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산공단 소재의 SUMICRON(주)은 직기용 빔 생산 전문업체인 제이티정공(주)을 지난달 전격 인수, 빔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IMF 이후 직기교체와 증설 등 섬유업계의 경기호조에 힘입어 99년 하반기부터 신장세를 보였지만 자금부족 등 경영압박에 놓였던 제이티정공은 축적된 첨단기술력과 안정된 자금력을 확보한 SUMICRON(주)에 전격 인수됨에 따라 고품질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21세기 종합 섬유기계부품사로 거듭나기 위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지난 94년 11월 설립된 SUMICRON(주)은 그동안 국내 발전설비, 석유화학, 화섬, 반도체 업계에서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초정밀 금속필터를 국산화시키는 데 일조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TEIJN, TORAY 등에 역수출하는 등 필터업계의 세계 시장을 휘어잡을 차세대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SUMICRON(주)은 보유 특허만도 3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98년 7월 중소기업청 벤처기업 선정, 98년말 경북도 '21세기 세계일류 중소기업' 선정, 99년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상' 수상 등 이미 필터업계에선 초우량 기업으로 확고한 위치를 지켜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전략적 기술제휴와 관련, SUMICRON(주)측은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98년 한해 대구, 경북지역 업체들의 직기수입은 384대에 불과했으나 99년도에는 전국에 3,018대(대구, 경북지역 1,955대)의 직기가 도입, 1년 사이에 무려 5배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해는 그 규모가 약 1만여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빔 수요 또안 25,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빔 관련 국내시장 규모는 8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이티정공 인수 배경을 밝혔다. 제이티정공 관계자도 "기존 거래처인 일본의 TSUDAKOMA, TOYODA의 직기판매 호조에 힘입어 빔의 올 수출규모만 하더라도 약 5백만불에 이를 것이다"며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품질의 고속정경기의 판매 증가로 국내 및 해외 업체들의 TRICOT 빔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지난해 완료된 TRICOT 빔의 새로운 기술력이 올 매출액에 증가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무튼 그동안 우수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온 제이티정공의 빔 사업부문과 SUMICRON(주)의 초정밀 기술시스템과의 이번 전략적 제휴가 섬유기계부품 관련 업계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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