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계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우리나라도 기계 수출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관세청 통계를 산업표준 분류에 의거 집계한 섬유기계류 수출실적에 따르면 7월말 현재 3억 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3.2%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섬유기계류 전체수출실적인 4억 7300만달러의 83%에 달하는 규모로 이같은 수출패턴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다음달쯤이면 작년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6억 5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별로 보면 세탁염색기가 1억달러로서 전년비 50.1% 증가했고 재봉기는 지난해 같은기간 수출액보다 62.6% 늘어난 7500만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했다. 또 편직기도 5300만달러로 35%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특수직기는 160.3%가 신장된 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타 보조기계도 3700만달러 규모를 수출해 전년비 46.5%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억 700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106.7%가 늘어나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인도네시아 등이 순위를 이었다. 이처럼 섬유기계 수출이 괄목할 만큼 성장한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성장과 발전이 수요층의 폭을 확산시킨 것이 원인이겠으나 그보다는 전문업체들이 후발섬유국들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협소한 내수시장대신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특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그동안 불모지로 여겼던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까지도 집중 공략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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