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미술과 패션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해온「이광희 부띠끄」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6일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륨에서 20주년 기념 패션쇼를 성대하게 치뤘다.국내 디자이너 명품브랜드로 인정받으며 해외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광희 부띠끄는 이날 쇼에서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여성의 내면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90여벌의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오뜨꾸뛰르의 진수라 할 수 있는 파티복, 연주복 등의 드레스 작품을 선보여 더욱 갈채를 받았다. 연주회 문화에 도움을 주고자 연주용 드레스에 각별히 많은 신경을 썼다는 디자이너 이광희는 "연주하는 사람의 자세, 악기의 특징 등 구조적인 것까지 고려해 더욱 음악이 돋보이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따라서 연주복의 경우 소재에서도 타프타, 실크, 새틴, 쉬폰 등 여러 가지 소재를 조화롭게 배합해 사용했으며 비즈장식된 레이스와 이번쇼의 테마컬러의 배합을 통해 한 차원 더 성숙해진 이광희만의 모드를 보여줬다.이번 이광희 컬렉션의 키워드는 '네오클래식'과 '네오페미니즘'.내년시즌 이광희 스타일은 짜여진 틀과 경향을 따르지 않고 수많은 스타일이 공존하면서 내면에 종교의식적인 것을 추구하는 컬렉션이다.그래서 60∼70년대의 미니멀리즘인 기하학적인 단순함과 색채의 배색, 미니멀한 표현기법들이 많이 등장한다.또 하나의 특징인 네오 페미니즘에서는 세련된 비례감각으로 단순한 절개 및 비대칭의 과감한 절개를 통해 새로운 여성스러움과 페미니티의 우아함, 복고적인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한다.따라서 궁극적으로 클래식과 페미니즘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이국적인 풍은 물론 우아한 스타일에서 실생활의 활동적인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이번 컬렉션의 또하나의 볼거리는 무대디자인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테이블 세팅이었다. 미니멀한 느낌의 그래픽적인 요소가 무대와 작품 그리고 냅킨·그릇·꽃·의자커버까지 테이블 세팅과 어우러져 하나의 종합예술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이번행사의 수익금은 루프스 환자를 돕는데 전액 사용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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