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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초를 다투는 글로벌 경제의 변곡점에서 무수한 기업의 생성과 소멸이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 코닥, 노키아, 제록스 같은 전설적인 기업들이 불과 10년 사이에 소리소문없이 몰락했다. 반면 아마존, 구글, 테슬라,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신생기업들이 단숨에 선도 기업으로 급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언제까지 안심할 수 없는 냉엄한 불연속적인 변화를 방심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삼성전자가 삐끗하는 사이 국가 대위국(大危局)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문가지다.전 세계적으로 기라성 같은 전설적인 기업들이 무수히 소멸하는 사이 산업 보수성이 강한 섬유패션 기업의 날개 없는 추락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우리 섬유 패션 스트림에서도 장단기와 무관하게 수많은 기업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유성처럼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10.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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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은 얘기로 들릴지 몰라도 철권통치의 중국에서 통치 이념의 두 가지 핵심요소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13억 인민이 굶지 않도록 식량의 자급자족이고, 하나는 돼지고기 수급이 원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중국에서 요즘 고급 식당을 제외하면 좀처럼 돼지고기 메뉴를 찾기 힘들다. 중국 전역을 할퀴고 간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사육 돼지의 절반을 매몰 처리한 후유증이다.지난주 상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 참관하면서 머무는 동안 가설로만 알았던 돼지 파동은 실제 상황임을 직접 목격했다.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돼지 열풍이 창궐해 축산 농가는 물론 온 나라가 비상이 걸렸다. 공항과 항만에는 농수축산부가 만든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아프리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9.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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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자본주의 꽃이다. 그 기업이 한참 오래전부터 기력을 잃고 말라 죽고 있다. 경제가 위기를 넘어 공멸 상태를 치닫고 있는데도 본분을 잃은 국회는 25시를 여야가 각혈하며 쌈박질이다. 오죽하면 민간경제 수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국회가 경제를 버려진 자식”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겠는가.지금 우리가 서 있는 현주소는 동인·서인·노론·소론으로 갈라진 조선시대 사색 당쟁과 진배없다. 아니 패망 직전 좌우로 갈린 월남 사태와 딱 닮은 꼴이다. 여야 불문하고 어느 한쪽이 사슴을 사슴이라고 말하면 한쪽은 벌떼같이 달려들어 ‘말(馬)’이라고 입에 바늘을 물고 삿대질을 하는 형국이다. (指鹿爲馬). 상대의 주장은 무조건 반대해야 이기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나날이 악화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중국은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9.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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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란 인물이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의 위대한 거물인가. 온 나라 민심이 두 동강 난 채 한 달째 난타전을 벌였다. 어폐가 있지만 남의 눈의 티는 보지만 자기 눈에 박힌 돌은 못 보는 것이 사람이다. 흠결 없는 장관을 뽑으려면 성직자를 선택해야 한다. 성직자도 부모, 형제, 자녀를 몽땅 신상털이하면 견뎌 낼 재간이 없다. 장관 후보 당사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은 뒷전이고 사돈네 8촌까지 신상털이하는 청문회가 왜 필요한지 당최 알 수가 없다.인사혁신처에 근무하는 한 지인의 말을 빌리면 장관 후보자 낙점 대상자 20명 중 19명은 한사코 손사래를 젓는다고 한다. 기껏해야 장관 재직 2년인데 본인은 물론 가족·친척까지 난도질 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대통령이 바뀌면 장차관 3,000명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9.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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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방망이 가는 홍두깨” 격이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경제보복의 비수를 꽂은 일본의 소총 공격에 ‘지소미아’ 파기라는 대포로 응사했다. 국익을 위해 잘한 결정인지 아니면 사태를 악화시키는 긁어 부스럼인지 예단은 이르다. 그러나 당당한 주권 국가이자 세계 11위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이 언제까지 일본이 때리면 맞고 밟힐 수는 없다.일본의 무모한 경제 도발에 감정 대응을 자제하며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 8·15 경축사와 9월 정상회담 제안 · 특사교환 등 이를 악물고 저자세로 일본에 손을 내밀었다. 과정은 굴욕적이었지만 결과 역시 빈손이었다. 어폐가 있지만 야만적인 일본의 경제 침략으로 쌍코피를 흘리면서 “아베 총리각하 저희가 맞을 짓을 했으니 더 때려주십시오.” 할 수는 없다.성급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8.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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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로 이마 지지는 폭염보다 더 참기 힘든 것은 믿었던 우방의 배신이다. 한·일 경제 전쟁의 포연이 짙게 깔리면서 글로벌 우정이란 믿을 게 못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한국을 망가뜨리겠다”는 아베의 교활한 경제보복은 부인할 수 없는 왜침(倭侵)이고 국가 대위국(大危局)이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고 했지만 동맹을 넘어 혈맹인 미국이 강 건너 불구경하는 이유를 당최 알 수가 없다. 아베 정권은 무모한 경제 도발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황당한 거짓말로 자기중심적 역선전에 혈안이다. 일본 언론은 끝간데 없는 혐한 기사로 도배질하며 상식도 진실도 저버린 파렴치 행태가 도를 넘었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억지를 부린 것도 모자라 “한글을 일본이 만들어 보급했다”는 소가 웃을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8.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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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교과목으로 쓰인다는 유명 병법서(兵法書) 손자병법의 36계 중 10계에 소이장도(笑裏藏刀)라는 구절이 있다. 글자 그대로 “칼을 품고 있지만 웃어 보이라”는 뜻이다. ‘비장의 무기는 웃음으로 감추라’는 의미다. 일본 아베가 소이장도를 내세워 한국을 향해 앞에서 웃고 뒤에서 비수를 꽂았다. 그러나 아베의 비수는 급소가 아닌 대퇴부에 머물렀다.한국경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 같이 호들갑을 떨었으나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반도체 핵심 소재를 금수시키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하루아침에 결딴날 줄을 알았으나 아베가 돌이킬 수 없는 착각을 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이미 상당 규모 비축 물량과 수입선을 확보했고 내년 2월이면 국산화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필요하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8.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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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개발의 어머니다.’ 센카쿠 열도 분쟁 때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막아 일본이 3년 가까이 모진 애를 먹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천신만고 끝에 희토류 대체 품목을 개발했다. 3년도 안 돼 중국의 희토류 생산 업체 절반 이상이 망했다.일본이 한국에 무역 보복으로 금수조치한 화학제품 역시 국산화 하는것은 시간문제다. 결국 한국 반도체 업체에 시장을 의존하던 일본 해당 기업 역시 떡쌀 담그는 날이 멀지 않았다. 한국경제 심장인 반도체 산업을 겨냥해 비수를 꽂은 일본의 가미가제식 자폭행위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속죄를 거부하는 전범 국가 일본이 한국 경제를 죽이겠다면 자신도 함께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의 말로를 상상만 하지 말고 예상도 해야 한다.불황보다 무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7.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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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천하대란 시대다.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내우외환 와중에 일본으로부터 기습 경제 침략을 당했다. GDP 19조 달러의 미국이 14조 달러의 중국을 향한 총성 없는 무역전쟁을 일본이 따라 배웠다. GDP 5조 달러의 일본이 1조 5,000억 달러의 한국을 향해 급소를 찔렀다.돌이켜보면 2차 대전 전범 국가인 일본이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것은 순전히 한국 때문이다. 패전국 일본이 6•25 한국전쟁 때 어부지리로 횡재를 했다. 지난 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반세기 남짓 만에 708조에 달한 천문학적인 무역 흑자를 누렸다. 그럼에도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카드는 서막에 불과하다. 아베의 의도는 한국을 망가뜨려 일본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간교하고 무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7.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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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파괴를 안 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슘페터의 명언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섬유의류 제품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미국 유통업체의 변화무쌍을 보면 더욱 실감 난다. 세계1위 경제 대국인 미국은 전통적으로 11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땡스기빙데이'부터 전 유통업체의 공짜 같은 파격세일 행사가 벌어진다. 이른바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오프라인을 찾아 횡재하는 축제 세일이다.미국 유통업계는 '땡스기빙데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한 달 매출이 1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래서 미국의 내놓으라 하는 크고 작은 유통업체의 결산기는 우리처럼 12월 말이 아닌 1월 말이다. 연말 매출을 집계해 1월 달에 결산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연중 가장 큰 전통세일 행사에 변화가 생겼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7.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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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하고 야비한 아베 정권의 마각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한국에 대한 기습적인 경제 보복 조치는 양쪽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는다는 중국식 양패구상(兩敗俱傷)의 자충수다. 한국경제의 숨통을 끊겠다는 발상은 사냥개가 토끼를 쫓다 둘 다 지쳐 죽었다는 견토지쟁(犬兎之爭])인 것이다. 36년 식민통치의 한을 품고 압축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은 이제 일본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세계 11위 경제 대국임을 알아야 한다.이젠 정부 대응과 별도로 국민이 분연히 일어서 야만적인 일본의 횡포에 ‘오는 방망이 가는 홍두깨’로 갚아 줘야 한다. 한·일 합방이란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도 반성은커녕 기고만장한 덜떨어진 쪽바리 정부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미물도 밟히면 꿈틀한다. 더구나 일본이 밟으면 피가 거꾸로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7.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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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팍팍한 세상에 생뚱맞은 얘기로 들릴지 모른다. 중국은 사회주의 혁명을 노동자 대신 농민들이 이끌었다.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는 마오쩌의 전략이었다. 혁명 후에는 개혁개방의 주역인 덩샤오핑의 ‘흑묘 백묘’ 정책으로 중국을 천지개벽시켰다. 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잡는 고양이가 최고라는 융통성을 내세워 민영기업의 굴기를 이뤘다. 이것이 GDP 18조 달러의 미국에 이어 14조 달러로 바짝 뒤쫓는 중국의 G2 원동력이다.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촛불 혁명은 앞에서 밀어붙인 노동자보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다수 국민의 지지에서 비롯됐다. 당시 80만에 불과한 민노총이 촛불 혁명에 벽돌을 놓았지만 완성은 선량한 국민 몫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2년 남짓 ‘권력서열 1위 민노총, 2위 검찰, 3위 대통령’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7.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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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실정의 모든 덤터기는 소득주도 성장이 뒤집어쓰고 있다. 정부가 임금 등 시장가격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소득을 끌어올리면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가 성장한다”는 이단(異端) 경제학자의 생체실험 결과다. 하지만 소득주도 성장의 앙꼬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여·야 정치권 지도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2년 전 대선당시 여·야 대선후보 모두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앞다퉈 공약했다.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만원 인상 시점을 2019년에,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는 2022년까지 하겠다고 공약했다.집권한 문 대통령 정부에서 2년간 29%를 올려 시급 8350원으로 높이면서 독박을 뒤집어썼다. 자기가 피땀 흘려 돈 벌어본 경험이 없는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6.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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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깃털처럼 가벼워 한번 뱉으면 주워 담지 못한다. 특히 정치인의 세치 혀는 무거울수록 좋다. 요즘 정치권의 입에 도끼자루가 난무하고 있다. 막말 금메달 경진대회를 방불케 한다.‘평화의 비용이 아무리 비싸도 전쟁보다는 싸다’는 대전제에서 불가피하지만 북한이 좋아서 ‘오냐오냐’ 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히틀러’로 통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알고 비교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인 김정남의 암살을 사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100명 이상의 고위층을 무자비하게 처형하기도 했다.세계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우면서 위험한 사람으로 각인돼있다. 그럼에도 제1야당 정책 의장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이 있다”는 망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6.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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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 寶庫, 섬유·패션 나침반-本紙 창간 26주년, 열독율, 신뢰 단연 1위-세계 섬유 수요·교역량 지속 증가 시장 무궁무진 대응을-미·중 무역전쟁 중국 독주 한계, 한·미 FTA 무관세 호기-섬유 패션 노벨상 삼우당 수상자에 축하와 존경-난공불락 최정상 섬유 패션 언론, 성원과 채찍을 “나는 글로벌 정보의 보고인 국제섬유신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영전략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만약 국제섬유신문이 없었다면 글로벌 섬유 패션 정보에 깜깜이는 물론 섬유 패션산업의 위상마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지난 22일 경주에서 열린 ‘2019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에서 대구 섬유업계 대표적인 중진이 동석한 인사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우연히 나온 얘기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6.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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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정치와 다르다. 이념과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22년 전 이맘때 국가 경제를 거덜 낸 YS 정권 때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건실하다.” 청와대가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뻥을 친지 불과 몇 달 만에 IMF 외환위기가 터졌다.며칠 전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우리 경제 상황과 관련, “거시경제에서 굉장히 탄탄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경제 자신감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경제는 숫자가 말한다. 내수는 폭망상태고 버팀목인 수출도 4월 이상 마이너스 성장이다.실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 4월 고용동향도 19년 만에 최악인 4.4%에 달해 ‘실업民國’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제조업이 거덜 나다보니 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5.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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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움 저 설움 다해도 배고픈 설움보다 더한 것은 없다. 그래서 사흘 굶으면 이웃집 담 넘겨보지 않은 사람 없다고 했다. 북한 얘기다. 그렇지 않아도 인민들은 누렇게 부황들어 피골이 상접한 처지에서 10년째 최악의 식량 기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이빨도 들어가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북한에 식량 지원 동의를 얻어냈다. 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치우듯 춥고 배고픈 북한 인민을 구제하기 위한 인도적 차원이다. 북한이 감지덕지 절을 해도 시원치 않은데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을 쏘아대는 자충수를 뒀다. 평소에도 맡겨놓은 것 달라는 식으로 걸핏하면 땡깡을 부린 북한이 밥그릇을 스스로 찼다. 오죽하면 비핵화를 위해 쓸개·간을 내놓으며 보듬고 가려는 문 대통령마저 “자꾸 이러면 협상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5.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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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다. 지난 97년 세계 경영으로 파죽지세를 달리던 대우그룹에 일본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긴가민가한 위기 경고음이 울렸다. 아시아 최대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수직상승하는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처음 경고했다. 그로부터 대우그룹은 세계 경영의 자금 조달처인 영국의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이 중단됐다. 대출금 회수 작전이 시작됐다. 김우중 회장은 부랴부랴 고금리를 감수하고 자금 조달 창구를 국내은행으로 돌렸다.글로벌 금융기관에 비해 몸체가 형편없이 작은 국내 은행들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의 대우그룹 자금지원요청을 감당할 수 없었다. 당시 국가적으로 전대미문의 IMF 외환위기를 겪고 있을 때다. 일본의 몰인정하게 한국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해가자 미국·유럽도 잇따라 자금을 빼갔다.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5.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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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를 주먹 안에 가득 쥐고 물속에 들어가면 술렁술렁 빠져나간다. 우리의 기업 현실이 물속 주먹 안의 모래처럼 생태계가 와해되는 모양새다. 폐일언하고 약자를 위한 소득주도 성장이 또 다른 약자를 약탈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사지로 몰아넣고 일자를 앗아간 것이다.이웃 일본은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연봉 1억 2000만원 이하 계층에는 시간 외 초과 근무제를 허용하고 있다. 효과적인 탄력근로제다. 겹겹이 옭아맨 주 52시간 근무와 탄력근로 6개월이 우리 현실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고 떵떵거리는 일본과 자칫 잃어버린 20년을 향해 빙하기로 향한 우리의 처지가 참담하다.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4.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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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줄 파산에 생태계까지 파괴되고 있는 우리 섬유산업이 과연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한심하다 못해 기가 막힌다. 산업 현장 도처에서 곡소리가 울려 퍼지고 저자거리 마실 나온 사람마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이럴 땐 간섭과 통제에 이력이 난 주무 당국의 백면서생들마저 “각자도생하라”며 침묵으로 일관한다.물론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는 기업 스스로의 몫이다. 하지만 어려울 땐 주무 당국이 나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느냐”고 걱정스런 한마디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산업이 중증상태로 살얼음판을 걸어온 지 수년이 돼도 ‘어디로 가야 한다’는 대전제가 없다. 그 흔한 중장기 전략마저 도통 찾아보기 어렵다. 목표도 방향도 안 보인다.이웃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9.04.15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