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업 24주년을 맞는 창림정밀공업사 이종수 사장의 발검음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면직기 및 레피어직기용 스틸 드로퍼의 국산화에 견인차 역할을 한 창림정밀이 지난 97년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사업자금 지원을 통해 개발해 온 고속 직기용 강화종광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창림정밀은 국내 수요 증대 및 국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기존 100만본에서 300백만본 양산 체제 전환을 위해 생산 시설 등을 확충하고 있다. 창림정밀이 섬유 기계 업계에서 무서운 기린아로 떠오르기까지는 이 사장 이하 전 직원들의 줄기찬 연구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위에선 입을 모은다. "연구 개발에 대한 장인 정신이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 사장은 "앞으로도 연구 개발에 전력 투구, 세계 제일의 고속 강화종광 생산 업체가 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힌다. 이 사장의 투철한 연구 개발 정신은 과감한 투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사장은 보다 완벽한 제품 생산을 위해 지난 96년 7월 자체 열처리 시설을 구축, 창림정밀에 대한 업계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 대구 경북 지역 소재의 종광 생산업체 중 열처리 시설을 갖춘 업체는 창림정밀을 제외하곤 전무하다. 하지만 강화종광의 국산화란 쾌거를 이룩한 이 사장에게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업계의 '불신 풍조.' 이와 관련, 이 사장은 "대다수 업체가 강화종광의 뛰어난 성능과 국산화에 칭찬을 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는 아직도 국내 제품에 대한 불신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물론 제품의 사소한 하자가 불신 풍조란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창림정밀 만큼은 불신 풍조 근절이란 대의적 차원에서 완벽에 가까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중소기업청의 벤처 기업으로 선정된 창림정밀의 이 사장은 오늘도 오차 '제로'의 제품 생산을 위해 창림정밀 가족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북돋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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