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안규상 후보 자격요건 부적격 판단
이상관 단일 후보 14일 총회 당선 기정사실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열병합발전소 전경 [사진 제공=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열병합발전소 전경 [사진 제공=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국내 민간 분야 섬유 기관 또는 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큰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선거전이 본격 시작됨과 동시에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오는 3월 14일 염색공단 정기 총회에서 김이진 현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후임 이사장 후보로 이상관 DA텍스타일 대표와 안규상 달성다이텍 대표 간 2파전 양상으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됐으나 안규상 대표의 후보 자격 결격사유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견돼 이상관 단일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염색산단 이사장 선거관리위원회는지난 5일 전체 회의를 열고 두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실시한 결과 안규상 후보가 공단 정관 17조 2항인 후보 등록 자격인 염색산단 회원 자격 취득 후 5년 이상 경과한 회원 업체의 대표자 규정에 미달됐다는 전체의견에 따라 후보 자격 상실 규정을 들어 후보 등록 서류를 반려한 것이다.

이는 과거 안도상 회장이 경영하던 달성염직이 부도 이후 아들 안상주 씨가 다시 경매 취득 후 경영해오다 2022년 3월 삼촌인 안규상 씨가 대표를 맡아 경영해 오고 있으나 대표이사 취득 기간이 2년밖에 안 돼 5년 이상 경과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선관위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3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현 김이진 이사장이 출마하지 않은 대구 염색산단 18대 이사장은 이상관 DA텍스타일 대표의 단일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앞서 대구 염색산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7, 28양일간 후보 등록을 받아 이상관, 안규상 두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5일 후보 자격심사 결과 안규상씨의 후보 자격 결격 사유가 발견돼 등록 반송을 단행한 것이다.

따라서 지난 6년간 대구 염색산단 이사장으로서 탁월한 능력과 추진력, 투명경영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온 김이진 이사장이 “박수칠 때 떠나겠다”며 3연임을 포기한 후 후임 선거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이상관 대표의 무경합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반면 안규상 씨 측은 염색산단의 유권해석에 대해 5년 이상 경과한 기업의 대표 규정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고 법원에 이사장 선거 등록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원 측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정관 규정의 이사장 후보 자격요건의 5년 이상 경과한 기업과 기업인의 정의에서 기업인은 5년 이내라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들어 “5년 이상 경과한 기업이면 자격이 있다”고 보고 “기업 대표가 5년 이상 경과해야 한다”는 규정과는 별개라는 이유로 법원에 선관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
다. (가처분신청 판결 : 11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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