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프로젝트가 지나치게 패션산업 지향적이라는 비판의 시각이 있다.밀라노프로젝트의 근본 취지가 대구·경북섬유산업을 육성하는데 있으므로, 결코 패션부문에 치우쳐서는안될 것이며, 패션부문의 투자도 궁극적으로는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함에 그 목적이 있음이 분명하다. 대구를 국제적인 섬유패션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섬유산업 패션산업 유통산업의 균형잡힌 발전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섬유산업 국내 섬유산지로서 가장 대표적인 대구·경북지역의 섬유산업은 산업의 역사나 전통, 산업기반, 수출비중과 업체수, 고용인원 등 섬유산업의 역할과 가치적인 측면에서 그 비중이 가장 큰 것이 사실이다. 물론 현재수준에서 섬유산업의 국제경쟁 비교우위군이나 시장경합군에 비해 경쟁력상실군이 지배적이며, 가치파괴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와 더불어, 구조조정과 비즈니스 협무혁신이 불가피한 사상 최악의 상황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기업의 구조조정과 효율적인 공정관리를 통한 업무혁신을 과감히 단행하고, 섬유소재의 고부가가치화나 고급화를 수행하고, 기술개발과 기획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이고 전문적인 국내외 마케팅 전략을 비롯하여, M & A나 사업다각화 및 사업전환 등 과감한 도전과 대응책을 강구한다면, 얼마든지 섬유산업의 회생과 리포지셔닝이 가능하리라고 본다.패션유통산업 유통산업은 기존 백화점과 건립 중인 대형 백화점 이외, 이마트, 까르푸, 삼성홈플러스, 킴스클럽, 마그넷 등의 디스카운트 스토아의 활성화, 갤러리존, 액슨밀라노, 밀리오레, 베네시움, 인터베네시움, 디자이너스클럽, 프라이비트 등 대형 쇼핑몰, 서문시장을 비롯한 다수의 재래시장의 생존 전략, 동성로의 야시골목을 비롯한 다양한 로드샵, 각종 의류대리점, 아웃렛, 홈쇼핑, 인터넷쇼핑, 전자상거래, 무점포판매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신업태의 유통체널들이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구조는 대구·경북의 총인구수나 마켓볼륨 등 수요에 비하여 공급과잉 현상을 초래하므로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관점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섬유패션도시로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있을수 있는 현상으로, 개성적이고 현명한 소비자의 쇼핑장소 선택과 쇼핑상품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므로서, 업태별 서바이벌 현상에 의한 생존과 쇠퇴의 자연스러운 사이클을 그리면서 재편되어 나갈 것이다.패션산업 대구·경북의 의류산업 즉 패션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구축이 너무나 시급하다.대구에서 생산된 섬유가 서울로 올라가서 의류상품으로 제조되어 대구로 역진입되고 있는 문제는 대구의 의류산업 발전을 위한 당위성을 입증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대구에 의류산업의 기반이 구축된다면, 섬유소재의 직접수요자인 의류제조업과 공급자인 섬유기업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대구 현장에서 이루어지므로,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의 실 시간 공급이 가능해 질 것이다. 현실적으로 대구·경북지역의 디자이너 브랜드나 내셔널 브랜드 수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각종 유통체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상품이 수도권으로부터 내려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걸친 상권확대 가능성이나 마켓볼륨으로 보아 대구경북 자체 브랜드나 봉제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은 너무나 미미하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발간 패션총람에 게제된 브랜드 수만 하더라도 총1500개를 훨씬 넘고 수입브랜드 수만 하더라도 수백개에 달한다. 당연히 최근 동대문·남대문 쇼핑몰 중심의 중저가 소규모 브랜드나 무표상품은 제외된 것이며, 1998년 IMF체제 이후 기업 구조조정에 의해 30∼40%의 브랜드가 없어진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 패션브랜드의 상황이 대체로 추측된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대구의 섬유패션도시화는 쉽지않다는 한계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국제적인 섬유패션도시를 향해 이미 스타팅 라인에서 출발한 대구·경북 섬유패션인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패션산업의 기반구축을 위한 필수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과감히 도전해야 할 것이다.의류산업 기반구축을 위한 제언 대구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1차 밀라노프로젝트 사업 실현과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의류산업 기반구축을 통한 패션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안한다.우선 의류산업 기반 구축의 당위성 인식과 분위기 조성을 서둘러야 하며 섬유기업의 리포지션닝 및 사업다각화와 사업전환을 촉구해야 한다.또 밀라노 프로젝트에서 구축된 인프라를 통한 소프트웨어의 비즈니스화를 실현시켜야 하며 특히 대구지역 디자이너 및 내셔널브랜드 육성에 보다 진력해야 한다.다양한 패션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외부 패션 전문가의 영입도 활성화 시켜야 한다. 그리고 봉제산업 활성화와 그에 따른 패션기술의 개발, 디자인 및 생산통 첨단시스템 도입으로 고부가 가치화와 더불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또한 상설 원단 도·소매 시장과 의류부자재 시장을 구축하고 패션산업 관련 비즈니스 시스템을 대구에 유치해야 하며 패션관련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또 패션비즈니스 전문경영시스템과 의류생산의 아웃소싱 기지를 구축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끝으로 패션타운 조성활성화에 모두가 적극 동참해야 하며 또 국·내외 섬유패션 컨벤션 비즈니스 활성화와 국제적인 섬유·패션 마케팅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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