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섬유 업체의 수출 클레임 예방에 일조를 담당하는 중소 업체가 있어 관련 업계로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원단권취용 권취판을 개발한 한국화성(대표 구본근). 경북 영천군 대창면 소재의 한국화성은 공업 및 농업용 비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직원수 6명의 작은 중소업체다. 하지만 한국화성은 지난 98년 자체 개발한 권취판 덕택에 갑을, 동재염직 등 마케팅 폭을 섬유 업계로 확대시키고 있다. 한국화성의 플라스틱 권취판은 이미 실용신안과 의장등록을 취득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98년부터 지속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는 갑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생산품 전량을 수출하고 있는 갑을은 한국화성이 권취판을 개발하기 전까지 종이와 스치로플을 이용한 권취판을 사용, 수출이 까따롭기로 소문난 일본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을 수차례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화성 도용운 부장은 "아마도 권취판 때문에 지금도 수출에 애로를 겪는 업체가 많을 것이다"고 전제하고 "한국화성이 자체 개발한 플라스틱 권취판은 기존 나무, 종이, 플라스틱 등을 이용한 권취판에 비해 습기 예방, 원단의 불량 방지 등의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종이, 스치로플을 이용한 권취판은 수축으로 인한 원단의 불량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 수작업으로만 권취판을 생산할 수밖에 없어 업체에서 요구하는 물량을 납기일에 납품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고 도 부장은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화성의 플라스틱 권취판은 종이, 스치로플 등의 권취판에서 비롯되는 단점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물론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재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자체 생산 라인을 통해 권취판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납기일 지연이라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국화성 측은 밝혔다."특히 플라스틱 권취판을 내부 공간이 없는 사출 형식으로 생산할 경우 생산 단가가 상승, 기존 종이나 플라스틱 권취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말문을 다시 연 도 부장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권취판 내부에 공간을 두면서도 뒤틀림을 방지할 수 있는 블로어(BLOWER) 공법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취판을 사출로 생산할 경우 단가가 3∼4배 상승, 결국 업계에선 클레임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존 종이나 플라스틱 권취판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한국화성 측의 설명이다. 현재 한국화성 권취판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업계에 납품되고 있다. 한편 한국화성은 앞으로 수출 위주의 섬유 업체를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수출 시장에서 클레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 업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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