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상권의 주도세력이 바뀌고 있다. 올 봄시즌 볼륨지향의 감성캐주얼 브랜드 런칭이 잇달으면서 전국 주요지역의 핵심상권마다 이들이 대거 점령하고 월 1억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여성복 브랜드와 신사복 브랜드들이 퇴조하고 물량위주의 캐주얼 브랜드 매장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콕스가 돌풍을 일으킨 이후 쿨하스, 애스크, 레이버스, 스멕스 등 이번시즌 출사표를 던진 감성캐주얼 브랜드들이 대거 전국의 내노라하는 요지마다 새 둥지를 틀었다"며 "매장 크기도 대부분 40평 이상 대규모로 오픈함으로써 인접 브랜드들이 감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캐주얼 브랜드들의 유통망 대확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기존 대리점들의 동요현상까지 야기되고 있다.수원 남문에서 A캐주얼 브랜드 매장을 운영중인 한 대리점 사장은 "예전에는 대리점 매장의 한달매출이 브랜드별 큰 편차없이 보통 5000만원선 안팎이었는데 최근 1~2년 사이 잘 되는 매장은 월 1억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5000만원대를 육박하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반면, 뒤처지는 매장은 월5000만원선을 밑돌아 손익분기점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며 "다들 줄을 대서라도 유력 브랜드 매장으로 간판을 바꿔달기 위해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서울지역에서 50평 이상 매장 5곳을 운영하고 있는 어느 대리점 사장의 경우 통털어 연간 매출이 100억원대를 육박,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을 앞지르는 막강파워를 과시하고 있으며 캐주얼 시장의 호황이 계속이어지면서 이같은 재력가들의 수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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