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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이 없다. 경천동지할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막아달라고 고사라도 지내야할 것 같다. 대통령이 나라 먹거리를 위해 열사의 나라에서 세일즈외교를 벌이는 그 순간 국내에서 또 큰 사단이 터졌다. 한ㆍ미 동맹을 배 아파한 종북론자가 백주에 서울 한복판에서 주한 미국대사를 난도질했다. 선혈이 낭자한 충격적인 광경에 온 국민은 할 말을 잃고 집단 실어증을 호소했다. 자유민주국가에서 어떤 명분으로도 폭력과 테러의 자유는 없다. 범인에게는 살인미수 뿐 아니라 반공법을 적용해서라도 사회에서 영원히 꿈틀거리지 못하도록 격리시켜야 한다. 말을 바꿔 우수ㆍ경칩이 지나 계절은 봄이지만 돌아가는 통박은 봄이 아니다(春來不似春). 경제는 내려앉고 최고 청년실업이 100만명을 넘어선데다 국가부채, 공기업부채, 가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3.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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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발언을 놓고 정치권에 날선 공방이 거듭되고 있다. 설익은 국수보다 적당히 불은 국수 맛이 좋을 수 있지만 너무 불어터진 국수는 젬병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국수가 불어터지거나 설익은 문제만 집착할 뿐 근본적으로 시어터진 반죽의 잘못된 문제를 도외시해 답답하고 분통이 터진다. 우리 경제가 잘못 꼬이기 시작해 벼랑 끝으로 몰리는 근본 문제인 반죽이 어디서부터 잘못되고 있는데 대한 성찰은 안하고 서로 네 탓 타령이다.지금 당장 겪고 있는 최악의 불황도 문제지만 미래에 대한 비전이 절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점을 외면하고 있다. 살기가 팍팍한데다 감당하기 힘든 사교육비 부담으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것부터 국가적 재앙이다.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산률이 2.1명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3.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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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복날 개패는 듯한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 입에 바늘을 물고 혀끝에 독을 바르고 거침없이 찌르고 할퀸 신상 털기로 괜찮았던 이미지에 중상을 입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국무총리 이미지가 상처투성이가 돼 국정의 2인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걱정이다. 인사 청문회의 기본 목적이 도덕성과 자질 검증이지만 본인 가족은 물론 사돈팔촌까지 시시콜콜 약점을 뒤지는 행태는 누가 됐건 만신창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녹음 파일로 금방 탄로 날 일을 부지불식간에 거짓말을 한 것은 서툴기 짝이 없었다. 자신의 과오를 시인하고 사과한 이상 앞으로는 국정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춘 성숙된 검증으로 바뀌어야 한다.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집권의 대기자로서의 면모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2.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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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인가. 아니면 권력이동의 신호탄인가. 최근 며칠사이 대한민국 권부에 급속히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 막강하던 청와대와 정부 중심의 권력구조가 여당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겨우 집권 3년차 출발점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합작으로 청와대를 향해 삿대질을 했다. 그 수위도 최고조에 달해 대통령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며 모멸감을 안겨줬다. 아직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닌데 호랑이 앞에서 웃통 벗고 달려드는 격이다. 참으로 괴이쩍은 모습이다. 권력의 저울추가 한 순간에 당쪽으로 기울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고 권력난조가 몰고 올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급기야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증세 없는 복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렇게 완강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꼬리를 내려 증세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2.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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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유산업 세계 6위, 노동자 20% 종사… 1차 세계대전후 급성장- 90년대 총 수출 9.3%… FTA 효과보려면 가격보다 브랜드 집중터키에 부임한지 3년여 만에 임기를 마치고 귀임을 하게 된다.필자가 터키에 처음 왔을 때 한국에서 양복, 셔츠, 점퍼 등 여러 벌의 옷을 부랴부랴 사갖고 왔던 기억이 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터키에서 훨씬 저렴하게 동일 수준의 디자인, 품질 옷을 구할 수 있었는데 괜한 수고를 한 느낌이다. 총 노동자의 20%가 종사하고 있는 터키 섬유 산업은 2013년 매출액 기준으로 유럽에서 독일, 이탈리아 다음으로 3위, 세계적으로는 6위를 기록한다. 그렇다면 터키 섬유 산업은 언제부터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을까. 터키 섬유산업 발전의 역사를 다소나마
시론/기고
국제섬유신문
2015.02.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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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PID)는 2002년 제1회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PID는 섬유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 박람회로, 국내외 섬유 업체들과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하고 있다.박람회는 고기능성 섬유와 첨단 신소재 및 디자인 전시뿐 아니라 부대행사로 패션쇼나 트렌드 설명회, 각종 세미나가 다양하게 열리는 등 글로벌 명품 전시회로 도약하고 있다.매년 3월 학기가 시작될 무렵 PID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내가 다니는 계명대학교는 이 기간 패션 전공 수업의 대부분을 박람회 관람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장에 참여해 전시마케팅을 가까이 보면서 강의실에서 접하지 못한 실무를 익히기 위함일 것이다.학생 신분으로 관람하면서 PID 규모나 열기에
시론/기고
국제섬유신문
2015.02.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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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천심이다. 그래서 여론에 민감한 통치자는 국민이 호랑이처럼 무섭다고 실토한다. 햇수로 집권 3년차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기간은 정확히 아직 만 2년이 채 안됐다. 급기야 국민 지지도가 20%대(29.7%)로 추락하는 이변에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화들짝 놀라고 있다. 민심 이반의 배경은 정치적 이슈인 십삼시 국정농단 파문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한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13월 세금폭탄과 증세 없는 복지가 비극적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고, 건보정책 개선 백지화의 조삼모개 정책의 반감과 실망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대한 잣대가 너무 성급하고 부박함을 떨칠 수 없다. 남북이 대치하는 산적한 국정지표 속에서 발등의 불인 경제 살리기에 노심초사하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2.0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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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섬유시장/ 인도네시아2019년 섬유수출 360억 달러 목표…투자 적극 유치中ㆍ베트남 등서 기업 유입증가…임금ㆍ강성노조는 부담 인도네시아 섬유산업은 1980년대부터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는 주요 기간산업 중 하나로, 견고한 경제성장률, 소비자의 구매 수준 향상 등에 따라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3년 인도네시아의 섬유산업 수출은 126억 8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국가 전체 수출의 약 11%를 차지하는 규모다. 섬유산업은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9% 정도 기여하고 있다. 고용 측면에서는 약 80만 명이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매년 3만 명 가량의 신규 고용 창출이 이 업종에서 일어나고 있다. 섬유산업은 수도인 자카르타 주변과 서부
시론/기고
국제섬유신문
2015.02.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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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바람 잘 날이 없다. 눈만 뜨면 경천동지할 사건사고가 도배질을 한다. 세월호 충격으로 국가 안전처가 발족했지만 사고가 줄었다는 소리는 구두선이다. 천재(天災)와 인재(人災)가 뒤범벅이 돼 불나고 무너지고 폭발하는 굉음이 귀청을 찌른다.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사고공화국의 불명예가 부끄럽다. 세상이 악해져서인지 유치원 교사들의 인성도 무자비하게 독해졌다. ‘쥐면 꺼질까’, ‘불면 날까’하는 여린 아이에 손댈 곳이 어디 있다고 콩쥐 계모 뺨치게 학대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들끓는 분노에 휘발유를 불어 넣은 것은 13월의 세금폭탄이다. 오락가락 원칙 없이 갈지자 정부 행태에 민심은 이반을 넘어 분노를 표출한다. 콘크리트 지지세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대통령 지지도가 35%로 추락했다. 아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1.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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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반가운 까치소리보다 우울한 까마귀소리가 요란하다. 서슬 시퍼런 박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지 않았는데도 구중궁궐 청와대 비화가 유출돼 온 나라에 파열음으로 번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서관 3인에 대한 불변의 신임에도 아랑곳 않고 ‘십상시’니 ‘문고리’니 하는 악의적인 조롱이 계속 시중에 넘실거린다. 한술 더 떠 문건파동 배후로 여당 대표와 중진이름이 거론되면서 화약고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우울하고 불안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에 불안성 가연심리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세계 경제전망에서 뚜렷하게 성장을 장담하는 나라는 미국과 인도뿐이다. 세계 각국이 정체 아니면 마이너스 성장에 사시나무 떨듯하고 있다. 땅굴 속으로 내려간 우리 내수경기가 회복되기 위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1.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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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앞으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만드는 제품의 5배, 10배 이상 가격에도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살아남을 곳이 없다”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 일본 ‘비즈니스 브레이크스루대(Business BreakThrough University)’학장의 충고다. 그는 “이것이 한국 기업의 도전 과제이지만 한국의 대기업은 도전을 잘 하지 않는다.”고 솔직히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섬유ㆍ패션기업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유니클로와 도레이의 협력관계를 예증으로 들었다. “패션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는 섬유업체인 도레이와 함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발휘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단순한 싼 곳에서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소재기술 개발은 파트너인 도레이가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신문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1.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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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화학섬유소재 분야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단연 탄소섬유였다. 탄소가 92% 이상 함유되어 철에 비해 무게는 1/4,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을 갖고 있는 탄소섬유는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높아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과 산업에 적용될 수 있어 ‘차세대 산업의 쌀’로 각광받고 있는 신소재다. 탄소섬유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전거, 골프채, 스노우보드와 같은 운동기구부터 자동차 후드 및 프레임, 풍력발전기 터빈, 건축 자재, 항공기 구조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쓰이며 현재 연 2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뛰어난 물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용도 개발을 통해 연 평균 12%로 성장을 지속, 2030년에는 약 100억 달러 이상으로 시
시론/기고
국제섬유신문
2015.01.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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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합성섬유 시장은 그 동안 연평균 5% 수준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합성섬유 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Polyester 섬유의 경우 타 합성섬유 대비 가공이 용이하고 섬유특성이 범용성을 가지면서, 또한 의류ㆍ비의류 분야로의 광범위한 소재 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이로 인해 Polyester 업체들의 설비 증설 경쟁 또한 빠르게 진행돼 왔으며, 특히 중국, 인도 등 대형 설비를 갖춘 업체들의 경우 범용품에 있어서 가격 경쟁력 및 우수한 품질을 무기로 급속히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들 업체들의 대량 증설에 따른 공급 구조 심화로 Polyester 섬유산업 전반에 걸쳐 수익성 악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현재 중국의 경우 구조조정이
시론/기고
국제섬유신문
2015.01.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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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의 해가 희망과 불안이 교차한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본격 시작됐다.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에 대한 불안감과 꽉 막힌 남북대화의 적색경보가 청색신호로 바뀌어가는 징후다. 먼저 지난 한 해 국민에게 고통스런 경련을 일으켰던 세월호 사건을 비롯 청와대 문건 사건 등 국태를 흔들고 민안을 그르치는 일이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되겠다. 사회를 어수선하게 하고 국민의 마음을 화석으로 변하게 한 전율할 사건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섬유ㆍ패션업계를 비롯한 우리 경제계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계훈(自戒訓)을 바탕으로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은 물론 중소기업 오너들까지 새해 화두를 ‘공격경영’과 ‘성장’,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5.01.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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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속에 분초를 다투는 변곡점의 꼭대기를 향했던 갑오년 한해도 어느덧 역사가 됐다. 유난히 경천동지할 충격에 시리고 먹먹한 중압감을 안고 다시 한 번 희망과 도전의 을미년 새해를 맞고 있다. 돌이켜보면 2014년은 진짜 전율한 사건들로 국민의 마음은 화석으로 변했다. 그 중심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이 나라 어른들이 어리디 어린 생때같은 목숨을 맹골수도 험한 물살에 수중고혼으로 만든 패덕의 몹쓸 짓을 저질렀다. 분노와 슬픔은 온 국민을 집단 실어증 환자로 만들었다. 국제적인 망신을 겨우 망각할 즈음 지록위마(指鹿爲馬)란 사자성어가 등장한 뜬금없는 찌라시 사건이 터져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었다. 대통령 측근과 동생 간의 권력싸움에 국정이 동력을 잃고 난장판이 되기도 했다.‘이대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2.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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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한 장 남은 달력을 응시하는 순간 새삼 찌라시 농간에 우롱당한 민초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돌아가는 통박상 상황과 맥락의 개연성은 짐작이 가지만 정작 대통령 가신(家臣)과 동생 세력간 권력 충돌의 실체가 가물가물해 종잡을 수가 없다. 금방 보일 것 같다가 다시 사라진 신기루처럼 알쏭달쏭해 온갖 카드라 방송만 난무한다. 분명한 것은 찌라시 원인 제공자와 생산자 유출자 중 한 쪽은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국민의 이름으로 치도곤을 맞을 수밖에 없다. 솔직히 한해를 마감하는 숨 가쁜 세모의 한 가운데서 찌라시 정국에 한가하게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자칫 죽 쑤어서 식힐 시간이 없는 기업들의 피 말리는 고통 앞에 백해무익한 찌라시 사건에 한눈팔 처지가 아니다. 한해를 결산하면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2.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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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에는 발이 달려 있지만 루머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그래서 처칠은 “거짓은 바지를 채 입기도 전에 지구를 반 바퀴 돈다”고 푸념했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시리고 먹먹하게 살다 겨우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뜬금없이 정윤회 게이트(?)가 터져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대통령 측근의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락한다는 소문의 진위여부가 아리송한 상태에서 온갖 루머가 시중에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달되고 있다. 이미 공은 검찰로 넘어가 진상이 밝혀지겠지만 문제는 야당과 국민 상당수가 검찰 수사 결과를 쉽게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침소봉대돼 국정에 발목을 잡는 국가 적병통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3분기도 참담한 섬유ㆍ패션기업 경영실적솔직히 비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2.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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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동지할 삼성과 한화의 자율 빅딜을 지켜보면서 빛의 속도로 변하는 변곡점의 꼭대기를 실감한다. 흔히 우리 재벌들은 선단식 결영이나 문어발 확장에 익숙해 있었지만 이번 한국 최대 재벌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이같은 고정관념을 희석시켰다. 돈이 된다 싶으면 동네 빵집까지 무차별 진출해 제 뱃속만 채우던 그 동안의 재벌 행각에 중대한 분수령을 제공했다. 그것도 정부나 금융권에 의한 타율이 아닌 전광석화 같은 자율 결정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건희 회장이 건재했다면 이같은 용단이 가능했을 지 믿기지 않을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판단을 평가하고 있다. 이참에 다른 재벌들도 삼성과 한화의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벤치마킹할 때가 됐다. 더불어 삼성이 애지중지하던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분야 4개 계열사를 통 크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2.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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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 심장 울산에 불이 꺼져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조선, 정유, 화학 등 제조업의 동시 불황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섬유메카 대구ㆍ경북에도 불이 꺼지기는 매한가지다. 보유 직기 절반이 세워져 있고 주저앉은 내수와 수출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간당간당 위기를 맞고 있다. 물가하락에 경기불황이 겹치는 디플레이션 현상은 잃어버린 20년 전의 일본과 한국이 똑같이 닮아가고 있다. 도처에서 경제 엔진이 꺼져 한국경제가 도로위에 서버린 자동차 처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양사, SK케미칼 합병 '휴비스' 배워야비록 골병 든 산업이 섬유뿐 아니지만 “남의 열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고 남 걱정 이전에 섬유산업의 현주소가 몹시 위태롭다. “5년 불황에 1년만 호황이면 적자를 벌충하고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1.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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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질까 봐 걸어 다니기 무섭다는 공포증이 창궐하고 있다. 멀쩡한 도로에 싱크홀이 생겨 사람과 자동차 가리지 않고 침몰되는 현상이 도처에서 불거지고 있다. 도로만 가라앉은 것이 아니다.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나라 전체가 폭삭 내려앉는 조짐이 역력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령화 사회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은 앞날을 상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진다.세계 어느 나라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24%를 넘으면 그 나라는 동력을 잃고 희망이 없다는 것은 부인 못할 정설이다. 노령인구 12%인 우리나라가 향후 30년 이내에 24%에 접근해 젊은이 한 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출산율 1.1%를 기준해도 2050년 남한 인구는 현재의 5250만
조영일 칼럼
국제섬유신문
2014.11.17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