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고도화 호기 VS 장밋빛 청사진 ‘대립’

찬성: 구조 고도화 첨단 자동화 시스템 전환 호기

“언제까지 중국과 같은 품목으로 맞짱 뜰 수 없다” 변해야

대구시가 군위군에 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조성 방침을 확정하고 서구 염색산업단지 이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 계획이 대구 섬유산업의 구조 고도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긍정적인 반응과 현실성이 없는 장밋빛 청사진이란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군위군에 93㎞(2천800만 평) 규모의 첨단 산업 단지와 주거‧ 문화‧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최대 30.7㎢(930만 평)에 달하는 첨단 산단 조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군위군 종합 계획에 따라 염색 산단은 2030년까지 87만㎡(26만 평) 규모에서 두 배 가까이 늘린 165만㎡로 늘린 첨단 산업 단지를 조성해 비산 염색 산단을 이전한다는 것이다.

유치 업종은 염색뿐 아니라 신소재, 탄소섬유 등 복합 섬유 소재 클러스터로 조성하되 입주 자격을 현 대구 염색단지 입주 기업뿐 아니라 전국의 염색 가공업체 누구든 입주를 희망하면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낙후된 염색 설비를 재정비해 자동화‧ 성력화 시스템을 갖춘 능력있는 기업들을 군위 신 염색단지로 집결시켜 생산성은 물론 차별화‧ 고급화로 승부하는 지역 섬유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원대한 순기능 구상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과연 염색공단 입주 기업 중 몇%가 이전할 것인가 에서부터 벽에 부딪히고 있다

반대: 이상은 좋지만 생사기로 위기 현실적 상황 불가능

조 단위 이전 비용 인력‧ 물류비 증가 70%가 이전 포기

대구염색산단 입주 기업 128개 사 중 군위 첨단산업 복합단지로 이전 할 수 있는 기업은 20~30%에 불과해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다.

우선 지역 섬유산업이 백척간두 위기 상황에 몰려있어 기업을 영위하겠다는 기업인보다 이를 계기로 손 떼겠다는 기업이 훨씬 많은데다 2030년까지 시일이 촉박한 것은 물론 인력 조달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전을 결정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방 산업단지가 여러 곳 조성된 후 우대조건에 현혹돼 선뜻 입주를 결정했으나 막상 인력을 조달할 방법이 없어 후회한 기업들이 수두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장 생사기로에 서 있는 염색 산단 입주 기업 70% 가까운 기업이 이전을 감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미래에 대한 담보도 확보하기 어려워 염색산단 이전에 대한 거론 자체를 백안시 할 정도로 분위기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대구시 서구의 염색 산단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해소해야 하는 필연적인 논리 못지않게 조(兆) 단위 이전 비용 조달이 쉽지 않은데다 섬유산업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적인 문제와 관련해 대구염색산단 군위 이전은 더 많은 시간과 검토가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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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산업단지 관련 이미지.
대구염색산업단지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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