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토종 브랜드 자존심, 글로벌 날개 달다

 

전셰계 한국문화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K패션의 글로벌 행진도 점입가경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전부터 파리시장을 개척했다 다시 재 도전한 ‘데무(DEMOO)는 2번째 시즌에 연달아 쇼룸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해외 빅바이어들의 러브콜을 이어가며 수출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을 끈다.

최근 2024 S/S 서울컬렉션에서 디자이너 박춘무는 ‘데무’ 만의 독보적인 디자인과 창의적인 작품을 런웨이에 선보여 국내와 해외 바이어, 프레스들의 뜨거운 지지와 갈채를 받은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리로 날아가 파리패션위크 기간을 공략해 독점 쇼룸을 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

서울컬렉션에서 데무의 작품력을 눈으로 확인한 빅 바이어들은 파리패션위크에서 만난 박춘무 디자이너를 놓치지 않았다. 국제 패션 비즈니스의 글로벌 수주회 장이자 수출고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중에서도 뛰어난 량을 확인한 이들은 곧바로 주저없이 바잉을 통해 전세계 20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이에 대해 박춘무 디자이너는 “서울컬렉션으로 데무의 35년을 보여줬다면, 과거 1999년에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첫 패션쇼부터 뉴욕까지 이어왔던 글로벌 수출판로를 다시 개척하고 재도전하는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정말 오랜만에 파리에 가봤는데 현지에서 적잖은 바이어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데무’가 다시 컴백해 기쁘다’며 찾아와주는 분들이 늘고 있어서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파리에 처음 갔을 때 그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제 옆에 든든한 지원군 윤모가 있어서 걱정없이 옷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거죠.”

여기서 '윤모'는 디자이너 박춘무의 장남이자 ㈜데무의 신규 사업부 YTO를 총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윤모 상무를 말한다.

그는 미국 최고 명문대학인 카네기 멜론에서 파인아트를 전공한 글로벌 재원답게 ㈜데무의 해외진출에 전광석화 같은 역할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다.

데무 박춘무가 국내 캐릭터 브랜드 시장의 자존심을 지켜오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파고에도 흔들림없이 브랜드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매장의 변신을 꾀하는 데는 최 상무의 역할이 컸다.

특히 ㈜데무의 대표브랜드 데무 박춘무(DEMOO PARKCHOONMOO)와 지난해 새로 론칭한 신규 컨템포러리 브랜드 ‘HAUS 072C’와 서브 브랜드 ‘MOMO(모모)’, 그리고 별도법인 YTO의 편집숍 브랜드 PCM SQUARE(피씨엠 스퀘어)까지 최 상무가 손대는 것마다 론칭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로서의 조닝을 탄탄하게 유지하면서도 MZ소비자를 공략하는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하우스 072C'는 탄탄한 상품력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해 가고 있고, 동종업계 롤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는 PCM 스퀘어는 소비자의 레인지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데무의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파리 쇼룸을 통해 데무 파리 수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데무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파리패션위크가 개최되는 시기에 쇼룸을 통해 바이어 초대로 수주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그 성과가 괄목할만하다.

이에 대해 최윤모 상무는 “파리 쇼룸을 직접 찾은 바이어 중에는 서울컬렉션에서 데무 박춘무의 런웨이를 직관하고 다시 파리로 와서 쇼룸을 찾은 홍콩의 레이크레프트를 비롯해 서울에서 봤다며 바로 오더를 진행하는 분들이 많아 기대이상의 실적을 기록중이에요”라고 말했다.

고무적인 성과중 하나는 데무가 그동안 긴 공백을 꺠고 파리에 쇼룸을 열었음에도 이미 오래전 거래해온 관계가 다시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상무는 “사실 박춘무 선생님께서 파리에 진출했을 때만해도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볼모지나 다름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차원이 달라요. 이미 기존에 한국의 문화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다 최근 ‘잉크’와 트라노이 전시회로 진출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K패션에 익숙한 바이어들이 많아졌죠. 덕분에 데무가 가진 브랜드 정체성에 더욱 크게 열광하고 있어요. 한국적이면서도 매우 힙한 브랜드라고 인정받는 기분이죠”라며 이번 시즌 높은 수출성과에 대해 전했다.

  
  
지난 9월 27~10월 3일  프랑스 파리 중심가인 RUE DE LESDIGUIÈRES에서 개최한 데무의 글로벌 쇼룸 'BOON PARIS ' 내부 전경.
지난 9월 27~10월 3일  프랑스 파리 중심가인 RUE DE LESDIGUIÈRES에서 개최한 데무의 글로벌 쇼룸 'BOON PARIS ' 내부 전경.

 

디자이너 박춘무는 최윤모 상무가 어릴적부터 이미 패션 경영에 남다른 재능을 느꼈다고 한다.

“미국 보스턴의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직후 엄마가 미국 코트리에서 패션 전시장에 직접 와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 바이어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 판매까지 직접 주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근데 그 이후에도 학교에 복귀한 이후에도 부스에 방문했던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 녀석은 남다른 비즈니스 감각이 있다는걸 그 때 본능적으로 알았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최윤모 상무는 ㈜데무의 신규 세컨 브랜드인 ‘HAUS 072C(하우스 공칠이씨)론칭과 동시에 상품 기획과 디자인,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설립한 법인인 YTO도 운영하며 해외 곳곳의 숨어있는 뛰어난 패션 브랜드를 직접 발굴해 국내 소비자에 소개하는 바잉 MD로도 활동중이다. 데무와 HAUS 072C, MOMO 등 다양한 자사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구성한 편집 브랜드 PCM 스퀘어는 지난해 론칭해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디자이너로서의 감각도 뛰어나 ㈜데무 전(全)브랜드의 디자인 기획부터 영업, 마케팅, 판촉까지 모든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을 정도로 만능 재주꾼으로 통한다.

특히 특유의 친화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답게 유통업계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최상무는 소탈한 성격 뿐 아니라 뛰어난 영업력과 영민한 두뇌, 감각적인 패션 MD 능력을 갖춘 인재다. 게다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기가 높아 국내외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그와 소통하길 매우 즐긴다”고 전했다.

 

지난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4 SS 'DEMOO' 서울컬렉션 휘날레 무대에서 디자이너 박춘무가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4 SS 'DEMOO' 서울컬렉션 휘날레 무대에서 디자이너 박춘무가 인사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선보인 데무(DEMOO) 2024 S/S 컬렉션은 ‘그랑블루(LE GRAND BLEU) 주제로 반짝임, 역동성, 투명함, 깊이, 무한함 등 ‘물’이 가진 다채로운 물성과 그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빛을 컬렉션에 투영했다. 이번 컬렉션은 데무가 추구하는 한국적인 자연미를 데무의 이미지로 그려냈으며, 입체적인 실루엣을 통해 물의 이미지를 보다 동시대적 디자인으로 풀어낸 박춘무 디자이너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감성과 절제된 라인, 한국적인 소재와 시그니처 컬러들의 향연으로 최고의 작품력을 과시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컬렉션에 초청된 유럽과 미주 해외 바이어들은 데무 박춘무의 작품은 흉내낼수 없는 한국의 감성과 동시에 예술성을 결합한 독보적인 브랜드로 그의 런웨이에 매 시즌 매료된다고 입을 모았다.

디자이너 박춘무와 최윤모 상무가 환상의 콤비를 보이고 있는 데무는 프랑스 파리패션위크에 패션쇼 무대로 다시 런웨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유의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브랜드로이 이미지와 정체성과 헤리티지 역시 공개할 방침이다.

2024년을 기점으로 ‘데무’는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서 나아가, K-패션의 위상을 과시함과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당당히 세계무대를 발판삼아 또한번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조정희기자.

2024 SS DEMOO SEOUL COLLECTION
2024 SS DEMOO SEOUL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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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S DEMOO SEOUL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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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S DEMOO SEOUL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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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무(DEMOO) 2024 S/S 컬렉션은 ‘그랑블루(LE GRAND BLEU) 주제로 반짝임, 역동성, 투명함, 깊이, 무한함 등 ‘물’이 가진 다채로운 물성과 그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빛을 컬렉션에 투영했다. 
데무(DEMOO) 2024 S/S 컬렉션은 ‘그랑블루(LE GRAND BLEU) 주제로 반짝임, 역동성, 투명함, 깊이, 무한함 등 ‘물’이 가진 다채로운 물성과 그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빛을 컬렉션에 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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