내세워 건립승인 요청을 불승인했다. 사단법인인 섬산련이 이사회· 총회에서 정식통과시킨 사업계획을 주무 부처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비토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 법적 근거를 따져봐야겠지만 산업 발전을 위해서나 미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1.20 10:25
-
‘힘이 법이다’ 논리가 실감 난다. 냉엄한 국제 정세 속에 세계 최강 군사· 경제 대국 미국의 위세는 상상을 초월했다. 지난주 세일즈던트 트럼프 대통령의 아세안 4개국 순방을 맞아 당사국 모두 허리를 조아리며 황제예우를 했다. 간사한 일본 아베 수상의 알랑방귀는 전 세계 지도자 중 단연 금메달감이었다. 하긴 황제 반열에 오른 중국 시진핑도 평소 맞짱 두던 태도에서 꼬리를 내려 무려 284조원의 투자 선물을 제공했다.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명분과 실리를 추구한 품격 높은 예우도 단연 돋보였다. 럭비볼 트럼프가 무슨 말 폭탄을 쏟아낼까 긴장했지만 “한국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확고부동한 천명이 국민의 안보 불안을 불식시켰다.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겠다”며 북한 김정은집단에게 “오판하지 말라”고 일갈한 것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1.13 10:54
-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인 줄 알지만 어느덧 성큼 11월에 들어섰다. 울긋불긋 산야의 오색 찬연한 만추의 계절에 어김없이 섬유의 날이 다가왔다. 섬유 패션인의 축제의 한마당인 올해 31회 섬유의 날이 11일 토요일이라서 하루 앞당겨 10일 오후 성대한 기념식이 열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도전과 혁신 경영으로 우뚝 선 모범 기업인과 유공자들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올해도 금· 은· 동탑 산업훈장을 비롯 산업포장, 대통령, 국무총리표창을 비롯 산업부장관상, 섬유산업연합회장상 등 많은 공로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수상자 모두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섬유의 날 기념식이 갈수록 우울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아쉽고 안타깝다. 엄동설한이 장기화되는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1.06 09:50
-
어패가 있지만 최고 권부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한마디는 그 자체로 법이다.” 무소불위 권력자에서 피의자로 날개 없이 추락한 우병우 전 수석의 독백이다. 대통령은 5100만명 식솔을 거느리고 408조원의 나라 곳간을 챙긴다. 장· 차관 130여 명과 3000여명의 공복을 골라 임명하는 제왕적 자리다. 대통령의 말은 바로 어명(御命)이다. 어명을 어긴다는 것은 죽거나 파멸을 각오해야 한다.그러나 요즘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세상이 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밀어붙이려던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중단이 정권 초기에 불발됐다. 반대자들에게 치도곤을 치고 싶겠지만 ‘숙의민주주의란’ 유체이탈로 달랬다. 마음 한구석은 소태 씹는 심정일 것이다.또 당최 알 수 없는 것은 대통령을 정면에서 망신을 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7.10.30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