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저항 '찻잔속의 태풍'가격인상 버티면 이긴다합섬직물수출 두바이·터키 인상전략 성공원사값 인상 중국 내수활황 천재일우 호기폴리에스테르직물 수출경기가 성수기가 임박했는데도 아직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수출가격 인상에 대한 바이어의 저항이 강하지만 이번 기회에 물러서지 않고 밀어붙이면 가격인상 성공이 확실시되고있다.이는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대형 또는 중견업체들이 원사가격 인상과 중국의 내수 활황에 따른 수출여력 감소 등을 꿰뚫고 공동전선을 구축, 이미 두바이와 터키시장에서 수출가격 인상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을 계기로 타 업체들이 여기에 동참하면 확실한 성과가 기대되고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테르직물 수출경기는 매년 3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앞두고 2월 하순부터 물량이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3월 동향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 원사가격이 기초원료 가격 폭등에 영향받아 3월에도 또다시 파운드당 10센트씩 인상된 가운데 경쟁국인 중국이 직물 수출가격 인상과 내수경기 활황으로 수출여력이 부족한 점을 간파하고 성안과 동국무역 동성 등 선발업체들이 중심이 돼 2월초 먼저 두바이 수출가격을 1차 3월 선적분부터 야드당 5센트씩 일제히 인상시켰다. 이 과정에서 두바이 바이어들이 강한 저항을 보이면서 오더 캔슬 등의 엄포를 놓고 조직적으로 반항했으나 이들 국내 중견 또는 대형 업체들이 아랑곳 않고 버티기 작전으로 일관해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이같은 선도업체들의 강공이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 20일에는 성안과 서광, 해동, 창운, 위드 등 터키시장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 큰 5개업체 수출 본부장들이 긴급 회동을 갖고 이 지역 수출 가격을 야드당 20센트씩 과감한 인상을 결의했다.이같은 가격 현실화에 대해 역시 터키 수입상들 또한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으나 원사가격 인상이라는 대세를 피해갈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 바이어의 저항 또한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전망이다.따라서 합섬직물 시황이 비록 얼어붙어 있지만 원사가격 인상과 중국의 수출여력 감소로 인한 호기를 제대로 인식하고 국내 관련업계가 두바이와 터키뿐 아니라 전 수출시장을 대상으로 고집스럽게 제값받기 전략을 고수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특히 이같은 시장흐름에도 불구, 국내 상당수의 업체들이 시황이 나쁘다는 바이어의 엄살에 현혹돼 최소한의 원사가격 인상요인 마저 반영하지 못하고 출혈 수출하는 어리석은 장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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