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이 발간한 '98년도(실적분) 부직포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황으로 기존문제의 골이 더 깊어지므로써 야기된 도산과 창업의 반복"으로 지난 해 제시된 현안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못한 채 구조는 더 취약해지고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수요확보·유휴설비증가·과잉설비 및 원료저효율·과당경쟁·채산성 등 크게 다섯가지 문제가 제기됐는데 이런문제들은 전년에도 제기됐던 과제들이며 앞으로 당분간은 개선기미가 없어 단기적인 안목의 투자보다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국내 부직포 업계는 외형 5천억시장을 목전에 두고 최근 5년간 답보상태의 저성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90년대 이후 부직포산업 급성장이 가져다준 신규창업 확산과 무분별한 설비도입 폐해 속에서 과도한 재고율을 보여 채산성을 급격히 저하시키면서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단기간 어려움이 전망된 가운데 앞으로 생산구조·수요확산미비·인력난 등 문제개선과 각종 기능성 섬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부직포 원단개발로 수요확대·부가가치 극대화 등 문제해결방식의 구체적인 추진노력이 요구된다.한편 국내 부직포산업은 종사자수가 3천351명에 외형 4천2백억, 생산량 14만4천톤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중국 다음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세계 부직포산업이 해마다 년7∼8%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때 현안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여 2000년대 유망업종으로서의 선진국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우선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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