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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6주년에 부쳐> “살아남아야 한다. 길은 있다.”한국, 차별화·디자인·마케팅·단납기·순발력 세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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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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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 寶庫, 섬유·패션 나침반
-本紙 창간 26주년, 열독율, 신뢰 단연 1위

-세계 섬유 수요·교역량 지속 증가 시장 무궁무진 대응을
-미·중 무역전쟁 중국 독주 한계, 한·미 FTA 무관세 호기
-섬유 패션 노벨상 삼우당 수상자에 축하와 존경
-난공불락 최정상 섬유 패션 언론, 성원과 채찍을

 

“나는 글로벌 정보의 보고인 국제섬유신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영전략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만약 국제섬유신문이 없었다면 글로벌 섬유 패션 정보에 깜깜이는 물론 섬유 패션산업의 위상마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
지난 22일 경주에서 열린 ‘2019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에서 대구 섬유업계 대표적인 중진이 동석한 인사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우연히 나온 얘기다. 함께 있던 서울 대구 중진 인사들이 모두 공감하며 이구동성으로 본지의 가치와 영향력을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이같은 가감 없는 평가가 섬유패션업계의 공통적인 인식인 줄 알지만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진력할 것을 엄숙히 약속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이상으로 투철한 소명 의식을 갖고 전력투구할 것을 다짐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섬유 패션산업의 진정한 동반자이자 길잡이인 국제섬유신문이 6월 2일로 창간 26주년을 맞았다. 4반세기 이상 결코 짧지 않은 기간에 업계의 진정한 등대 역을 자임하며 전문지의 새 지평을 연 국제섬유신문은 최정상의 섬유 패션전문지로 우뚝 섰다.
어제가 옛날처럼 분초를 다투는 변곡점의 꼭대기에서 다양한 글로벌 정보의 보고(寶庫)인 국제섬유신문은 유사 동종 매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열독율 1위의 난공불락 금자탑을 쌓았다. 국제섬유신문의 오늘의 있기까지 성원해주신 식견 높은 애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때마침 2일이 일요일이어서 4일로 순연된 창간 26주년 기념식과 함께 거행될 ‘제26회 삼우 당 대한민국 섬유 패션 大賞’ 시상식을 맞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가치가 있다. 한국 제1의 공신 충선공 문익점(文益漸) 선생의 숭고한 발자취다. 헐벗은 백성에게 옷을 입힌 진정한 애국자의 행적은 자손만대에 귀감이 되고 교훈이 돼야한다.
고려말 거유(巨儒)로 성리학(性理學)의 거장이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원(元)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져와 재배와 이용에 헌신하며 헐벗은 백성에게 옷을 입힌 위대한 은인이다. 그는 70세를 일기로 타계하기까지 평생 나라와 임금과 백성을 걱정하는 3가지 근심 속에 호를 ‘삼우당’(三憂堂) 으로 정했다.
조선시대의 농업이자 산업인 목화는 이 땅에 의류 산업 혁명을 가져왔고 명주나 삼베에 의존한 채 헐벗은 백성에게 옷을 입힌 민족 최고의 은인이다. 양반과 천민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백성이 목화를 원료로 옷을 입은 평등산업이자 우리 섬유산업의 효시가 된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기진맥진 빈사 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를 꺼내는 것은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삼우당 문익점 선생에 의해 생성된 섬유산업이 소멸의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쟁력을 잃어 ‘훅’ 불면 날아갈 처지인 섬유산업이 대내외적인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 백척간두 벼랑길에 몰려있다. 섬유산업의 앞날이 10종 허들도 모자라 사방에 인화 물질과 해저드가 가로막고 있다.
취약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구분 없이 마구잡이로 가파르게 올린 최저임금의 후폭풍은 섬유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2년 간 기본급 기준 29% 수준이지만 주휴수당, 4대 보험, 퇴직금 반영을 포함하면 50% 인상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 이미 실질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00원 수준(한국경제연구원)에 달했다. 야드당, 피스당 1~2센트를 다투는 박리다매의 섬유 의류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젓 담아 버린 꼴이다.
초호황을 만끽하며 대졸 100% 취업률을 보이는 일본은 올해 최저임금을 3.1% 올렸다. 이것은 사실상 최대수준이다. 그것도 지역별로 임금을 차등적용하고 있다. 임금이 비싸고 거의 완전고용 상태인 미국도 연방정부가 최저임금을 10년 동안 동결시키고 있다. 다만 50개 주 중 20개 주와 40개 시에서만 임금을 조정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선의라고 해도 시장과 동떨어진 소득주도 성장이 나라 경제를 거덜 나게 만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위협했고 득달같이 물가 상승, 소비위축을 거쳐 실질소득 감소란 악순환의 늪에 빠뜨렸다.
어폐가 있지만 ‘민노총 위원장이 대통령보다 더 세다’는 세평 속에 완장 차는 집단이 제 세상 만난 듯 설쳐댄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닌 노동하기 좋은 나라로 바뀌면서 문을 닫거나 해외로 나가거나 양단간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상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간당간당하게 버티어오던 섬유산업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란 맷돌에 깔려 찢기고 신음했다. 한국 섬유산업의 역사이자 상징인 62년 전통의 코오롱이 모태 산업인 화섬 사업을 포기한 것이 하나의 예증이다.
간판 내리고 문 닫겠다는 회사가 부지기수인 데 이어 파산의 불길이 언제 어디서 발화될지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먹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에도 폭풍이 친 것처럼 세계 경제에 폭풍이 몰려올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브렉시트, 미·이란 전쟁위기는 수위를 조절하는 댐의 문을 열어젖히기 직전이다. 섬유산업이 밀려오는 폭풍에 밀려 조난되면 지난날의 황금마차가 영구차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굳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지나친 불안의식은 오히려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날이 밝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했다. 위기 다음에는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건 세계 섬유 수요와 교역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2017년 세계 섬유생산량은 9059만 톤에 달했다. 2020년에는 9731만 톤으로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코튼은 2450만 톤(27%)에서 2020년에 2500만 톤으로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인조섬유 생산량 6494만 톤은 2020년 7114만 톤으로 1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PCI Fibers 2017)
세계 섬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 섬유 수요량은 매년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화학섬유는 매년 3.2% 성장하고 아시아에서 매년 3.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섬유 소비량은 북미가 2017년 32.6kg에서 2030년에 38.5kg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고 중국은 2017년 1인당 소비 20.1kg에서 29kg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출처 PCI 화이버 2017)
그만큼 세계 섬유 생산과 소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 반면 감소는 없다는 것이 국제 전문기관의 분석이다. 물론 세계 섬유 생산 1위 국은 중국이지만 임금 인상과 통상마찰로 수직상승에 한계가 있다.
또 하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예상되지만 한국 섬유업계로서는 다소 유리한 국면이 있다고 본다. 기존 중국산 상품의 관세에 25%가 추가되면 중국산 상품의 대미 수출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연간 406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중국산 섬유 의류는 기존 기본관세 15~32%에 추가로 25%가 얹혀지면 해낼 재간이 없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같은 아시아 국가와 숏딜리버리가 유리한 중남미 국가가 어부지리를 보게 된다,
대미섬유 수출 연간 13억 달러 내외에 불과한 한국도 차별화, 숏딜리버리, 디자인력을 앞세워 대미시장을 확대하는 천재일우의 호기가 될 수 있다. 바로 올해로 8년째인 한·미 FTA 영향으로 대미 수출관세가 사실상 무관세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량생산 기반은 이미 상실된 국내 섬유 의류산업 실정으로 봐 대형오더는 국내 소화가 불가능하지만 순발력강한 한국산 섬유 의류품목은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섬유산업은 차별화의 강점과 함께 우수한 디자인력과 단납기소화, 마케팅력과 순발력에서 세계 최강을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강점에 포커스를 맞춰 국내 섬유 의류 업계가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국내 섬유산업은 그동안 바닥 및 지하실까지 추락했지만 이만큼이라도 버티는 내공이 있다. 산업경쟁력의 목 졸림을 강요한 내년도 최저임금도 지난 2년간과 다르게 많이 안정될 것이 분명하다.
성기학 섬유산업연합회장이 지난 22일 경주 CEO 포럼에서 섬유 패션인이 신념을 갖고 전력투구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아남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주장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자라’, ‘유니클로’ 같은 세계의 부호들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고 그같은 추세에 맞춰 섬유 패션 산업은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다만 삽질하지 않고 물이 고이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패질 않고 어떻게 매끈한 나무를 바랄 수 있겠는가.
과거보다 더 많이 투자하고 기술개발과 마케팅·차별화로 무장하면 더 이상 추락할 소지는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섬유패션업계가 강한 신념 아래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총력전을 전개할 때 비로소 성공의 과실을 손에 쥘 수 있다.
명심해야할 것은 혼자 빨리 가기보다 함께 멀리 가는 자혜가 필요하다. 국내 각 스트림끼리 상생 정신을 발휘해 같은 값이면 국산 소재를 사용하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정신을 되새겼으면 한다.
끝으로 창간 26주년을 맞는 국제섬유신문은 자만하지 않고 더욱 정진해 섬유패션업계의 진정한 동반자이자 길잡이가 될 것을 다시 한번 엄숙히 다짐한다. 애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채찍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올해도 섬유 패션 노벨상인 ‘2019 삼우당(三憂堂) 대한민국 섬유 패션 大賞’ 수상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축하 인사를 드린다. ※고딕<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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