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업계, 국내 메이커 공급망 붕괴 현실에 맞게 조정을
기본관세 8% 덤핑관세 8%, 16%(FDY) 경쟁력 상실
대경직물조합 할당관세 5% 이내 적용 산업부 등에 건의
화섬메이커, 수입사 관세 인하 국내산업 백기투항 반대
산업부 국내 화섬메이커 타격 미온적, 대구산지 관철의지

국내 화섬 메이커의 폴리에스테르사 공급망이 급격히 붕괴된후 수입사 의존률이 급증하면서 실수요 업계인 화섬직물과 화섬니트직물 업체들이 경쟁력 화보를 위해 원사 수입관세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3.95~10.91%까지 적용하는 FDY의 반덤핑관세 부과에도 불구, 국내 공급능력이 달려 올들어 9월말 기준 무려 48.2%나 늘어났고 지난 5월 TK케미칼·성안합섬의 사업 포기로 POY 덤핑제소가 무효화된후 9월말 기준 전년비 63%가 증가한 현실에 입각해 수입관세의 할당관세 적용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성과 대한화섬, 도레이첨단소재 등 남이있는 국내 화섬 메이커측은 화섬사 수입관세마저 폐지 또는 대폭 인하되면 “화섬사 수입이 더욱 봇물을 이뤄 국내 메이커는 백기투항 할 수밖에 없다”고 강력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화섬직물업계를 대표한 대구경북직물조합(이사장 이석기)은 지난 2월과 3월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이 폴리에스테르사 사업을 정리한후 불가피하게 중국산 수입사 의존률이 급격히 늘어나 국내 수요의 60%에 육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2021년과 2022년의 40%대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며 국내 메이커의 사업정리로 수입사 의존률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사를 반입할 경우 기본관세 8%는 물론 2022년 1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FDY의 반덤핑 관세율 3.9~10.9% 등 평균 8%를 추가해 이 부문 수입관세가 16%에 달해 “중국 등 경쟁국과 원단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직물업계는 수출 제품에 대한 자국정부의 19%의 보조금을 받아 해외시장에서 무차별 덤핑투매를 하고 있어 “한국 직물업체는 고임금·인력난 구조에서 도저히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조합이 공동사업을 위해 수입하는 화섬사는 할당관세를 0~2% 내외로 적용해 중소 화섬직물업계의 경쟁력을 지원해줄 것을 산업부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반면 효성과 대한화섬, 도레이첨단소재 등 국내 화섬메이커는 “비록 수입사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지만 나머지 40%는 국내 메이커가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 만약 “기본관세까지 0~2%로 할당관세를 적용하면 국내 메이커는 백기투항 할 수밖에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

산업부도 수입 화섬사 할당관세 적용이 국내 남아있는 화섬메이커의 가동에 치명적인 타격으로 붕괴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을 우려해 기본관세 인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구 화섬직물업계는 현실적으로 국내 화섬메이커의 공급능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실상에 맞춰 남아있는 미들스트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다수 화섬직물업체가 원하는 할당관세 적용을 계속 촉구하고 있어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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