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이로운 광물질인 운모가 혼합된 기능성 첨단 섬유소재가 개발되어 초반부터 100톤 가량의 원사 예약주문이 이뤄지는 등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조범래 교수(계명대 재료공학부)와 강종봉 교수(경남대 신소재공학부)팀을 비롯한 태성산업(대표이사 문태수), 한국섬유소재개발연구회, (주)세라믹연구개발 등이 2년여 동안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신소재는 평균입자크기 0.1마이크론(1마이크론=1/1,000mm)까지 분쇄한 초미립 천연 세라믹(운모)을 합성섬유 내부에 균일하게 분산시켜 만든 것으로 기존 합성섬유보다 광택이나 염착성(염착온도 110℃)이 우수하며 보온, 향균, 탈취 효과가 뛰어나다. 또 초미립 세라믹스를 이용하게 되면 폴리에스테르계 장섬유는 물론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극세 기능성 세라믹 섬유도 제조할 수 있어 앞으로 나일론계, 아크릴계, 폴리프로필렌 등 화섬 전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이 첨단 신 섬유소재는 지난 7월 국내 한 원사메이커에서 파일럿 제품이 생산됐고 지난달에는 원단 및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생산,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이달 말까지 10톤의 원사를 생산하여 시장성 검토 후, 국내 한 원사메이커와 매월 1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여진다.조·강 교수팀은 "이번 개발은 대학과 일선 산업체간의 유기적 협력이 이뤄낸 산학협동의 성과"이며, "지역 섬유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불황 타개는 물론 밀라노 프로젝트를 비롯한 섬유 관련 연구활동을 활성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원사업체의 대량 생산에 필요한 세라믹 초미분체 생산은 마산의 벤처기업 (주)세라믹연구개발이 맡는데, 세라믹연구개발은 국내 최초로 분쇄 분산용 초소형 세라믹볼(직경=0.1∼1.0mm)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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