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화섬사 이어 패트병용 수지까지 닥치고 잠식
-중국산 연 30%씩 급증 국내 산업 초토화 위기
-롯데케미칼‧ TK케미칼 양사 中 수지 반덤핑 제소
-국산보다 값 10% 싸 수요 업계 선호‧ 국내 산업 보호책 시급

중국산 화섬사의 무차별 투매로 물량 공세에 밀려 국내 화섬 산업이 사실상 백기 투항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보류인 버틀칩용 수지마저 중국산이 밀고 들어와 이마저 수년 내 생존 위협을 받을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폴리에스테르 수지 메이커인 롯데케미칼과 티케이케미칼 양사가 중국산 수지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단행해 무역위원회가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으며 늦어도 오는 4월까지 반덤핑 판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근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로 생수병용의 버틀칩은 롯데케미칼이 연산 52만 톤, 티케이케미칼이 연산 28만 톤 규모 등 양사가 연산 80만 톤을 생산, 생수병을 비롯한 수요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생수병용 폴리에스테르 버틀칩은 그동안 화섬사와 달리 국산 품질에 좋고 가격도 안정돼 있어 이들 양사가 설비를 풀가동하고 경영 내용도 화섬사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이 시장마저 중국산이 야금야금 국내 시장을 침투하더니 지난 2022년에 연간 116000톤 규모가 국내로 반입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6만 톤 이상이 들여와 1년 새 30%나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금년과 내년 사이에 중국산 수입량이 연간 20만 톤 이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커 국내 메이커가 긴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이 국산보다 가격에서 10%나 싸 국내 수요 업계가 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과 티케이케미칼 양사는 중국산의 저가 투매로 국내 시장이 급속히 잠식당하는 위기 국면에 따라 중국산 버틀칩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지난해 1120일 무역위원회에 제기했으며 무역위가 덤핑 혐의를 잡고 조사개시 결정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4월까지는 무역위의 반덤핑 판정이 내려져 최종 덤핑 마진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동안 폴리에스테르사는 중국의 규모 경쟁으로 인한 저가 투매로 국내 화섬 산업이 거의 백기 투항 상태에서 국내 화섬 직물 업계 수요량의 99%를 중국산이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무풍지대인 버틀칩의 수지 부문까지 중국산이 장악하면 국내 폴리에스테르사와 수지 전 분야가 초토화되는 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생수병을 비롯한 수요 업계가 단순 가격 차에 매달리는 단편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국산 사용을 늘리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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