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섬유 수출 9억불 15% ↓ 감소폭 다시 확대
작년 10월 이후 수입 감소 불구, 무역적자 지속
베트남·중국·미국, 주요국 누적 수출 14% 감소

미국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섬유 수출의 불황이 끝을 모르고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섬유 수출이 6월부터 본격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났다면 올해는 수입이 감소세를 지속함에도 불구, 수출이 회복되지 않아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섬유 수출 감소세는 작년 6월부터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 집계에 따르면 7월 수출실적은 8억6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5.4%나 감소했다. 6월을 제외하면 3월부터 5개월동안 1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이다. 섬유 수입은 15억63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7.0% 감소해 7월 섬유류 무역수지는 6억9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세도 가팔라졌다.

7월까지 누적 수출실적은 64억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13.4%가 감소했으며 수입실적은 105억2100만 달러로 4.1%가 감소했다. 섬유류 수입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실적이 더 큰 감소율을 이어가고 있어 섬유류 무역수지는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2023년 7월까지 누적적자는 작년 동기비 5억5700만 달러가 증가한 40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반짝 흑자를 기록했던 2020년 2월(1.4억불) 이후 41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것이다.

주요국 수출실적이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베트남·미국·중국 주요 3개국에 대한 누적 수출규모가 작년 동기대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째 섬유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소비시장 침체, 더디기만 한 중국 리오프닝 효과 등 글로벌 시장환경으로 수출 하향세가 지속되어 적자기조 탈피 전망은 회의적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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