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셔츠는 우리나라 의류제품의 간판아이템. 국내 의류제조업체 가운데 니트셔츠 품목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김운렴)가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회원사 5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섬유제품산업현황-생산공장실태조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279개 업체가 응했다.의산협은 이번 조사에서 국내 의류업체 가운데 니트셔츠 제조업체는 전체 20.8%(58개사)를 점유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자켓류 16.5%(46개사) ▲스웨터 13.6%(38개사) ▲직조셔츠·블라우스 10.8%(30개사) ▲신사·숙녀복 10.4%(29개사) ▲양말 8.6%(24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6개 품목의 업체 수는 전체 80.6%(225개사)를 차지했다.또 이번 조사에 응한 279개사의 자가 및 협력 의류생산공장은 총 702개사로 나타났으나 지난 98년 1196개사에 비해 5년만에 41.3%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IMF 이후 최근 몇년간 지속되고 있는 수출여건악화, 급격한 임금상승 및 기능인력 부족현상,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후발개도국으로의 생산기지 및 설비이전 등 국내생산기반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대부분 중소규모 의류생산공장들은 경영난에 부딪쳐 휴·폐업 및 시설을 감축하는 등 국내생산기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이와 함께 98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던 의류업체들의 자가공장 비율도 2002년13.2%(744개사 중 98개사)를 정점으로 고개가 꺾였다. 지난해 국내의류업체들의 자가공장 비율은 2002년 대비 0.4% 포인트 감소한 12.8%(90개사)를 나타냈다. 이는 IMF 이후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의류업체들의 경쟁력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가생산비중을 확대했으나 지난해부터 환율하락과 함께 채산성이 크게 감소하자 다시 하청생산으로 선회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279개 의류업체들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을 비롯 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전체 88.5%(247개사)가 운집해 의류업체들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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