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두 번째 부자나라이던 일본이 20년째 혹독한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급기야 소가 밟아도 끄떡없던 국가 신용등급까지 추락했다.실제 연간 국가예산의 24%가 국채이자로 나갈 정도다. 국가부채가 너무 무거워 지고가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다.남유럽 국가도 복지로 거덜 났듯이 일본도 복지로 뒤주가 비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에 육박한 가운데 선거 인구는 35%를 점유한다.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젊은이들은 투표하지 않고 놀러간데 반해 노인들은 꼬박 참여한다. 일본 정치인 누구도 노인 표를 우습게 여기다가는 골로 가게 돼있다. 그러다보니 정치인 너도 나도 노인표심을 의식해 노인복지를 공약한다. 그 결과 사람이 가지 않는 산꼭대기까지 거대한 노인 위락시설을 만들었다. 아무도 가지 않으니 해당 지자체가 건설비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2.06 09:34
-
선거의 계절이다.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여ㆍ야정치권이 가쁜 숨을 몰아쉰다.지금 가장 곤혹스런 정치인은 한나라당 구원투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다. 난파 직전까지 몰린 당을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당명까지 바꾸는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민심이 좀처럼 다가오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고 가장 믿었던 충청권과 부산경남, 강원도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2007년 대선 본선진출에 실패한 후 절치부심 4년을 기다렸지만 그 새 민심이 바뀌었다.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크지만 여야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안철수란 새내기에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이다.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 실패하면 그는 벼랑으로 몰리게 된다. 선거의 여왕인 그가 처연한 처지에서 어떻게 타개하며 승리로 이끌 것인지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1.30 09:40
-
권력의 바람개비는 힘의 논리로 돌아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집권 초 그토록 세게 돌던 MB호 바람개비가 너무 빨리 온 벌써 레임덕에 고장 나기 시작했다.민족의 대명절 설을 눈앞에 두고 집권 한나라당에 섣달 그믐날 떡시루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디도스 사건에 만신창이가 되더니 돈 봉투 사건으로 자폭적인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물고 할퀴는 것도 유분수지 최소한의 금도마저 저버린 채 현직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을 연루시켜 2007년 대선 결선까지 돈 봉투로 몰아세우면 갈 데까지 간 것이다. 2007년 이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치열하게 경쟁했던 기억이 생생한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하다.통합민주당도 톤 봉투 사건이 불거져 속된 표현으로 가보사키(피차) 망신한가 싶더니 어느새 잠잠해졌다. 그러나 골수 민주당파와 노무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1.16 09:51
-
아주 신기하지만 말 못한 짐승들도 뛰어난 영감이 있다. 지진이나 쓰나미 징후가 보이면 코끼리부터 미리 알고 고지대로 대피한다. 배가 가라앉을 것을 예감한 쥐는 사람보다 먼저 빠져나간다. 난파선에 쥐 빠져 나간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다.논리의 비약이지만 사회적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권력의 세계에서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요즘 돌아가는 통박을 보면 정치권의 코메디성 술레잡기가 가관이다. 집권초기 무소불위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 앞에 추종세력은 군주시대 왕과 신하관계다. 세월이 총알처럼 빨라 집권후반기 레임덕에 걸리면 이빨 빠진 호랑이 보듯 우습게 안다. 그리고 제 살길 찾아 배신과 망덕을 밥 먹듯 한다. 옛부터 남의 집 간장 맛 본 사람이 ‘짜다’, ‘싱겁다’ 그 집 흉보듯 추종할 때 얻은 비밀을 새로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1.09 10:37
-
질풍노도 속에 어느덧 역사가 된 신묘년을 뒤로하고 희망과 도전의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돌이켜보면 불과 20일전 1조달러 달성의 대업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세계 9위 무역대국으로서 대도약의 방정식을 도출하는 분수령에 도달했다.지금 생각해도 국민에게 가슴 뿌듯한 팽창감을 안겨준 세계 아홉 번째 무역 1조클럽 가입. 그것은 식민지 통치를 겪은 최빈국으로서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 기적이었다. 무역통계를 잡고 있는 세계 130여 국가 중 가장 빠른 질주이고 가장 값진 쾌거였다.그 바탕위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인데 비해 내수비중이 10%에 불과한 경도된 구조 속에 우리경제의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 안팎의 사정이 결코 녹록치 않은 환경이지만 중단 없이 성장의 고삐를 바짝 조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2.01.02 10:58
-
벌써 마지막 남은 한장의 달력을 찢어야할 시점이다. 유수보다 빠른 덧없는 세월이 마치 물통에 남은 한모금의 물을 모래위에 쏟는 기분이다.다사다난했던 신묘년 한해가 그렇게 허망하게 지나간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숨 가쁘게 돌아간 격동의 한해였다.올 한해 정치권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회화적인 진풍경이 벌어졌다. 집권 여당은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자중지란 속에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구원등판 했다. 한나라당 간판까지 바꾸겠다는 비장한 각오다.물론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견제 받던 박 전 대표가 난파직전의 당을 어떻게 환골탈태시켜 국민에게 감동을 줄지 기대해본다.나비의 날개 짓이 폭풍을 불러온 것은 야권에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줬다. 구름 위에 뜬 안철수 바람이 야권과 시민단체에 폭풍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2.19 09:51
-
정치의 본질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다. 반대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면 네모난 삼각형과 다를 바 없다.요즘 돌아가는 통박은 정치가 국태(國泰)를 흔들고 민안(民安)을 심하게 그르치고 있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극도로 이반된 민심에 자중지란까지 겹쳐 옹기짐 지고 자갈밭에 넘어지기 직전이다. 전통야당 민주당 또한 통합을 둘러싼 내분으로 국민의 눈 밖에 났다.이런 추세로 내년 대선을 치르면 구름 위에 떠있다는 안철수에게 장기판의 차로 졸 치기 당하기 십상이다. 여야 모두 마지막 한 모금 남은 물통속의 물을 모래에 쏟아 붓는 자가당착에서 한시바삐 탈출해야 한다.세상은 변해 변곡점의 꼭대기에 와있다. 힘과 권력의 프리미엄으로 30%는 먹고 들어갔던 여당의 강점도 옛 얘기이다. 여당의 일방 독주에 동정 받던 야당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2.12 09:57
-
산에서나 계곡에서나 외침은 메아리로 되돌아온다.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을 그리며 번져간다.이렇듯 자연은 외침이 되어 메아리로 대답하고 동심원과 같은 파장으로 반응한다. 이 같은 자연의 이치는 사회현상과도 일치한다. 죽네죽네하며 울어대면 그 파장이 급속도로 번져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지난날 한계니 사양이니 하는 오도된 섬유산업 비관론이 번질 때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정부와 은행은 조소로 응대했다.기업이건 산업이건 허장선에 허풍을 떨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엄살을 떠는 것도 자기 명을 단축하는 일이다. 우리 섬유산업이 죽겠다고 울어댈 때 은행돈 만져보고 주겠다고 해도 변 묻은 새발 떨듯 피했다.정부나 은행이 섬유산업을 냉대한다고 원망도 했지만 이 또한 섬유기업인 스스로 저지른 자업자득이었다. 호황일 때도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2.05 09:49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국회를 전격 통과하면서 그 후유증으로 온 나라가 바람 잘날 없다. 한·미FTA를 결사반대하는 야당과 시민단체 동조자들이 연일 무효화 투쟁을 벌이면서 거리로 뛰어나와 발칵 뒤집히고 있다. 귀엔 거슬리겠지만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절반이상이 “여당이 날치기를 감행하기 전에 조금 더 기다리며 설득하는 정치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도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떠나 대통령의 재협상 약속을 담보로 못 이긴 채 합의처리 하는 통 큰 정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미련함은 앞서고 지혜는 뒷선다”고 하지만 여야 모두 ‘너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외통수 정치를 떠나 상생의 정치를 한다면 이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협상과 타협이라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1.28 09:42
-
우리 정치가 또 실종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한·미 FTA 국회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막판까지 각혈하며 싸우고 있다. 한·미 FTA를 정부안대로 통과시키자는 한나라당도, ISD(투자자 국가 소송제도) 재협상 후 비준을 주장하는 민주당도 나름대로 국익을 위한 것임을 모르는바 아니다 그러나 지엽말단적인 나무만 볼게 아니다. 더 큰 국익의 숲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한·미 FTA는 직접 이해당사자인 경제계가 모두 전폭 지지하고 있다. 땅이 꺼질까봐 걸어가지 말라는 식으로 한·미 FTA를 을사늑약으로까지 비하시킨 것은 너무 성급하고 부박(浮薄)한 논리다. 그동안 한·미 FTA의 장단점은 까발릴 데로 까발려졌다. 이젠 더 이상 훈수꾼들의 소모전을 마감하고 여야 합의로 국회비준을 지체 없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1.21 09:47
-
‘2011년 11월 11일’!. 그야말로 선두와 최고의 상징인 1자가 무려 6개나 겹쳐 천년에 한번 온다는 밀레니엄데이다. 이 최고의 날에 우연인지 기연인지 낯설은 기념일이 겹쳤다. 작게는 얄팍한 상혼을 앞세운 빼빼로데이가 있고, ‘농사 천하지 대본’을 상징하는 ‘농업인의 날’ 또한 그 날이다. ‘11’을 한자로 표기하면 흑토(土)자가 돼 땅을 의미하는 농업인에게는 더욱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11월 11일은 또 우리 모두가 그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달래야하는 ‘지체장애인의 날’이다. ‘11’이 갖는 상징처럼 당당하게 세상을 활보하고 자립심을 키우자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섬유·패션인에게 11월 11일은 더욱 값지고 뜻 깊은 날이다. 섬유패션인의 통합감을 재확인하는 가장 큰 명절이고 축제의 한마당인 생일날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1.14 09:56
-
나라 안팎에서 분초를 다투는 변화의 속도에 현기증이 난다. 무엇보다 40년 전 정주영 회장에게 선박 2척을 발주해 한국 조선산업 태동기에 마중물을 지원했던 그리스가 국가부도 상황에 몰렸다.개인이나 국가 가릴 것 없이 버는 것 보다 쓰는게 많으면 거덜 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흥청망청 놀고먹으면서 망하지 않은 요술은 없는 것이다. 복지 포퓰리즘에 휘둘린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선진국인 미국과 유렵경제가 시난고난 중병을 앓는 사이 중국의 세계 1위 경제대국 등극 은 받아놓은 밥상이다. 더욱 경천동지한 것은 중국이 100미터 밖에서 바늘귀 꿰는 것과 같다는 고난도 무인 우주선 도킹에 성공했다. 우주 개발 선진국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전 세계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우리 역시 무심이상의 겁나는 충격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1.07 09:53
-
2040의 분기충천에 대한민국 정치가 뒤집어졌다. 음모와 사술이 판치는 기성 정치권이 쓰나미를 만난 것이다.분초를 다투는 변화의 물결은 이미 변곡점의 꼭대기에 와있다. ‘강남당’, ‘무기력당’, ‘늙은당’ 등 기성 정치권은 까막눈이었다. 트위터가 메기톤급 위력을 발휘하는데 붕 뜬 정당은 낡은 지역주의, 색깔론, 상살의 비방 전략으로 각혈하듯 싸웠다. 야권의 단일후보란 상징은 컸지만 시민단체인사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은 기존 정당으로는 안된다는 준엄한 자계훈이었다. 그럼에도 아직 반성을 못하고 갈지자를 걷는 정당들의 뻔뻔함에 진력이 난다.무상급식 찬반투표 때 따갑게 들었던 무승부 논리가 또 다시 비위를 거슬린다. 대한민국 2인자 자리를 내준 집권여당 대표가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 60년 전통정당이 후보조차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0.31 09:33
-
한국인과 중국인은 같은 몽골리안이다. 얼굴이나 체형만 보고는 누가 한국인이고 중국인인지 쉽게 구별이 안된다.그러나 한국인과 중국인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패션에서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해에는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부유층이 수두룩하다. 그곳에서도 여성 옷차림을 보면 한국여성과 중국여성을 겉만 봐도 쉽게 식별한다.옷을 어딘지 모르게 세련되게 입은 여성을 보면 의례 한국에서 온 여행객으로 간주한다. 중국인들 스스로 그렇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최근 1~2년 사이에 한국인과 중국여성의 식별이 외양적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중국여성의 패션과 한국여성의 패션이 똑같아 누가 흰 까마귀이고 검은 까마귀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공직자부인의 평가다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0.24 09:18
-
노무현 정부가 임기 10개월을 남긴 2007년 4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는 동네 강아지 신세였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고 보수언론은 연일 복날 개 패듯 노대통령 때리기로 도배질을 했다. 민심은 이반되고 레임덕까지 겹쳐 도무지 영이 서지 않았다. 그런 노대통 인기가 갑자기 수식 상승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노대통령이 지지세력의 반대를 무릎 쓰고 특유의 뚝심으로 한·미FTA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똥집 막대기 취급하던 야당과 보수언론이 감동을 먹어 “대통령답다”며 거꾸로 연일 찬사와 갈채도 도배질을 했다. 너무 띄어 노대통령이 어지럼증을 호소할 정도였다.GDP의 80%를 차지하는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한·미FTA는 필연적인 논리이고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한국보다 시장규모가 16배나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0.17 10:22
-
우리섬유산업은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사양(斜陽)이란 모진 풍토병을 앓아 왔다. 그 시련기에 정부는 산업의 우선순위에서 꼴지로 취급했고 약삭빠른 금융권은 섬유산업에 대출을 거부했다.정부와 은행의 냉대 속에 기업은 체념이 길게 밴 한숨 속에 신규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있는 설비로 적당히 돌리고 끝장나면 간판 내리고 문 닫으면 그만이라는 사고였다.분초를 다투는 변화 속에 섬유설비는 자동화 성력시스템이 개발돼 쌩쌩 돌아갔지만 이같은 첨단 신설비는 중국이 싹쓸이 했다. 삽질하지 않으면 물이 고이지 않듯 투자하지 않으니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잃어버린 20년!’ 정책의 무정견성과 기업의 안일주의… 그렇게 허송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조난되고 침몰했다. 한국의 섬유메카 대구직물업계의 3분2가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0.10 09:52
-
기생과 은행원은 돈 앞에서 옷을 벗는다는 말이 있다. 역설적으로 국회의원은 표 앞에서 옷 벗는다는 얘기가 결코 틀린 얘기는 아니다.국민의 80%가 학수고대하고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해온 슈퍼마켓 약 판매가 도루아미타불이 되고 있다. 그것도 야당이 아니라 대통령의 뜻에 승복해야할 여당내부에서 헛발질을 하고 있다. 약사들이 뭉치면 표 떨어진 소리가 우수수할 것으로 겁먹고 꽁무니를 빼는 작태다. MB정부의 경제정책의 핵심인 감세정책과 복지예산도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에 밀려 표류하고 있다. 대학에서 대통령학을 강의하는 어느 교수의 말대로 우리나라 대통령 임기는 5년이 아닌 3년이란 주장이 실감난다. 5년 임기 중 처음 1년은 배우는 과정이고 후반 1년은 레임덕 때문에 령이 서지 않는다는 얘기다.벌써 집권 여당마저 대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10.04 09:43
-
가을하늘은 유유창천(悠悠蒼天)인데 땅에서는 경제위기의 돌림병이 창궐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발병한 토사곽란은 이태리로 번지면서 유로존 전체의 재정위기가 치유불능 상태로 빠졌다.우리보다 시장규모가 16배나 큰 미국은 국가신용등급에 이어 ‘빅3’은행마저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미국경제가 재채기하면 득달같이 독감으로 번진 우리경제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의 아이콘인 삼성까지 내년 경영키워드를 위기대응으로 제시했다. 3년 전 리먼 사태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밖에서는 경제위기의 줄초상이 빚어진데 반해 우리내부는 도통 무풍지대다. 예비전력이 바닥날 정도로 과소비하고, 휘발유를 길거리에 붓고 명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흥청망청 사회다.바이어스 마켓의 ‘甲’의 횡포내시경으로 들여다보지 않는 한 지금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9.26 15:39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고 했다. 달도 차면 기울고 댐이 한계수위를 넘으면 붕괴되는 물리적 이치는 사회현상과도 일치한다.무소불위 난공불락의 권한을 행사하여 입점협력업체들을 고양이 앞의 쥐신세로 만든 공룡백화점의 독선과 횡포가 오랜만에 임자를 만났다. 정부의 대·중소기업 공생발전이란 도도한 시대적 흐름에 공룡백화점의 탐욕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우선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터무니없이 비싼 백화점 판매수수료를 현행보다 3~7% 인하하라는 압력에 초대형 유통업체들이 백기를 들었다. 입점협력업체 중 중소기업에 한해 10월 1일부터 판매수수료를 인하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박수받는 수수료인하 소매업법 제정백화점 역사상 오르기만 하던 판매수수료가 내리게 된 것은 단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입점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9.19 09:45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오랜만에 표정관리하고 있다.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해방분위기를 감지한 것이다.시범공단 입주를 시발로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선발업체를 비롯 123개 가동업체들이 칼날 위를 걷는 불안감을 해소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확실한 조짐은 안보이지만 돌아가는 통박이 더 이상 경색국면으로 가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우선 대북 강경론자인 현인택 장관이 물러나고 왕의남자 유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통일부 장관에 내정한데 대해 환호하고 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요지부동의 현장관 체제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는 것이다.류우익 장관의 일정이 “남북관계의 유연성을 궁리해 볼 것”이라고 화답했다. “채찍 일변도로는 안된다.”는 자계훈에 따라 채찍과 당근을 병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영일 칼럼
조수현
2011.09.05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