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벤처기업 시엘(대표 이윤화)이 섬유원단 코팅액과 코팅기계를 자체 개발한데 이어 최근 3D 그래픽 이미지용 원단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시엘이 지난 97년부터 3D 이미지용 섬유원단 코팅액 및 코팅기계 개발을 착수, 성공에 이른 결실.이 원단을 생산 가능케 한 원동력은 시엘이 자체 개발한 코팅액과 코팅기계에 있는데, 현재 대구 3공단 내에 설치돼 있는 시엘 코팅기계는 기존 수평코팅방식이 아닌 수직코팅방식을 채용하여 최소 낙차 10미터 이상에서 코팅액이 흘러내리면서 빠른 시간안에 코팅이 골고루 되기 때문에 균일하고 세밀할 뿐만 아니라 정교한 코팅효과를 낼 수 있다. 또 기존 수평코팅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섬유원단의 기울기를 없애고 기포 발생을 제거하여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며, 온도를 5단계로 세분화하여 실크 같은 열에 수축이 심한 소재도 코팅가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특히 시엘의 코팅액은 50에서 1000데니어까지 어떠한 직물에도 사용가능하고 잉크를 고착시키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여 82% 이상의 잉크 흡수율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축광, 항균, 방취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코팅액과 코팅기계를 바탕으로 제조된 시엘의 3D 이미지용 섬유원단은 탁월한 빛 투과성, 뛰어난 해상도와 정확한 색상표현으로 3D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되며, 원단을 종이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일반 현수막 방식이나 전사방식과 다른 고차원 방식이라 할 수 있다.엡슨사 잉크젯전용 캔버스용지의 경우 평방미터당 1만1천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잉크흡수율 60%에 불과하여 이미지가 선명하지 못하지만, 시엘의 원단은 평방미터당 7, 8천원선으로 엡슨사보다 저렴하고 이미지가 부드러우면서 선명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실내 인테리어, 팬시용품, 현황판 차트, 옥외 광고, 애니메이션 등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할 뿐만 아니라 최근 염색기술연구소가 도입한 디지털 날염기의 소재로도 응용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엘은 국내에는 체인점 형식 등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 IBM과 미국 IBM 본사를 방문하는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사업을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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