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EU 통한 우회 수입 철저히 응징
세관 인접 EU국 통한 우회 수입 대량 적발

중국산 화섬 직물의 EU를 통한 튀르키예(터키) 우회 수출이 들통나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얻어 맞았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EU를 통해 터키에 우회 수출해온 중국산 화섬 직물이 타격을 입으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의 튀르키예 수출 여건이 유리해지고 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텍스타일 마켓에서 본지에 알려 온 바에 따르면 튀르키예 세관 당국은 중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이 대량으로 EU지역으로 수출한 것처럼 위장한 후 실제는 그대로 튀르키예로 우회 수출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보복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터키 세관 당국은 EU를 통해 자국으로 우회 수출한 중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 전반에 48%에 달한 고율의 덤핑 관세를 부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은 주로 그리스나 불가리아, 독일 등 인접국에 수출한 것처럼하고 실제는 튀르키예로 반입시킨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EU와 터키 간 관세 동맹을 맺어 무관세로 통관되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은 이미 40%이상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무관세 혜택을 받는 EU 지역을 활용해 대량으로 우회 수출하다 튀르키예 세관 당국이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중국산 PET 직물은 고마진 덤핑 관세를 부담하고 있는 데다 EU를 통한불법 우회 수출이 들통나면서 튀르키예 수출이 급제동 걸렸으며 상대적으로 한국산 수출이 유리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산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고 있지만 11개 수출 업체는 14.6%의 저마진 덤핑 관세를 부담하고 있어 중국산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 텍스타일 마켓에서 직물 원단 장사를 하는 현지 상인들은 중국산 수입에 따른 고율의 덤핑 관세 부담을 의식, 향후 한국산 PET 직물 거래를 늘리겠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한국 화섬 직물 수출 업체들도 이 같은 호기를 잘 활용해 제값 받기 거래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한국 업체들이 재고 부담과 자금난을 앞세워 생산 원가에도 훨씬 못 미치는 투매를 일삼고 있어 가격 질서가 붕괴되는 악순환이 말썽이 되고 있다.

한편 터키 세관 당국은 같은 관세 동맹을 맺고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이집트산 화섬 직물도 원산지 규정을 까다롭게 관리하면서 컨테이너당 일정액의 보증금을 적립시킨 후 사후에 원산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3~5개월 후에 보증금을 환급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수입 화섬 직물의 원산지 규정을 까다롭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 수출 업체들도 원산지 문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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