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업계가 갈수록 쌓여만 가는 재고 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달부터 매출이 살아나긴 했어도 당초 목표에는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신사복 업체들마다 경기 침체를 감안, 올 S/S시즌 물량을 전년 동기대비 10%이상 줄였음에도 예상보다 판매부진이 심각해 매출이 20%에서 많게는 3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관계자는 "4월까지 바닥을 헤매던 신사복 경기가 5월들어 회복되긴 했지만 기대에는 턱없이 못미치고 있다"면서 "5월 하순이후 날씨가 갑자기 무더워지면서 그나마 살아나던 매기가 다시 수그러들 기미를 보여 이래저래 고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선도브랜드들의 경우 오히려 전년대비 매출이 신장하는 대조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LG패션은 패턴에 선진시스템을 도입, 착용감을 개선한 결과 10%정도 매출이 늘어났다. 마에스트로의 경우 올들어 5월까지의 누계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 이상 신장했으며파시스와 닥스신사도 고급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1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LG패션 조원준 부장은 "생산과 착용상의 품질을 한단계 더 레벨업 하기위해 신사복팀내 각각 소위원회를 구성, 품질만족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면서 "최근에는 일본의 패턴전문가인 와타나베씨를 기술고문으로 영입, 봉제 및 외관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 말했다.제일모직의 갤럭시와 로가디스는 반응생산 비중을 최대한 늘려 소비자 니드에 적극 부응하는 발빠른 영업전략으로 난국을 돌파해 나가고 있다. 백화점 매입바이어는 "신사복 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LG패션·제일모직 등 선두업체들은 불경기에도 꾸준히 매출이 신장하는 반면 여타 중·하위권 브랜드들의 매출부진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