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시장이 이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영원불멸할 것 같던 몇 개의 톱 브랜드는 서서히 소비자의 식상과 함께 정체된 브랜드로 낙인되면서 그 1위 자리를 중견브랜드와 신예주자들에게 넘겨줬다.어떠한 경기변동에서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모든 악조건을 잘 극복해왔던 대기업의 브랜드들 역시 톱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준과 욕구는 점점 높아지고 더 좋은 상품을 찾기 위해 다리품을 팔기 마련이며 이러한 욕구에 부응한 브랜드는 그것이 어떤 회사의 어느 브랜드이건 간에 상관없이 높은 호응과 인기를 얻게됨을 여실없이 증명해줬다. 이는 본지가 지난 몇 달간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매입본부 바이어를 비롯 각 지점의 영업담당자와 지방백화점의 플로어 매니저를 대상으로 올해 최고의 브랜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났다. 총 40개 백화점의 15개 PC로 나눠 진행된 이번 설문 결과 지난해까지 톱을 유지한 몇몇 브랜드들이 서서히 그 자리에서 퇴보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설문에서 베스트브랜드 선정 결과 여성복의 경우 영 캐주얼 군에는 SJ의 파워가 여전히 강세를 보여 향후 몇 년간은 리딩브랜드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며, 여성 캐릭터에는 올해 가장 높은 신장율과 히트브랜드로 예상된 미샤가 기대에 어긋남 없이 올해 최고의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여성 커리어군에는 강력하 영업력을 과시하며 브랜드 파워를 보여준 아이잗바바가, 디자이너에는 손정완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독주할 브랜드로 선정돼 바이어들의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쉬크리, 제이알, 에스깔리에가 미씨정장군에서 동점을 얻었으며, 여성 스포츠군에서 닥스골프가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해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남성복은 정장 PC에서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톱을 고수하고 있는 갤럭시와 꾸준한 인지도로 사랑을 받아온 닥스가 동점을 얻어 톱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캐릭터캐주얼에서는 DKNY가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돼 국내 시장에서의 명품의 대중화가 가시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남성 타운 및 TD캐주얼에는 빈폴이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강세를 보였다.. 유니섹스 캐주얼은 올해 최고 히트브랜드인 A6가 만장일치로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지오다노와 써스데이아일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유아복과 아동복은 아가방과 블루독이 각각 1위로 선정돼 강한 브랜드력을 과시했다.이와 함께 내년 히트 예상 브랜드로는 여성 영 캐주얼에 올해 신선한 니치마켓을 공략한 바닐라비가 독보적인 선두를 나타냈으며, 캐주얼은 폴로의 독주가 불변할 것으로 보인다.남성복은 올해 신규로 태어나 큰 관심을 끈 브랜드로는 빈폴 옴므가 선정됐으며, 골프웨어에는 내년 신규로 태어날 보그너 골프가 런칭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_ 면>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