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 한솔· K2· 유풍· 동진· 안다르· 신한· 삼일방· 원창... 일취월장
세계 모자王 유풍· 신발원단 동진 영업이익 퀀텀점프
면방 고전속 삼일방 우뚝, 신한산업· 원창 실적 우등생
원단 밀 불황중 선방, 대구직물· 경기니트· 염색 추락

주시장인 미국 경기 위축으로 심한 앓는 소리를 거듭해온 의류수출벤더들은 지난해 장사가 예상을 웃도는 알찬 영업이익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 후유증이 이어지던 지난해에도 국내 대다수 패션기업들은 영업이익이 전년 실적을 웃도는 활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작년 하반기부터 급냉현상으로 고전해온 면방과 중국의 저가투매에 경쟁력을 잃은 화섬업계, 그리고 대구 화섬직물과 경기 니트직물업계, 염색가공업계는 작년 한해 대부분 모진 고생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됐거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패션 비상장기업 177개사 2022년 경영실적 분석

본지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토대로 ‘2022년 섬유패션 상장기업 70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해 보도한데 이어(4월 3일자 3면 특집) 다시 섬유패션 비상장기업 177개사의 2022년 경영실적을 조사분석한 바에 따르면 먼저 세아상역, 한솔섬유 등 대형 의류벤더(한세실업은 상장기업)들은 작년 영업이익이 1769억원에서 777억원을 달성, 전년보다 24.7%와 63.2%가 증가해 선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해 미국 오더 부진으로 크게 고전한 것으로 알려진 약진통상은 지난해 매출감소가 전년비 12%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5.3%만 감소한 49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리무역은 전년보다 매출은 23%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44억원을 나타냈다. 벤더들의 영업이익 호실적은 환율덕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일 수출 1위 기업인 팬코도 지난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6%가 증가한 109억원을 나타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모자기업인 ㈜유풍은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6%가 증가한 713억7100만원을 기록해 한때 모자왕으로 불렸던 영안모자의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7952만원과는 천양지차의 난공불락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또 비상장 패션기업인 케이투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32억3100만원을 나타내 비상장 패션기업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슬레저 부문 1위 기업인 안다르는 전년비 48%의 매출신장과 함께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더욱 주목을 끄는 기업은 신발원단 전문업체인 부산의 동진섬유는 작년 매출이 전년비 26% 증가한데 이어 영업이익은 44%가 늘어난 670억원을 기록해 세계 1위 신발원단 업체의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영업이익, 세아· 한솔· 케이투코리아· 유풍· 동진섬유· 약진통상 순

인동에프엔· 세정· 세왕섬유· 서이· 아이디룩· 케이티아이· 바바패션

지난해 대형 의류벤더와 세계 모자왕 유풍, 동진섬유 등에 이어 비상장 패션기업들도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코로나 불황 끝자락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해 예상외의 활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비상장 기업중 인동에프엔과 세정, 서이, 아이디룩, 바바패션, 아이더, 안다르 등이 매출호조와 함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많이 증가해 활황을 누렸다.

반면 의류벤더와 바늘과 실 관계인 편직·염색 전문의 대형 원단 밀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됐지만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관심은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15%가 감소된 반면 영업이익이 315억원(개별 기준)으로 급증한 세왕섬유로 시황악화 상황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감원의 회계법인 변경 지정 이후 재고자산을 지나치게 높게 산정한 면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실제보다 괴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단 밀 중 삼일니트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7% 감소한 94억3300만원을 나타냈고 정우비나가 영업이익 43억원, 정우섬유 영업이익 5억7300만원(별도)과 덕산엔터프라이즈 영업이익 42억8200만원을 나타내 원단 밀들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면방기업들은 상장회사 부진과 마찬가지로 비상장기업들도 고전한 가운데 국일방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0%가 감소한 28억원을, 신한방직은 22억54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모달·텐셀 세계 1위 기업인 삼일방은 영업이익이 전년비 40% 급증한 61억원을 기록해 저력을 과시했다. 삼일방직도 별도로 영업이익 17억원을 나타내 타 면방사와 대조를 보였다.

특히 원단 전문업체중 영텍스계열 신한산업의 영업이익 규모가 94억원을 상회해 우량기업의 위상을 유지했고 원창머티리얼이 영업이익 60억93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9%의 신장률을 나타내 대구의 1위 기업의 위상을 구축한 가운데 아웃도어 원단 전문업체가 차별화를 통해 알찬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 화섬직물업체와 경기북부 니트직물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고전한 것으로 드러나 업종별 기복과 함께 차별화 기업과 비차별화 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섬유패션 비상장기업 174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상장기업 70개사의 경영실적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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