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섬유경기 불황여파로 세계 최대의 섬유기계 메카(생산업체수 기준)인 대구지역 섬유기계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위기로 좌초상태의 어려움에 처해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IMF이후 업계의 투자위축과 생산과잉으로 많은 섬유기계들이 신규 오더가 줄어들어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는데 그동안 외산기계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았던 투포원 연사기, 사이징기, 정경기 등 준비기계업체들과 염색기계업체들도 상당수 도산내지는 생산감축으로 정상경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국내섬유기계의 간판업종인 직기제작업계는 7∼8개 생산업체중 제대로 오더수주로 정상가동되는 업체는 전무한 실정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가장 규모가 큰 두 업체가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일부 매각하거나 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한국섬유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국산섬유기계 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외산 에어젯트직기의 대량도입 붐과 중고외산 수입기계 설치 확산추세와 맞물려 국산 제직기 생산의 존립기반을 뿌리채 흔들고 있다. 그동안 일산 고속워터젯트직기의 대량도입 보급을오 생산과잉과 덤핑수출의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섬유업계가 대량생산기종인 첨단에어젯트기를 다시 대량도입하고 있어 뜻있는 업계 인사들의 우려가 높다. 이들 인사들은 대구섬유고도화를 위한 밀라노프로젝트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 소량다품종 고급화 추세에 맞는 기종보급이 바람직한데도 불구하고 지역제직업계는 이에 적합한 레피어직기보급은 미미한 반면, 양산체제의 고속기도입에만 혈안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으며 국내섬유산업의 발전과 경쟁력확보를 위해서는 국산섬유기계산업 육성이 적극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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