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장도원 · 장진숙 부부 악덕경영 기가 막혀

한국 의류 벤더 14社 총 1,300억 규모 물려

재미 교포의 아메리칸 드림 상징에서 희대의 악덕 기업인으로 전락한 장도원·장진숙 부부의 ‘포에버21’이 의류를 공급한 한국 벤더들에게 지불해야 할 거액의 채무를 끝내 갚지 않고 배 째라 식의 후안무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채권자인 한국의 의류 벤더들이 주인이 바뀐 ‘포에버21’과 사실상 잠적한 장씨 부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9월 미 연방 법원에 챕터11(파산보호신청·법정관리)을 신청할 당시 수많은 채무자들 가운데 한국 의류 벤더 14개사에 갚아야 할 부채 7,300만 달러(900억 원)를 공급재개 조건으로 단계적으로 갚겠다는 계약서를 작성해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았음에도 최근 ‘포에버21’ 인수 회사가 채무이행을 거부하고 있어 한국 벤더의 피해 보상이 막막한 상황이다.

더욱이 재미교포의 성공한 기업인이란 화려한 명성을 믿고 외상으로 의류 제품을 장기 공급해 온 한국 벤더들이 기존 채권은 물론 ‘챕터11’ 진행 중에도 공급된 상거래 물품 대전을 정상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다시 의류를 공급했는데도 이마저 인수회사 측이 “책임질 수 없다”고 오리발을 내 피해 기업들이 비분강개하며 미 법원에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에버21’에 물품을 공급하고도 돈을 못 받은 피해 기업은 1차 14개사에서 900억 원을 물린 데 이어 ‘챕터11’ 기간 거의 4개월 동안에 추가 공급해 또다시 못 받은 피해액이 줄잡아 3,000만 달러(360억)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국내 의류 벤더가 못 받은 규모가 도합 1,3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돼 국내 피해 벤더들이 미 법원과 법정 싸움과 함께 장씨 부부를 찾기 위해 전력투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에버21’로부터 ‘챕터11’ 개시 전에 납품 대금을 못 받은 14개 업체들은 ‘챕터11’ 기간 중에 정상적으로 물품 공급 대금을 지불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챕터11’ 신청에 동의하고 작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추가적으로 의류를 공급해 온 국내 피해 업체들은 미국 법에 따라서도 지급이 보장된 ‘챕터11’ 기간 공급분 마저 인수자 측이 지급하겠다는 보장이 없어 두 번 속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 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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