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바닥으로 추락한 내수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사스공포와 함께 연휴 야외행렬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특히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전통적으로 잘 팔리던 신사복과 여성복정장 매출이 최근 3년 사이에 계속 줄어든 대신 골프웨어와 캐주얼의류 매출은 상대적으로 증가돼 가정의 달 의류제품 구매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가뜩이나 경기 침체와 사스 충격 등으로 내수패션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일 메이데이와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석가탄일, 15일 스승의 날이 이어지면서 주 5일 근무회사의 경우 5월 한달 정상근무일이 13일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휴일이 연속되고 있다.이같은 휴일 연속은 야외행렬로 이어져 백화점이나 로드샵 등의 쇼핑 기회가 대폭 단축될 수밖에 없어 의류·패션경기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특히 과거에는 가정의 달에 신사복 매출과 여성 엘레강스 의류 매출이 증가해 특수를 누리기도 했으나 최근 3년간의 통계를 기준할때 이같은 미덕은 갈수록 퇴조하고 오히려 휴대폰이나 화장품 선물이 늘어나는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아예 자식들이 현금을 부모님께 전달하는 새로운 풍속도를 보이고 있다.실제 신세계 백화점이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5월 1일부터 15일까지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과거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선물로 많이 나갔던 여성 엘레강스 의류 매출비중이 2000년 4.3%, 2001년 3.8%, 작년 3.1%로 매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우기 2000년 매출 1위 품목이던 신사복 비중도 2000년 5.5%, 2001년 4%, 2002년 3.3%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반면 골프웨어는 2000년 5.3%에서 2002년 6.1%로 상승세를 보였다.또 캐주얼 의류의 경우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대상의 'X캐주얼'은 2000년 4.8%에서 2002년 6.9%로 20~30대를 위한 캐주얼은 3.5%에서 4.5%로 매출비중이 높아져 가정의 달 의류구매 패턴이 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그리고 가정의 달인 이기간 중 화장품 매출비중은 2000년 3.9%에서 2002년 6.2%로 매출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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