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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좋다”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를 불문하고 변함없는 정설이다. 물론 인민은 누렇게 부황들고 있는데도 전쟁준비에 광분하는 북한과 이웃하고 있는 우리에겐 사촌은 커녕 웬수같은 존재다.지구촌에서 가장 고약한 집단 북한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우리 이웃중에 본의 아니게 또 하나 ‘에비’하며 선을 그어야할 국가가 일본이다. 3ㆍ11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패도지(一敗塗地)에 빠진 일본의 방사선 피해가 우리에게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후쿠시마 원전폭발로 아비규환이된 일본은 4선에 성공한 일본 동경지사 독설처럼 과연 천벌을 받은 것일까? 지난날 우리에게 온 갖 몹쓸짓을 다한 일본이 천형(天刑)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다.비록 전후복구를 통해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에는 성공했지만 그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4.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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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이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매 한가지’인 자포자기성 계절도 4월이다.고단하고 팍팍한 악재가 신규발생이 아닌 이월된 진창이지만 요즘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저절로 부화가 치민다. 일본 원전의 방사성공포에 밀려 잠시 수면 아래로 숨었으나 뇌관은 도처에 깔려있다.초기 대응부족으로 350만 마리가 살처분된 소ㆍ돼지가 장마철 폭우에 언제 솟아 뒹굴지 겁난다. 짐승 썪는 냄새가 진동한 지하수를 먹어야 하는 인근 주민들의 가슴은 이미 화석으로 변했다.천정부지로 폭등한 전세대란은 집 없는 서민들에 집단실어증을 안겨줬다. 추진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는 신공항이 백지화되면서 수도권과 영남권이 도끼눈을 부릅뜨고 있다.유력한 차기주자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원직론을 주장 하지만 설사 추진된다 해도 부산경남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4.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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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소매의 의상을 입은 사람은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은 사람은 물건을 잘 산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정치가이자 법률가였던 한비자의 말이다.지난주 번개 불에 콩 볶듯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2박3일 베이징을 다녀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11 의류ㆍ액세서리 박람회(프리뷰인 차이나ㆍCHIC)’를 참관하고 중국의 섬유패션동향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불과 6개월 만의 재방문이었지만 거리는 활기차고 의상은 한결 세련되고 우아해졌다. 봄을 상징하듯 긴소매의 의상은 짧아졌으나 최신모드 의상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광에서 인심나듯 “돈 많은 사람이 물건을 잘 산다”는 한비자의 말은 그대로 적중했다.돈이 힘이고 힘이 법이듯 걸거리에서부터 돈이 넘친다는 선입견을 떨칠 수 없었다. 세계의 명품은 중국에 다 몰려있고 구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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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1.04.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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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의 둑도 누의의 구멍에서 무너지고 백칸 집도 돌국의 연기가 태운다'는 말이 있다. ‘누’는 개구리이고, ‘의’는 개미 ‘돌국’은 굴뚝의 작은 틈 사이다.사족을 달면 긴 둑도 작은 구멍 때문에 무너지고, 넓고 큰 집도 굴뚝 틈 사이에서 새는 사소한 불로 태운다는 의미다. 모든 일은 일반적으로 사소한 것 때문에 무너진다고 중국의 고서 ‘위남자’가 훈계하고 있는 것이다.1년 전 온 국민을 천인공노하게한 천안함 피격사건도 북한 잠수정 어뢰공격 정도는 우습게 여기다 어이없이 당했다. 석달 후 온 세계가 경악한 연평도 사건도 첨단무기의 철통같은 경계 속에 ‘설마’하다 모질게 당했다.소, 돼지, 염소, 사슴을 포함해 350만 마리를 살처분한 최악의 구제역 재앙 또한 처음 가축질병 발생즉시 사소한 대응이 부족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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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1.03.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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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위에 지은 집은 비가 오면 무너진다. 얼음위에 지은 집은 해가 뜨면 붕괴 된다. 지진ㆍ쓰나미가 잦은 곳은 모래위의 집이고, 얼음위의 누각이다. 이 같은 물리적 이치는 이번 일본에서 웅변으로 말해졌고 우리에게도 자계훈을 안겨줬다.영리한 여우처럼 굴을 여러개 판 일본이지만 하늘이 내린 재앙앞에 문명의 선진국도 속수무책이었다. 대재앙에도 참고 견디며 질서를 지키는 1등 국민만 돋보였다.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은 아니었다. 임진왜란, 한입합방, 독도문제… 그들은 우리에게 수 많은 몸쓸 짓을 했다. 2차 대전으로 폐허가 된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을 일으킨 원동력은 6ㆍ25동란의 어부지리였다.어찌보면 구원을 잊을 수 없는 미움과 증오의 대상이지만 한민족은 정이 많았다.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고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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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2011.03.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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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게이츠로 통하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말의 연금술사가 아니다. 오히려 발음이 정확치 않아 처음 듣는 사람은 다소 어눌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달변가가 아닌 그가 이따금 한 마디 뱉으면 촌철살인 같은 급소를 찌른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한 마디를 해도 무게가 실려 큰 동심원을 그린 것이다.이 회장이 며 칠전 요즘 사회적으로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정운찬 동반성장 위원장의 이익공유제에 대해 무섭게 일갈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용어인지, 자유경제 용어인지 알 수 없다”며 정운찬 전 총리의 귀싸대기를 때린 형국이다.신중하기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이 회장이 작심하며 직견탄을 날린 것은 재벌이나 대기업들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열심히 벌어 기업과 경제를 살리고 있는데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3.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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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에서 108번째의 좁은 국토를 갖고 있다. 그림에도 26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인구 밀도는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높은 국가다. 여기에 자원 빈국이다.그렇다면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명제는 분명하다. 삼척동자도 공감하는 무역만이 살 길인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훌쩍 넘고 있다.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다.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FTA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래서 2004년 한ㆍ칠레 FTA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FTA가 추진되고 있다.현재 ASEAN, 인도, 미국, EU 등 주요시장과의 FTA가 체결내지 발효된 상태다. 한ㆍEU FTA 발효와 더불어 한ㆍ미 FTA도 금명간 발효일정이 구체화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3.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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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지금처럼 자유롭지 못 하던 시절 기업의 해외근무자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회사내부는 물론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해외 근무자는 출세의 한 단면으로 비쳐진 것이다.대기업 해외지사에 파견된 선택받은 인사는 임원이나 간부를 막론하고 현지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처음 1년간은 이사짐 풀고 지리 익히고 언어ㆍ풍습에 적응하느라 훌쩍 보낸다.그 다음 2년차부터는 제대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1년을 전력투구하는 사이 1년이 훨씬 지나고 3년 임기 중 1년 밖에 남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돌아갈 준비에 몰두한다. 3년 해외 파견기간 중 제대로 일하는 시간은 1년 밖에 안 된다는 것이 해외근무자들의 회고다.비유가 맞을지 몰라도 대통령학 학자들도 비슷한 얘기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임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2.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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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변곡점의 꼭대기에 다다르고 있다. 상생의 사각지대로서 ‘甲’과‘乙’관계가 가장 명징하게 드러나던 공룡백화점의 독선과 횡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건물만 덩그러니 지어놓고 전형적인 부동산 임대업자로 군림하던 공룡백화점이 꼬리를 내리고 있다.“내려달라”는 말 자체가 아예 금기사항으로 돼 있던 공룡백화점의 판매수수료가 사실상 사상 처음으로 소폭이나마 내릴 기미를 보인 것이다.롯데백화점이 가장 먼저 선수를 쳐 오는 4월부터 입점업체에서 매출목표를 10%이상 초과하면 판매수수료를 1~5%내린다고 선언했다. ‘甲’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온갖 횡포와 독선을 일삼던 공룡백화점이 비록 선언적 의미일망정 수수료를 내린다는 것은 유통업계에서는 천지개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2.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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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정유업계를 향해 “기름값이 아리송하다”고 세게 한 방 때렸다. 정유사들이 국제유가가 오르면 득달같이 국내 기름값을 올리고 국제유가가 내릴 땐 굼뱅이처럼 뭉그적거리기 때문이다.이 같은 대통령의 지시에도 기름값이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고공행진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기름값은 외생변수에 좌우되기 때문에 공급가격의 50%인 유류세를 내리기 전에는 어렵다”고 막무가내다.콩값이 오르면 두부값이 따라 오르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사정에 따라 콩값이 오른 만큼 100% 반영할 수 없는 산업의 구조가 다르기에 마진율이 축소되는 경우가 우리산업에 허다하다.그럼에도 하부 스트림이 죽건 말건 콩값이 10원 오르면 두부값은 20원, 30원 올려 자기 배만 채우는 ‘甲’의 횡포가 심한 것이 정유업계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2.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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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하는 구제역 공포에 설 풍속도가 바뀌고 민심마저 흉흉하다. 고향을 찾아야할 귀성길 발길이 인천공항으로 몰려 북새통이다. 자식들을 만나기위해 대명절을 학수고대하던 부모들의 마음은 허탈감으로 가득찼다. 명색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구제역 대책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인가.정부를 싸고돌아야 할 서울 강남출신 한나라당 의원의 트위터가 웅변으로 대변하고 있다. 축산물수출을 위해 청정지역 확인이 전제이지만 우리나라 축산물 수출은 고작 연간 20억 원 남짓이다. 20억 원 수출하기위해 국민의 혈세 2조 원을 쏟아 붓고 자식 같은 소와 돼지 280만 마리를 살 처분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초기에 백신을 투여해야 했음에도 알량한 공직자의 주먹구구 계산이 화근이었다. 백신 값 만 600억 원이 소요된다는 엉터리 계산에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1.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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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있다. 좋건 싫건 법은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이다.그러나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란 얘기는 법의 잣대로 재면 걸릴 수밖에 없는 걸리버란 얘기가 있다. 우리 일상에서도 건축법과 식품 위생법은 100% 지킬 수없는 법이라는 푸념이 많다. 법대로 원칙을 적용하면 좀처럼 빠져나가기 어려운 것이다.기업입장에선 현행 세법도 매한가지라는 푸념이 길게 베어있다. 거미줄 망같은 세법대로 하다가는 기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그래서 털어서 먼지 안나는 기업이 없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통설이다. 아무리 법대로 해도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것이다.이런 촘촘한 거미줄 법망에서도 우리 경제계에서 소문난 투명기업으로 회자되는 기업이 몇개 있었다.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가 제약업체 유한양행이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1.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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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는 날마다 미역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의 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의혹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은 “재판 없이 사형선고 하는 것과 같다”는 피멍 섞인 절규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특정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진위는 뒷전이고 표피적인 여론재판의 폐해가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것인지 새삼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이번 정동기 사안은 잔인한 여론재판에 무수한 사람들이 생매장 당한 경거망동을 자제해야한다는 엄숙한 자계훈이었다.선입견적인 여론몰이의 예단이 몰고 온 파고는 산업분야에서도 높고 거칠게 드러났다. 전문지식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성찰없이 편견에 치우친 사양의 여론몰이도 섬유산업이 얼마나 고통스럽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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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나 계곡에서 외침은 메아리로 되돌아온다. 잔잔한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을 그리며 번져간다.새해를 맞아 꿈과 희망의 메아리가 섬유패션업계에 울림으로 전달되고 공격경영의 조용한 함성이 동심원으로 번져간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섬유ㆍ패션 스트림간 지역간 차별없이 모두가 ‘공격 앞으로’를 외친다.사양이란 모진 풍토병을 극복하고 잃어버린 15년을 뒤로한채 ‘할수있다’는 강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 ‘목에 찬 깊은 물에서도 익사하지 않고 버티었는데 발목물에 죽겠느냐’는 자신감을 되찾았다.세계 경제가 아직도 회복까지는 미완성이고 설상가상 북한의 불장난을 겪으면서도 우리 경제는 우등생이었으며, 섬유패션경기 또한 동반성장 했다. 남북문제가 아니고는 더 이상 나빠질 요인이 없어 각사마다 ‘공격 앞으로’의 힘찬 깃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1.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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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新年辭 희망과 도전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은 올해부터 점진적 성장을 뛰어넘는 대도약의 방정식을 도출하는 새 전기를 마련했다.돌이켜보면 지난해 미국경기의 더딘 회복과 남유럽의 경제위기 속에 우리는 6.1%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이뤘다. 전년의 0.4%성장을 딛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우등생 국가였다.G20 정상회의를 통해 국격이 하늘로 치솟았다. 천안함사태와 연평도 폭격이란 끔찍한 악재에도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한 저력을 과시했다.마치 이스라엘이 주변 아랍국가와 전투를 벌일 때마다 주가가 상승한 것처럼 우리의 내공을 강해졌다. 잠시 방심하다 혀를 찔렸지만 막상 맞짱을 두면 북한정도는 장기판의 차로 졸치기다.이 같은 한국의 저력은 세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0.12.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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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미로를 헤매던 패션산업 정책이 오랜만에 길을 찾았다. 글로벌 패션시대에 섬유, 의류, 신발, 안경, 귀금속등 5개 분야를 아우르는 통큰 토탈패션산업 정책이 탄생한 것이다.이 같은 대전제에서 지난 16일 오후5시 섬유센터 3층에서 아주 특별한 회의가 열렸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주재로 이른바 ‘숙련집약형 패션산업육성방안’의 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 토탈패션산업정책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확정한 것이다.흔히 볼 수 있는 구호와 구두선의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었다. 오는 2020년까지 패션분야에서 아시아 선도국가 도약을 다짐한 필연적인 논리이자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우리나라 패션산업의 화려한 도약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예전과는 달랐다. 의지의 단면을 단순한 지경부 차원이 아니라 정부 관련부처가 적극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0.12.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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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저절로 이루워지는 요술이 아니다. 피와 땀이 범벅이 돼 인명과 재산의 희생을 전제로 쟁취하는 것이다. 불량정권 북한이 지랄 난사한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다시 눈을 떴다. 대전제는 ‘전 선을 지켜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엄연한 자계훈(自戒訓)이었다.우리군의 무기력한 대응에 등골이 오싹한 국민들은 아직도 노기등등해 있다. 그 많은 국방비를 쓰면서 북의 대포에 소총으로 대응한듯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여론이 치도곤을 치고 있다. 비분강개속에 불안에 떠는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음침마속의 각오로 국방장관의 목을 쳤다. 깡패집단 북한이 한 번만 더 까불면 공격지점을 일패도지(一敗塗地) 초토화시키겠다는 대통령과 신임장관의 큰 소리에 어느정도 안도감을 되찾았다.서해 5도는 물론 전선 전방에 첨단무기를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0.12.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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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권 국력의 대한민국이 200위권 최빈국 북한에게 귀싸대기를 세게 맞고 끙끙 앓고 있다. 누가 봐도 잠자는 사자 콧털을 건드리다 ‘오는 방망이 가는 홍두깨’로 초전박살을 낼 것으로 믿었지만 오히려 홍두깨로 맞고 방망이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이판사판 지랄난사로 연평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괴물집단 북한은 헛방만 쏜 남한의 대응사격을 보고 기고만장하고 있다. 동에서 꽹과리 치고 서쪽으로 진군하는 성동격서식 도발로 서해뿐 아니라 경기도를 비롯 수도권 포격까지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다.국방력이나 경제력이 부족해 당했다면 체념하겠지만, 우리군의 안일한 대응자세가 한때나마 대한민국을 풍전등화로 몰고 간데 대해 분통이 터진다. 첨단 무기를 앞세워 북이 도발하면 5분안에 초토화 시킬것으로 믿고 떵떵거리던 국민들은 어안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0.12.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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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이 무너진다. 비분강개한 국민의 가슴은 화석으로 변했다.천안함 사태에서 잔인한 북한을 잠시도 방심해서는 않된다는 준엄한 자계훈을 통감했다. 그러나 그 충격이 잉크도 마르기전에 연평도가 초토화 될 뻔했다.지구촌에서 가장 악랄하고 고약한 북한집단의 천인공노할 행태에 국민들은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초기에 즉각 응징하지 못하고 뭉그적거린 우리군과 정부의 굼뜬 대응력에 부화가 치민다.‘오는 방망이 가는 홍두깨’라고 ‘되로 받고 말로 갚는 ’이스라엘 식의 전략이 우리에게는 왜 없는지 한심하다. “사람이 시원찮게 보이면 이웃집 송아지가 대든다”고 우리가 물렁하게 보이니까 북한이 간을 보고 망나니짓을 하는 것이다.그런한편 이번 연평도 사태를 보고 우리는 그동안 큰 착각속에 살았다는 깊은 자괴감을 떨칠 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0.11.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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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이 껑충 뛰어오른 G20의 여운이 아직 깊게 머문 만추의 계절-. 더불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노다지 승전보가 이어지던 바로 그날, 섬유ㆍ패션인의 축제의 한마당은 더욱 돋보였다. 18일 열린 올해 제24회 섬유의 날 기념식이 섬유ㆍ패션인의 가슴 뿌듯한 팽창감속에 국가 기간산업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강한신념을 공유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훈포장 수상자를 비롯한 500명의 참석자는 물론 전국 섬유ㆍ패션인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됐다.세상은 변하지 않는것 같지만 이미 변곡점의 꼭대기에 와있었다. 사양이란 모진 풍토병에 미운 오리새끼이던 섬유ㆍ패션산업이 백조로 변한 천지개벽을 실감케한 자리였다.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되는 순환의 법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섬유ㆍ패션산업을 보는 국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0.11.20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