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지원하에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한 '2001년 S·S패션 수요예측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인 '여성복시장분석' 보고서가 지난 9월 배포되었다. 금년 분석보고서는 '삼성패션 연구소'의 기획하에 조사분석된 것으로 그 내용이나 분석자료가 정말 방대하여 한국패션계에 제공되는 값진 선물로 평가되고 있다.여성복의 시장분석과 규모 및 추이, 소비자의식 및 수요조사에 대한 상세한 조사 분석과 함께 의복구입시의 소비자고려 속성, 소비자 각종지표 복종 아이템별 구입실태, 차기시즌 수요예측 등이 각 항목별로 세밀하게 조사제시 되고 있어 섬유 패션업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또한 소비자 착장조사편에서는 세부 아이템별, 소재별, 패턴별, 컬러별, 착용율 및 의식조사를 통하여 종합수요예측 분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분석과 자료의 통합을 통하여 소비자 패션트랜드 분석과 수요분석 및 소비자의 패션 Life style을 연령별, 소득별, 지역별로 분석하여 패션시장에서의 소비자 행동의식 및 착장에 대한 예측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여성복시장을 3조2천억원의 2,000년 규모에 비하여 26%가 성장된 3조9천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이 예고된 시점이요 미래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불가능한 시점에서 밀어 닦친 미국의 항공기 테러참사는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뒤흔들어 저성장 경제불황의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러나 여성복 시장만은 빠른 유행의 변화와 규모면에서 지속성장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시장세분화와 함께 치열한 경쟁시장을 예측케 하고 있다.10대 후반 20대 초반은 캐주얼 시장으로 수요이동이 추정되며, 20대 후반은 여성복 트랜드의 흐름을 주도하는 시장이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30대 시장은 IMF이후 시장회복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40대는 타 연령과 대비하여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구조로 지속성장세이며, 50대 이상의 시니어시장은 향후 확대될 시장이며 고가와 저가로 양극화 되어 타연령대와 구별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보고서는 종합적인 시장전망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1995∼2015년의 인구구조가 10대∼20대의 인구규모는 감소하여 사회적 경제적 영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현재 40∼50대인 New Grey세대인구가 고령화 사회현상에 힘입어 상당부분 비중을 찾이 할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높은 구매력과 새로운 가치관을 지녀 막대한 규모의 Silver시장으로 도래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향후 5년간은 신세대, 독립생활자, 취업주부, 아동이 소비의 주체가 되나 장기적인 미래에는 Silver층(New Grey)이 전략적 소비자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장기적인 시장대응을 위하여 핵심소비자의 연령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전략과 신시장 부상에 대한 발빠른 대응과 능동적인 브랜드 전략수립이 요구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를 종합요약하면 '신세대 등의 성장정체''아줌마층의 신소비시대''실버시장의 영역확대와 부상'으로 집약하고 있다. 잠정적으로 경기불안정으로 경제활동인구의 감소와, 근무복 자유화, 주 5일 근무의 확대 등에 따라 정장시장은 다소감소 할 것이지만 편안함과 활동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식의 확산과 월드컵에 대한 분위기 고조로 스포츠복과 캐주얼시장은 다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한 장기 경기불황예측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구매형태에 따라 고급브랜드가 크게 신장할 것이며 일부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하던 고급품이 20∼30대의 젊은 소비자의 인기를 끌면서 신소비 부유층이 대두된다고 보았다.여기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줌마시장의 부상과 실버시장의 영역확대이다. 전후세대 즉 53년부터 62년출생의 현재 40세에서 49세의 아줌마세대야 말로 신소비 시장의 핵이다. 전후 1세대로서 교육혜택은 물론 경제성장기를 통하여 글로벌문화를 가까이한 이들은 과거 체제에 종속된 여성상이 아니라 사회, 인간관계에서 자기 발견을 하려는 높은 자아의식을 갖은 계층으로 인생을 즐기면서 나를 찾고 멋있고 스타일 좋은 여성으로 가꾸기에 노력하며 유행을 쫒는 옷을 선택하고 윗세대와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형성하며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성숙미를 추구하는 세대가 아줌마세대이다.3조2,150억원의 시장에서 21%의 비중을 갖는 아줌마세대는 30%를 찾이하고 있는 시니어층 보다는 적으나 시니어층이 고가층과 저가층으로 확연하게 양분되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아줌마 세대야말로 신소비시대의 중추를 이루는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또다른 큰시장인 50대이상의 New Grey 및 시니어층의 여성복 시장은 2001년 전체 여성복시장 규모의 30% 수준인 9,600억원 시장이다. 99년의 6,500억원에 비하여 보면 비약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고가층과 저가층으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캐주얼시장에서의 비중도 4,800억원의 규모를 찾이하고 있어 뉴 그레이층의 캐주얼시장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지금까지 시니어 세대에 대한 관심은 아주 희박하였다. 1980년대 이래 모든 관심의 대상은 20대 이하의 신세대였다. 이들 신세대는 풍요한 성장배경과 구매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방임된 소비층이라는 특성 때문에 상업적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좋은 목표물이었다. 따라서 모든 분야에서 신세대는 주 타켙이요 목표물이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소자고령화시대(少子高齡化時代)로 변화되어 젊은이의 숫자가 감소되고 감소된 숫자를 카바할 소비증가가 따라주지 않을 때 상대적인 시장위축이 뒤따르고 고령화 사회로의 이전은 시니어 실버층의 증가로 새로운 강력한 시장 파워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고령화사회의 등장은 시니어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전개가 주목을 끌 것이다. 이 연령층의 인구신장이 높을 뿐 아니라 과거와 달리 경제적 여력도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을 무시해 왔던게 사실이지만 인구구조의 변화로 큰 시장이 비어있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신세대 일변도의 시장에서 벗어나 시니어세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 가질 필요가 있다. 모든 관심이 젊은 세대에 집중되어 있을 때 균형된 시각으로 다시 한 번 시니어시장을 점검하고 리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보는 것도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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