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가죽 의상의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계절에 상관없이 제 멋에 겨운 옷 입기가 유행하는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예전의 투박하고 거친 가죽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아주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의 가죽들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흔히들 가죽 소재의 옷은 한겨울이나 입을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가죽 소재 특유의 차가움 때문에 아주 추운 한겨울에는 적당하지 않다. 오히려 봄이나 가을과 같은 간절기가 가죽을 즐기기에 적당한 계절, 특히 올 봄의 가죽은 얇게 가공해 일반 모직이나 면직 옷감처럼 보이는 가죽 옷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신원??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비키」디자인실의 홍은주 실장은 "봄과 가을용 가죽 아이템은 가죽 안감이 없으며 가죽이 매우 얇은 것이 특징"이라며 "시즌리스(Seasonless)표현을 위해 갈수록 가볍고 섬세해 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홍실장은 가죽 자체도 얇고 부드러워졌지만, 가죽 소재에다 개더와 셔림 등 세심한 디자인까지 연출하는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가죽의 전형적인 아이템인 코트, 재킷, 스커트, 팬츠뿐만 아니라 블라우스, 셔츠, 원피스 등 다양해진 아이템에 가죽을 적용시키고 있으며 광택감 있는 에나멜을 코팅하거나, 다양한 프린트가 들어간 것까지 눈에 띈다. 그 외 타탄체크의 가죽코트, 인디고 컬러를 염색한 데님느낌의 재킷 등 과거 가죽 본연의 질감을 살리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변행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이렇듯 디자인이 다양해 진 만큼 가죽의 색상 또한 다양해졌다. 지금까지는 동물의 표피인 그 자체의 색을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가죽과 어울리지 않을 만큼 칼라풀한 색상, 예를 들면 핑크빛으로 염색한 가죽 소재에 반짝이는 광택을 준 제품이나 파스텔톤의 연두색을 입힌 제품 등을 주어서 가죽의상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그러나 가죽을 다양하게 가공 처리하기 위해선 원피 자체의 질이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가죽의 색상이 밝아지고 가죽이 얇아질수록 더 좋은 양질의 가죽이 요구되고 있어 이왕 가죽 옷을 구입한다면 얇고 밝은 가죽 의상을 구입하는게 좋다. 〈올 봄 가죽 의상 코디법〉 1.섹시스타일 굵은 벨트로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한 가죽 원피스를 입는다. 이 때 가죽 원피스는 벙벙한 것 보다는 몸의 라인을 타고 흐르는 것이 좋다. 2.밀리터리 스타일 카키색의 남성적인 가죽 재킷을 입고 사각형 스 타일의 큰 숄더백을 들고 포인트 요소로서 화려한 실크 스카프를 두른다. 3.캐주얼 스타일 몸에 딱 달라붙는 가죽 소재 바지나 미니스커트에 염색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해서 가죽같아 보이지 않는 탱크톱이나 셔츠를 코디한다. 요즘 유행하는 가죽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금상 첨화. 4.모던 스타일 올 봄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 을 이용해 코디하는 것, 화이트 셔츠에 블랙 가죽 스커트를 입는 것이 대표적이며 스커트의 라인에 하얀 색 줄무늬나 포인트가 들어 가면 더욱 세련되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