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침체 장기화, 이달 말부터 조기 휴무
-소흥 일대 문 닫는 공장 많아 30일까지 쉬는 곳도
-베트남은 8일부터 7~10일간 휴무 예년 수준

 

중국과 베트남 섬유생산 공장들이 오는 2월 춘절을 맞아 10일~최고 한 달간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

특히 중국은 자국 내수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악화에 영향받아 이달 말부터 소흥 일대 생산공장들이 조기 휴무에 들어가는 등 중국의 섬유 경기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중국 소흥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내수시장이 장기 침체되고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소흥 일대 제‧ 편직, 염색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영향으로 일찌감치 이달 말부터 춘절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섬유 공장들의 춘절 연휴가 2~3주간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면서 2월 19일부터 가동을 재고하는 공장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화섬메이커들도 거의 한 달 가까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원사 공급도 중단될 것으로 보여진다.

예년에는 춘절이 끝나면서 본격 성수기가 도래해 공장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고 화섬원사를 비롯한 원자재 값이 뛰는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는 3~4월 성수기에도 경기 활성화 가능성이 희박해 원사값 인상이나 가동률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처럼 설을 1년 중 가장 큰 명절로 삼고 있는 베트남은 대다수 공장들이 2월 8일부터 설 연휴에 들어가 거의 10일 동안 휴무를 실시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공장들도 이 같은 휴무 기간에 맞춰 공장문을 닫고 일괄 휴무에 들어간다.

한편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의류 봉제와 제·편직 염색 가공 등 원단 밀과 방직 회사들은 아직도 미국 오더 기근으로 가동률이 정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 오더가 소폭 증가해 가동률이 10% 수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베트남도 올 상반기가 지나고 내년 스프링용 의류 오더가 시작되는 하반기 후반부터 경기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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