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요 증대…차별화로 승부해야

세계 합성섬유 시장은 그 동안 연평균 5% 수준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합성섬유 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Polyester 섬유의 경우 타 합성섬유 대비 가공이 용이하고 섬유특성이 범용성을 가지면서, 또한 의류ㆍ비의류 분야로의 광범위한 소재 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이로 인해 Polyester 업체들의 설비 증설 경쟁 또한 빠르게 진행돼 왔으며, 특히 중국, 인도 등 대형 설비를 갖춘 업체들의 경우 범용품에 있어서 가격 경쟁력 및 우수한 품질을 무기로 급속히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업체들의 대량 증설에 따른 공급 구조 심화로 Polyester 섬유산업 전반에 걸쳐 수익성 악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현재 중국의 경우 구조조정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대만 등 선발 업체의 경우 고가가치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 및 수출 판로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새해는 미국 주도의 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중국 시장은 둔화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서는 높은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산업 투자 및 민간 소비 회복에 따른 섬유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후발 업체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한국 섬유 산업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관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 제품 확대
Polyester 섬유의 차별화 제품 성장률은 범용 제품 대비 2~3% 높은 수준이며 수익률 역시 2~6% 높은 수준이다. 중국 내 차별화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고 현지 업체들의 한국 차별화 제품에 대한 Copy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추격이 어려운 High-end 제품 중심으로 제품 개발력 강화와 신규 용도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TA 효과 극대화
미국, EU 등 주요 시장과의 FTA 체결 이후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향후에도 품질뿐 아니라 비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존 FTA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신규 FTA 체결 시장의 선점으로 경쟁국에 비해 확고한 Market Dominance를 가져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신소재ㆍ신용도 확대 
기존 의류 및 일반산업용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해 신시장 개척, 신용도 개발에 주력하고, 아라미드, PPS 등 첨단 신소재인 슈퍼섬유의 개발ㆍ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및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Polyester 섬유 산업을 사양 산업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으나 오늘날 섬유는 다양한 용도와 타소재 대체를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오아시스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 섬유인들은 다같이 차별화 및 신소재 역량을 강화하고 통상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남들이 불모지로 여기는 땅을 황금 텃밭으로 가꾸어냄으로써 섬유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세계에 과시할 때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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