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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레이스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고질적인 진흙탕싸움이 다시 도지고 있다. 박근혜ㆍ문재인 양 후보 간에 입에 바늘을 물고 혀끝에 독을 바르고 상대를 거침없이 찌르고 할퀸다.5년 전 당시 이명박 후보가 달콤하게 포장해 마구 쏘아대던 7ㆍ4ㆍ7 공약(空約)이 난무해 유권자들은 긴가민가 싶어 어지러움을 호소한다. 한마디로 기대했던 새 정치는 간데없고 구태정치만 기승을 부려 국민의 짜증지수만 높아간다.그러나 대선이란 링 위에 오른 이상 어차피 둘 중 하나는 피를 쏟고 링 밖으로 쫓겨 가야 끝나는 싸움이다. 선혈이 낭자한 이 끔찍한 싸움을 누가 나서 말릴 수도 없다. 관객인 국민은 이 참혹한 싸움을 지켜보며 지지후보에 따라 박수도 치고 손가락질도 한다. 아직은 양측의 판세가 백중지세라서 누가 승자이고 패자인지 속단하기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2.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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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키 재기’ 지지도를 내세워 주판알을 굴리던 문재인ㆍ안철수 절충안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될 것 같다. (23일 오후 6시 현재) 심야에 잠 못 이루고 지켜본 TV토론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 채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밋밋해 국민들로부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뒤끝이다.어찌됐건 오늘 내일 사이 대선 대진표가 확정되면 한사람은 본선에 나가고 한사람은 ‘죽 써서 개 좋은 일’하고 처연하게 물러나야한다. 연극이 끝나면 배우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 성질 급한 국민들은 그동안 지루하게 끌어온 두 사람의 후보단일화 샅바싸움에 적지 않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어차피 실무협상으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란점에서 두 사람이 담판을 낼 것을 기대하고 채근했던 것이다. 국민의 주문이 강하면 강할수록 두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1.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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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주재하는 정부 공직자나 언론사 특파원, 상사맨들의 파견근무는 대부분 3년을 임기로 하고 있다. 산 설고 낯 설은 외국에 나가 너무 장기근무하면 피로감이 쌓인데다 대기하는 후임자와 순환근무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 공직자나 특파원, 상사맨들이 처음 외국에 나가면 주거지 마련에서부터 길눈 익히고 인맥구축하며 현지 적응하는데 1년이 훌쩍 지나간다. 겨우 현지적응을 마치고 1년 남짓 뛰다보면 다시 귀국준비를 위해 서서히 보따리 쌀 준비를 해야한다.결구 3년 임기중 제대로 일할시간은 1년 남짓 뿐이다. 소속회사나 본인 모두 엄청난 손실이다. 정치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도 말은 준비된 대통령이지만 5년 임기중 처음 1년 남짓은 국정 파악하느라 시간을 허송한다. 겨우 본격적으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1.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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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국 미국에선 검은 케네디 오바마가 억만장자 룸니를 눕히고 재집권에 성공했다. 미국과 맞짱 뜨는 중국은 시진핑이 10년 장기집권을 보장받고 오늘(15일) 총서기로 화려하게 등장한다.우리에겐 이들 양대 강국 지도자의 4년 연임과 10년 집권구도가 비교적 무난한 포석이다. 평소 한국을 과찬해온 오바마는 말할 것도 없고, 북한 일변도 정책에 변화가 감지되는 시진핑에 호감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을 위성국으로 간주한 중국의 패권주의는 무서운 경계대상이며, 미국의 태도도 경제적인 면에서 불안감과 불쾌감을 떨칠 수 없다. 애플을 앞세워 삼성을 치는 것도 그렇고, 질주하는 현대자동차 연비과다 홍보를 이유로 천문학적인 배상소송을 제기하는 행태가 우리 국민을 거슬리게 한다.싫건 좋건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1.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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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의 계절이다. 어느새 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져 거리의 옷차림은 두꺼운 겨울옷으로 중무장했다. 몸과 마음이 유난히 추은 이 순간 한 시대의 종막과 새 시대의 서막을 아우르는 상징인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심의 기울기와 메시지가 선연할 것으로 믿었던 대선판도가 여전히 안개속이다. 정치는 생물이라 어떤 돌발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요즘 돌아가는 통박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판세다.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간 3자대결 다르고, 양자대결 다르니 관객인 유권자들 역시 호불호에 따라 오금이 저린다. 원조 받던 세계의 빈민국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이 저력을 누가 제대로 계승 발전시킬지 정말 잘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지도자에 의해 21세기 신천지를 열어가야 할 힘찬 발걸음이 잠시라도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1.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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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50여일 앞으로 임박 했지만 판세는 여전히 가물가물 ‘도토리 키 재기’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의 지지도가 50보 60보이어서 이대로 가면 12월 19일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 같다. 물론 철새 도래지 완결판이나 합종연횡의 지역간 후보간 결합의 변수가 들이닥치겠지만 아직은 시원한 한방이 없다. 세 후보 누구도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천동지할 이슈가 안보인다. 후보진영간 각혈하며 싸우는 NLL논란도 국민들에겐 북풍으로 들린데다 자칫 북한측에 어부지리 악용될 수 있어 걱정이다.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고 하지만 자살한 전직 대통령을 끌어들여 부관참사식 패대기를 치는 것도 볼썽사납다. 후보간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리도 재벌 때리기 인기전술로 해석되는 경우가 농후하다. 양극화에 따른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0.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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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모든 이치는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이다. 달력도 한 달 크면 한 달은 작지 않은가?경기의 상승과 하강 또한 주기적인 현상이 대부분이다. 다만 최근의 경기 동향은 이같은 순환적 공식을 일탈해 불황의 터널로 더욱 깊게 빠져들어 경제이론의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유럽발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불황이 내년에도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업들마다 엄동설한이 계속될 내년 경기를 대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세계경제의 동향은 비관론 일색에서 다소 낙관적인 요소가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경기를 회복국면으로 보는 긍정적인 요소가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16배나 더 큰 대형시장인 미국경제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0.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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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추켜올려 우리경제가 우등생인걸로 착각했다. 한술 더 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지구촌을 흥분시키면서 경제와 문화강국의 자부심을 한껏 뽐냈다. 그러나 들뜬 마음에 먹지 않아도 배부른 포만감은 자고새니 허장성에 신기루임이 드러났다. 돌아가는 통박이 안심하고 자만할 만큼 태평성세가 아닌 것이다. 차가운 머리의 쪽집게 경제학자인 루니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내년 글로벌 경제에 초강력 태풍이 몰려올 조짐이 크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붕괴’, ‘미국 경제불황 심화’, ‘중국경제 경착륙’, ‘이머징마켓 침체’, ‘이란, 이스라엘 무력충돌’이란 5가지가 뇌관이라고 주장했다. 이중 하나만 터져도 세계경제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어느 것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0.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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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일 남겨 놓은 대선판도가 요동친다.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세 후보의 지지도가 박빙을 보이면서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수언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박근혜 후보의 필승론이 추석민심을 거치면서 불안성 가연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 돌아가는 민심이 오죽 다급하면 “박근혜 후보 빼고 다 물러가라”는 소리가 선대위원장급에서 터져 나오겠는가?“어느 날 자고새니 갑자기 유명해졌다”는 문재인 후보 역시 불안하긴 매한가지다. 들쭉날쭉한 여론조사지만 지지도에서 안철수에 밀리고 박ㆍ문 양자대결에서 진 경우가 이긴 경우보다 많다. 소프트웨어 백만장자이자 대학교수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높지만 정치경험 없이 뛰어든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음모와 배신이 판을 치는 진흙탕 정치판에 발을 담근 그의 선택이 옳았을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10.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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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역시 살아 꿈틀대는 생물이다. 박근혜, 문재인의 양강구도에 안철수란 다크호스가 등장해 대선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전직 의사이며 백만장자 소프트웨어 기업가이고, 자선가인 대학교수가 국민들의 애간장을 녹이다가 기어코 대선출마에 뛰어들었다. 출마선언과 함께 득달같이 지지도가 상승해 3강 구도를 형성해 예측불허 싸움이 되고 있다. 안철수의 등장은 대선경쟁에 새로운 드라마를 추가하면서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나올 듯 말듯 뜸을 들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내지른 결단력에 국민들의 열정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의 다된 밥에 재뿌림을 당한 박근혜 후보나 뒤집기를 자신한 문재인 후보 모두 비상사태를 맞았다. 대선까지 아직 90일의 대장정이 남아있지만 국민지지도의 저울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예측불허다. 첨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9.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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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는 짐승이 잔인하다고 했다.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에 비해 초식 동물들이 훨씬 양순하다. 비유가 맞을지 모르지만 동물뿐 아니라 사람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채식위주의 동양인에 비해 육식위주의 서양 사람이 훨씬 무자비하다는 가설이 성립되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죽이기 위해 무차별 공세를 취하고 듀폰이 아라미드 섬유의 후발주자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죽이려고 잔인하게 공격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최소한 한국기업이라면 경쟁상대를 동네재판을 앞세워 야비하고 잔인하게 몰아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걸고넘어진 것은 특허침해 이유인데 반해 듀폰이 코오롱을 물고 늘어진 것은 특허침해가 아닌 순전히 영업권 침해라는 사실이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9.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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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일본과 중국을 앞섰다는 낭보에 어깨가 으쓱해지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함을 떨칠 수 없다. 우리의 외환 보유고가 독일보다 많은 3200억달러에 육박해 돈 떼어먹을 걱정은 없다는 보증서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무리 잃어버린 20년에 휘청거리는 일본이지만 국민 총생산이 우리의 5배에 육박하고, 1인당 GDP 역시 우리보다 배가 많은 4만달러를 웃도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이다. 생산성은 말할 것도 없고 부품소재산업은 여전히 세계 최강국이어서 일본이 공급을 중단하면 우리의 첨단산업은 상당부문 옴짝달싹 못하게 돼 있다.다케시마(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위안부 문제에 “증거 대라”고 억지를 쓰는 파렴치 행위에 국제신용 평가기관이 “닥치고 입 다물라”는 훈수일 수도 있다. 마음이야 ‘불감청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9.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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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속에 보낸 여름의 끝자락이 너무 팍팍하고 숨 가쁘다. 올림픽의 환희가 벌써 망각 속에 잊혀지고 호사다마가 어지럽게 돌아간다.국가나 개인이나 이웃을 잘 만나야 하지만 우리 주변엔 상종 못할 고약한 집단이 도사리고 있어 편할 날이 없다. 지구촌의 변방 북한은 얼씬하면 땡깡이고, 아시아의 패권을 노린 중국의 기세는 갈수록 등등하다. 순진하게 중국의 대항마로 일본을 성원했지만 그 일본이 파렴치 마각을 다시 드러내 비분강개와 함께 치가 떨린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는 섬나라근성에 한두 번 속은 것은 아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거리가 해도 너무한다.스스로 1년 8개월의 긴 조사를 통해 일본군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담화문까지 발표한 위안부문제를 “그런일 없다”는 정신착란증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9.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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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한ㆍ일 양국이 대판 붙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발언을 둘러싸고 일본이 이성을 잃고 막가고 있다.우리정부가 터무니없는 일본 측의 사과요구 서한을 반송하자 일본 의무성이 문을 닫고 문전박대하는 고약한 짓을 했다. 외교상 인접국 선린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무례한 짓거리를 서슴지 않은 것이다.국민 지지도가 바닥을 기는 노다 총리의 외교 도박에 일본 우익들이 맞장구를 치며 길길이 뛴다. “뭐한 놈이 성 낸다”고 악다구니를 써야할 한국인은 차분한데 이성을 잃고 분풀이 하는 섬나라 근성을 당최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못된 섬나라 근성이라지만 역사란 용서할 수는 있지만 잊을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달 29일은 한민족에게 한이 서린 부끄러운 경술국치의 102주년이다. 일본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8.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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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관계가 급속 냉각되면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를 연상케 한다. 가장 가까운 인접 우방국이 적대국인양 양국정부와 국민이 각혈하듯 길길이 뛰고 있다.원인은 남의 나라를 침탈해 식민지로 만든 국제범죄에 대한 반성 없는 일본의 태도 때문이다. 독도를 제 땅이라 우기고, 온 지구인이 분기충천한 군대 위안부에 대한 과거사 반성을 모르는 파렴치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다.대통령이 마라도를 가건 독도를 가건 내 나라 내 땅 가는데 웬 시비인가? 한터럭 만큼의 양심을 가진 우방국이라면 최소한 독일처럼 과거사를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물론 일본 국민들까지 벌떼처럼 나서 길길이 복닥거린 배경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소금뿌리기도 한 몫 했다고 본다. 일본국민들이 금기시한 천황 사과 문제를 외교적 수사가 아닌 직설적으로 내질른 것은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8.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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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한 공중파 방송이 지구촌에서 가장 무더운 나라의 기온을 동시에 조사했다. 낮 시간대 기온이 가장 높은 각국의 정오를 기해 조사한 결과 무덥다는 베트남의 호치민은 섭씨 33도였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는 35도였다. 그리고 적도에 가장 가까운 기니나 남미의 아이티도 36도에 머물렀다.같은 날 한국의 경상북도 경산은 40.6도를 나타냈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며 지구촌을 통 틀어 한반도가 가장 뜨겁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자연이 왜 이다지 해코지를 하는지 연일 인두로 이마 지지는 삼복더위에 사람도 산천초목도 모두 헉헉거린다. 가뜩이나 불쾌지수가 치솟는 판국에 우라질 돈 먹은 정치권은 연일 시끌벅쩍 난도질을해 민초들은 더욱 부아가 치민다.‘차떼기당’ 오명이 잊을만해지니 이번에는 ‘쇼핑백당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8.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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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견폐월’(蜀犬吠月)이란 말이 있다. 촉나라 개는 달이 뜨면 짖는다는 뜻이다. 같은 의미로 ‘일패견 백패견’(日吠犬 百吠犬)이란 말이 있다. 시골마을 한 마리 개가 달을 보고 짖으면 온 동네 개가 따라 짖는다는 뜻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하는 짓거리가 달을 보고 짖는 개의 모습과 비슷하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여야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안철수 때리기에 나섰다. 안철수가 아니라 누구라도 이벤트성 책을 내고 방송을 타면 반짝 인기가 올라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검증되지 않은 안철수 인기가 언제까지 고공행진할지 모르지만 흠짓내기에 앞서 자신들이 갖지 못한 안철수의 인기비결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는 것이 훨씬 어른스런 태도다.인두로 이마지지는 폭염 속에 여야대선 주자들이 전국을 돌며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7.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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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부시절 대마불사의 신화를 깨고 해체된 대우그룹의 단초는 노무라증권의 보고서 한 장 때문이었다. 무리한 세계경영으로 자금난이 위태롭다는 사발통문을 돌린 것이다.국제 금융시장은 득달같이 반응해 신규 차입은 커녕 대출금 회수에 나섰다. 세계경영의 귀재 김우중 회장은 국제시장에서 금융차입이 막히자 국내 금융기관에 손을 벌렸다.그러나 그릇이 작은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차입은 한계에 부닥쳤다. 결국 그룹은 해체하며 계열사는 매각하기 시작했다. 천문학적 규모의 외화차입 규모에 따른 이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일짜 힐튼호텔을 매각했지만 매각대금은 한 달 이자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대마불사 신화가 깨진 채 그룹해체란 비운을 맞은 것이다. 섬유수출 내수패션 동반침체 심상찮다.그리스와 스페인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7.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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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년 6개월 전 이명박 대통령 취임당시 그의 힘찬 발걸음은 신천지를 열어갈 듯 요란했다. 발등의 불인 경제를 살리고 이반된 민심을 다독거리는 위대한 지도자로 국민은 아낌없는 찬사와 갈채를 보냈다.꿈과 희망이 펄럭이던 그때가 엊그제인데 벌써 레임덕이란 덫에 걸려 휘청거리고 있다. 더욱이 현직 대통령의 형님 구속이란 사상초유의 사태를 눈뜨고 지켜보면서 충격 속에 며칠을 두문불출했다.제2의 장세동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대통령을 목숨 걸고 끝까지 지키겠다는 순장조(殉葬組)는 안보이고 난파선에 쥐 빠져나가듯 하나 둘 탈출하는 분위기다. 대통령 측근뿐 아니라 공동책임이 있는 여당 내에서도 대통령을 극진히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안보인다.이 와중에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지지도가 높은 여당의 박근혜 의원은 여당내 내홍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7.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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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쓰는 말이지만 대통령학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실질 임기는 3년이라고 주장한다. 5년 임기중 첫 1년은 배우는 과정이고 마지막 1년은 레임덕으로 힘이 빠지기 때문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본 기업인들은 많이 늙고 얼굴이 수척해졌다고 전한다. 산적한 국정의 격무는 물론 내곡동 사저에 이어 만사형통 영일대군의 사법처리 수순을 지켜보며 속이 타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옛부터 “귀신은 경문(經文)에 막히고 사람은 인정(人情)에 막힌다”고 했다. 인사가 만사라고 경주돌이 다 옥석이 아닌데도 TK가 주류를 이룬 측근들을 잘못 쓴 업보다. 또 하나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수양산 그늘 강동 80리 간다”는 옛말처럼 섬유패션업계와 가까운 이상득 전의원의 몰락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섬유 대기업인 코오롱 사장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7.09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