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의류경기 침체현상에도 불구하고 2003년 국내 수출·내수 의류제품 전체매출은 2002년 23조9218억원보다 0.4% 증가한 24조1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의류매출액에 대한 경상이익률은 전년대비 오히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의류업체들의 채산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영했다.또 지난해 국내 의류제품 매출규모는 수출 감소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가운데 내수를 통해 전체 실적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의류업체들의 내수의존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냈다.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김운렴) 2003년도 섬유제품산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수출 매출규모는 2002년 8조4858억원보다 5.2% 감소한 8조474억원으로 추정됐고 내수의류 매출규모는 3.5% 증가한 15조97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출과 내수 매출비중은 33.5% : 66.5%를 보인 가운데 의류업체들의 내수매출 확대추세가 지난 2001년 이후 계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003년 의류수출 매출감소는 연초부터 발생한 미·이라크 전쟁으로 수출경기가 크게 냉각된 가운데 사스발병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화물연대 파업 등 국내외적으로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또 내수의류 시장도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대출이자 상승과 개인신용불량자 급증에 따른 정부의 카드사용 억제조치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대비 단지 3.5% 확대되는 데 그쳤다. 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이라크 전쟁과 사스 등 세계경제 위축현상이 내수경기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한편 지난해 의류 매출액에 대한 경상이익률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임금 및 물류비용 인상에다 바이어의 단가인하 요구, 환율하락 등 채산성 악화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특히 의류업체들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대신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인건비 비중이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제조원가에 대한 인건비 비중은 2000년 이후 매년 상승커브를 그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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