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을 모아 비범함으로

존경하는 섬유패션산업 관계자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지속적인 팬데믹 여파로 숱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위축된 소비는 반짝 회복하는가 싶더니 다시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코로나19만 잦아들면 모든것이 좋아질거라 생각했던 우리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세계곳곳에서 일어나는 탈세계화, 고금리 고환율등으로 2023년 경제예측전망은 그레이트리세션(great recession)이라 불리울만큼 어두운 수치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우리의 동료들이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제품, 새로운 시장을 위하여 밤낮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희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소속 디자이너분들도 관록의 선배님들을 필두로 많은 신진 디자이너분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계묘년 토끼는 12간지 동물중 호랑이처럼 용맹하지도, 말처럼 빠르지도, 용처럼 신비하지도 않은 그저 온순하고 평범한 동물입니다. 하지만 지능이 높고 사교성이 좋으며 강인한 번식력으로 서양에서는 부활의 상징으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우리 한명 한명은 세계가 알아주는 천재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재능이라도 그 재능들을 합치고 잘 조합해 노력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이미 있는것을 새롭게 조합하는 능력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재능을 모으고 조율하여 혁신을 이룬다면 이 어려운 시기를 또다시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굳건히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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