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통업체 전체 매출 큰폭 증가…백화점 비중 감소
설· 졸업 특수도 실종…온라인 패션· 의류 매출 9.5%↓

설 명절, 졸업 · 입학 시즌 특수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2월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백화점 매출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일 중인 강남구 소재  한 백화점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옷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조정희 기자]
설 명절, 졸업 · 입학 시즌 특수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2월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백화점 매출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일 중인 강남구 소재  한 백화점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옷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조정희 기자]

【국제섬유신문=김수은 기자】 설 명절, 졸업 · 입학 시즌 특수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2월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백화점 매출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에 따르면, 2024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이 11.5% 증가, 온라인이 15.7%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21.0%, 준대규모점포는 12.6%, 편의점은 9.4%, 상승했으나 백화점은 7.2%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3년과 2024년 2월 업태별 매출 구성비 [자료 제공=산업부]
2023년과 2024년 2월 업태별 매출 구성비 [자료 제공=산업부]

특히 백화점 매출 중에서 해외 유명브랜드는 6.4%, 잡화는 3.3% 증가했으나 여성정장은 8.1%, 가정용품은 2.5% 감소했다.

업태별 매출 비중도 대형마트는 0.7%p, 온라인 0.9%p증가했으나 백화점은 1 .0%p감소했다. 온라인 매출의 경우 식품은 36.2%, 서비스 · 기타 18.5%, 생활 · 가정 18.2%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이 15.7% 상승했다.

식품, 화장품, 생활가구, 아동 · 유아 등 대부분의 품목이 외국 온라인 플랫폼에 대응한 저가 마케팅 활성화로 매출이 증가한 반면,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감소로 패션· 의류 품목은 9.5% 감소해 설 · 졸업 특수마저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월 상품군별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감률과 비중(단위: %) [자료 제공=산업부]
2024년 2월 상품군별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감률과 비중(단위: %) [자료 제공=산업부]

먹거리와 같은 필수 지출 항목 외 선물류 등의 소비가 늘어나는 2월에도 소비자들이 패션 · 의류 품목에는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고물가 ·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형마트, 쿠폰 · 할인 혜택이 많은 온라인 매장을 찾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이 부진한 백화점과 패션유통업계는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 경험,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불황을 타개할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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