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인터패션플래닝은 02/03 A/W 여성복 트랜드 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재, 패턴, 스타일, 컬러의 트랜드를 예시했다.인터패션플래닝은 제너럴 트랜드로 소비자의 경향이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또다른 차원의 환경 창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며, 컬러에 대한 관심이 풍부해지고 재미와 유희를 추구하는 성향이 짙음을 강조하고, 전반적인 트랜드로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급부상하여 깨끗하고 심플한 유니폼룩이 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스타일 트랜드에서는 남성적인 느낌의 뉴 머스큘린이 대표적으로 등장했으며, 가장 경량의 소재로 클래식을 표현한 것이 이번 시즌 신선하게 등장한다. 특히 지난 시즌 낯설고 이상야릇한 느낌의 낙관주의와 귀여움과는 아주 다르게 이번 시즌은 베이직하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기본스타일이 철학적으로 제시되고 있다.이에 더해 동양적인 느낌의 패턴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고대 신화에서 보이는 듯한 동물적인 프린트와 소재들이 거칠고 와일드하고 내추럴한 룩을 보여준다.마지막으로 쉬크 파라독스 룩인 다양한 밀리터리 룩의 이 스타일은 현실적인 부패체제를 파괴시키고 자신을 우상으로 표현하고 있다.길이에 있어서는 베이직으로 정장룩에서 선보이는 초미니스커트, 비대칭의 니랭스를 비롯하여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한 앵클 랭스의 스커트를 주목한다. 울트라 롱의 길이는 팬츠에 한정되며, 상의는 스펜서 랭스, 힙랭스가 원피스는 무릎 밑 길이가 주를 이룬다.특히 원피스의 경우 엠파이어 라인이 복고적 감성과 함께 세련되게 제시되며, 재킷은 완벽한 트라이앵글 라인을 머스큘린 룩으로 대변된다. 또한 블라우스와 원피스는 플루이드 라인들 연출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어깨와 허리를 강조하고 깊은 V넥의 재킷과 원버튼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또한 컬러는 레드와 블루의 대비를 통해 클래시컬하고 아티피셜한 룩이 대조를 이루며, 크림 골드 등의 구릿빛의 컬러들이 세련됨을 보인다.가장 중요한 것은 메탈릭 다크계열이다. 기존의 블랙에 응용을 한 컬러들로 메탈 터치를 통해 보다 풍부함을 나타내주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강렬한 빛의 반사를 이용하여, 소재의 반사를 바닐라 크립과 크리스탈그린, 누드베이지 등의 컬러로 표현해 세련됨과 차분함을 동시에 연출한다.파우더리 플러쉬 컬러는 다양한 핑크의 변형으로 러셔리함과 키치함을 표현하며 골드를 첨가한 컬러군들을 주목한다.이외에도 산업적인 에나멜 블루와 바로크톤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야릇한 신비감을 표현한다.내년 추동 시즌의 소재 트랜드는 보다 쉽고 쾌락적인 접근방식을 택해 다중적 자극의 감각을 중시한 것이 특징이다. 즉, 빛의 반사에 따라 달라지는 표면, 실크 광택의 외관, 서로 다른 컬러의 혼합, 소재의 표면의 돌출을 강조한 것, 공기를 흡수한 듯한 요철감 등을 비롯하여 벨벳 느낌, 비즈나 보석등의 세공을 입체적으로 붙인 소재들 등으로 대표된다.특히 이번 시즌의 중요한 소재로는 남성복인 턱시도 원단이 여성 정장에 등장한다는 점이다. 크링클링, 코듀로이, 본딩 코튼은 아주 중요한 소재로 등장했으며, 화이트가 많이 들어간 파스텔 저지소재, 기능성이 내재된 테크놀로지 스마트 데님 또한 기존의 데님 소재에서 몇차원 발전된 응용소재로 떠오른다.패턴은 중국과 일본의 동양적인 플라워 패턴 등을 통해 타락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거나, 메탈릭 느낌 , 이중염색 불균형 염색 등을 통해 연기가 나는 듯한 프린트를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컬러가 들어간 트위드 니트, 오가닉 프린트, 개버딘, 트리커팅, 트윌, 옥스퍼드지, 베니션, 파나마 등도 자주 등장한다.전반적인 트랜드와 함께 인터패션플래닝이 제시하는 02/03 여성복 패션 트랜드를 테마별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테마 I. Abstract Modernity클래시컬함과 아티피셜함의 만남은 가장 미래적인 감각의 새로운 환경을 창조한다. 빛은 그림자와 함께 사물의 형태를 조작하고 윤곽과 특정한 요소를 강조하며, 존재하지 않는 쉐입과 추상적이면서도 동시에 구성적인 형태를 만든다. 또한 반사와 투과에 의해서 사물이 지닌 비밀들은 은밀하게 드러나며, 투명과 불투명이 겹쳐지는 신비스러움을 제공함으로써 사물들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현대성을 지닌다. 소재는 미니멀한 리듬감과 유연함을 표현하는 패브릭, 깊이감을 표현하는 초경량의 패브릭, 컬러로 새로움을 준 클래식한 우븐과 저지패브릭, 반짝이는 외관의 불투명이나 반투명 바닥의 패브릭, 빛나는 니트, 아주 얇은 투명에 가까운 플라스틱 패브릭, 그래픽적이고 리듬감있는 매쉬와 툴, 그물 베이스 코팅, 라커, 메탈릭, 반사적인 빛을 잡는 듯 가공을 한 패브릭 그룹이다.◎테마 II. Scandinavian Purity실용주의와 현대적인 감각이 만들어내는 모던 레트로룩의 순수함이 등장한다. 과거의 정신적인 유산과 전통에 대한 신뢰는 어쎈틱한 감각과 함께 현재의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지닌 실용성과 기능성, 클린함과 순수함, 그리고 검소하지만 아이디얼한 형태는 모던 레트로 룩을 위해 보다 베이직하고 시적으로 표현된다.소재는 작업복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듯한 깨끗하고 검소한 패브릭으로 코튼이 주가 되는 겨울 베이직, 전통적인 유니폼 스타일에 사용되는 패브릭, 섬세하고 레트로한 스타일을 위한 작은 선염 패브릭, 벨벳이나 보일 감촉의 극도로 부드러운 패브릭, 그레이 톤으로 새로워진 데님 패브릭, 따뜻함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우븐과 니트 패브릭, 낡은 코팅, 왁스 가공이나 불규칙한 외관의 패브릭 그룹이 해당된다.◎테마 III Boudoir퇴폐적인 감성을 향한 가장 화려하고 가장 고요한 반란(subversion)이 시작된다.혁신적이고 도발적인 표현의 사치스러움은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18세기 브드와, 여인의 침실이나 여성전용 거실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퇴폐적이고 도발적인 분위기의 극단적인 것들이 시도되고 도피를 핑계로 마약과 술의 인위적인 천국에 매료된다.소재는 유연함과 경량감이 돋보이는 패브릭, 바로크적인 타피스트리 스타일의 자카드의 중국풍의 다마스커스, 부드러운 촉감을 강조한 벨벳외관의 패브릭, 플러쉬, 인조모피, 우아하고 리치한 울과 실크 패브릭, 부서질 듯 섬세한 크레이프, 모슬린, 툴과 레이스 패브릭 군이 해당된다.◎테마 III Magical Legend프리미티비즘과 함께한 신화적인 자연의 현대적인 모습이 등장한다. 잠재의식속에 존재하는 전설적인 유산은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타임리스 레전드로서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과 인간 그리고 자연을 연결하는 초현실적인 현상들은 우연을 통한 즉흥적인 창의력과 가공되지 않은 요소들의 낯선 결합을 통해 21세기를 방문한다.소재로는 불규칙한 돌출되는 표면감으로 두께감있는 패브릭, 밀도가 높은 패브릭, 레이어드 작업으로 극도로 섬세해진 텍스춰 효과, 오래되고 낡은 느낌, 균열이 가거나 불규칙한 자카드 패브릭들에서 보여지는 자연스러운 표면효과, 길고 헝클어진 퍼, 기묘하게 솟아 오른 표면이나 거품같은 플러쉬 패브릭, 고풍스럽고 세련된 동물 가죽등이다.◎테마IV Satanic Hero중세의 바로크적인 분위기는 스트리트의 현실주의와 만나 보다 더 자극적으로 변한다. 종교적인 근엄함과 현란하고 퇴폐적인 분위기 그리고 화려한 장식성을 지닌 중세 바로크 문화는 현대의 산업적인 요소와 만나 비일상적인 연합을 시도하고 평범한 것으로부터 벗어난 엑스트라-오디너리(Extra-Ordinary)의 미학을 창조한다. 새로운 규범으로 받아들여지는 비일상적인 요소들은 '파괴'라는 이름의 굿-테이스트안에서 해석되어지고 창의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소재는 투명하거나 반짝이는 효과의 세련되고 극도로 여성스러움을 바닥으로 한 패브릭, 클래식하고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패브릭, 도시적 해석을 보여주는 기병대에서 사용되던 트윌의 새로운 가공과 구성, 하이-퍼포먼스 테크니컬 패브릭과 결합하는 고가의 벨벳 베이스, 펠트외관, 컴펙트한 코튼베이스 패브릭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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