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섬유기계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으로 국내 섬유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밀라노프로젝트와 관련 정보차원에서 양국간 섬유산업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섬유기계 수입은 일본산이 50%로 가장 많으며 이탈리아산은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탈리아산의 경우 수입이 지난 94년 9300만달러, 95년 7800만달러, 96년 7100만달러로 정점을 기록하다 IMF에 직면하면서 98년에는 1천만달러에 그쳤다.하지만 99년에는 3천만달러로 확대됐으며 올들어 이탈리아 업체들의 판매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수입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탈리아 업체들은 국내관련전시회 및 밀라노프로젝트를 최대한 활용, 직기류·편직기·염색기들의 판로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탈리아 업체들은 지난 19일 막을 내린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시회(KORTEX2000)에 대거 참여했다.이번전시회는 해외 10개국 10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이중 이탈리아 업체는 전체의 50%인 48개사에 달했다.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탈리아 섬유기계협회 및 업체들은 자국 섬유기계와 산업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기간중 2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23일엔 밀라노프로젝트의 중심인 대구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에 나섰다. 이탈리아 섬유기계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에는 밀라노 프로젝트가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밀라노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섬유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벤치마킹, 국내(대구)섬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이런 까닭에 대통령이 이탈리아 방문기간중 밀라노에 들러 협력을 구하고 밀라노 현지에 사무소가 개설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와 섬유기계업체들도 이들 업체는 밀라노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 섬유산업의 인지도가 제고되는 점을 배경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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