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재계 순위 35위 우뚝, M&A 대가 미다스의 손

□ 특별공로상
□ 우오현 SM그룹(티케이케미칼) 회장

우오현 회장

국내 최대 화섬 메이커인 (주)티케이케미칼을 비롯 건설과 해운, 알루미늄 등 다각경영의 상징인 SM그룹 총수 우오현 회장이 올해 ‘삼우당 대한민국 섬유 패션 대상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0여개 그룹 계열사를 통해 연 매출 7조에 가까운 재계서열 35위 규모의 중견그룹을 이끌고 있는 우 회장은 섬유산업에 대한 강한 신념과 철학을 갖고 있는 거물 기업인.
다양한 산업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그룹의 다각경영에 따라 촌치의 영일이 없이 25시를 뛰고 있는 우 회장은 화섬 경영환경이 어려워질수록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신하며 과감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거센 저가 공세로 화섬 경영이 어려워지자 어떤 경우도 “적자를 내서는 안 된다”며 그룹 건설 분야 시공을 지원해 탄탄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국가 경제의 모태 산업인 섬유산업을 “이 땅에서 계속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그룹 차원에서 TK케미칼에 최우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섬유산업에 대한 강한 집념은 최근 62년 역사의 코오롱그룹 화섬 사업 포기에 따른 첨단 차별화 소재사업을 전격 인수하는 용단을 내렸다.
바로 코오롱머티리얼이 보유하고 있는 독점기술의 차별화 소재 사업을 인도, 베트남, 일본 등과의 경쟁을 뚫고 TK케미칼이 인수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쟁국에 차별화 기술이 유출될 경우 한국의 섬유산업 전반이 위협받을 수 있고 그만큼 소멸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욱 범용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TK케미칼의 화섬사 경영은 차별화 신소재와 병행해 날개를 달게 됐고 국내 수요자들에게도 안정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차별화 소재분야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다운스트림과의 협업체제도 한껏 힘을 받게 됐다. 우 회장의 지론대로 다운스트림과 항상 상생 정신을 강화해 윈윈하는 전략을 경영진에 당부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M&A 대가로서 인수한 부실기업마다 투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탁월한 기업인이다. 많은 기업들이 기업을 인수한 후 배탈이나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불러일으켰으나 우 회장이 인수한 기업은 하나같이 부실을 털고 탄탄대로를 걷고 있어 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감동경영과 상생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중받는 기업’을 기본이념으로 전력투구하는 숭상 받는 기업인으로 통한다. 티케이케미칼 대표이사, 모방협회장, 섬산련 이사를 역임했고 중견기업인연합회 부회장 등 크고 작은 공직을 맡아 봉사하기도.
재계 순위 35위 규모의 기업 총수이면서 서민풍의 소탈한 성격에 그늘진 곳을 향해서는 아낌없이 쾌척하는 통 큰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섬유산업에 신념과 애착이 유달리 강한 우 회장은 국내 섬유산업이 중국의 횡포에 휘말리는 염료 처지가 안 되도록 상생 정신을 강조하기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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