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유산업 현황과 워터제트, 레피어직기 및 염색기 등 섬유기계에 대한 시장조사차 방문하게 됐다"지난달 29일 대구 파크호텔에서 개최된 '2000 대구시 종합품목 수출구매 상담회'에 구매단으로 참가한 나이지리아 Uche E. Investment사 마셀리누스 이사의 말이다. 이날 상담회장에 참가한 15개국 83개사 약 200여명의 바이어 중, 섬유품목과 관련해서 방글라데시와 나이지리아에서 온 총 16개사의 구매단이 방문해 활발한 상담을 벌렸다.특히 섬유기계 구매단으로 나이지리아에서 11개사나 참가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았는데, 텍스텍, 금용기계, 삼일산업, 대현테크, 합동기계, 선광기계, 화인기계전자, 일흥, 태영기계, 삼호정공 등 20여 개의 지역 섬유기계 메이커와 상담하고 지난 1일 출국했다.그러나 Uche E. Investment사 마셀리누스 이사의 말처럼, 나이지리아 구매단은 단순한 기술과 가격동향에 관한 시장조사차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Uche사는 원단과 의류를 인도네시아나 홍콩으로부터 수입하는 홀세일러. 마셀리누스 이사는 "수입이나 도매로 원단이나 의류를 구매해서 판매하기에는 현재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직접 제조하고 싶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한국의 섬유기계 현황과 가격정보 등을 조사하고 나이지리아내 시장상황을 파악한 후, 가격 등을 고려해서 구매여부를 결정할까 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 후,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이번 나이지리아 구매단이 일명 '뜨내기'인지 차후 중요한 바이어가 될지는 두고 볼 문제이지만, 나름대로 성과는 있었다"며 아직 미개척지인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지역 업체에서도 면밀한 시장조사를 해서 대응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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