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마켓의 3대축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전통적으로 프랑스와 이태리 중심의 유럽패션에도 최근 영국 디자이너의 감성이 패션비즈니스의 성공요인으로 평가되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하면,세계 최대의 정치·경제 대국인 미국 지향적인 산업구조와 경제구도의 프레임이 대 테러사건 이후 변화의 양상을 보이므로서 뉴욕 중심의 미국패션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동아시아 역시 종래까지 동경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오던 아시아 패션마켓도 중국의 대변혁으로 인한 엄청난 신 수요의 창출과 원부자재 및 인력 공급원으로서의 역할 증대로 겉잡을 수 없는 회오리 바람을 일어키면서, 기존의 섬유·패션마켓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가진 나라는 마켓의 구도변화에 영향력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노동집약산업에 바탕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중국의 영향력으로 기존산업 구조가 흔들리고 있으며, 지식집약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패션산업 역시 패션선진국들의 명품브랜드나 유명브랜드의 브랜드파워로 인하여 중병을 앓고 있는 현실이다. 거대한 자원과 저임금 공세로 섬유산업은 고부가치화와 고급화로 고가시장으로의 선회를 통한 중국시장 수요의 역이용이라는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패션산업은 모처럼 불고있는「한류」라는 바람을 타고, 동대문 패션밸리라는 돛단배를 타고 거친 항해가 시작되었으나, 이 한류와 돛단배로 언제,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 예상이 안되는 징조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블랙홀에 전세계인이 빠져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섬유·패션 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다.다양한 섬유·패션 국제전문가 육성시급첫째,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국제화 추세와 국제 비즈니스의 확대 경향은 국제적 인 마케팅 파워를 기초로 생산·물량 시스템과 유통시스템을 갖춘 패션기업으로 성장 하면서 글로벌한 감각을 갖춘 패션전문 마케터가 필요해지고 있다.둘째, 세계적인 리테일 기업인 GAP, 지오다노, 자라 등 대규모의 리테일 브랜드들이 국제 적인 소매기업으로 성공하므로서 리테일 기업들의 금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국제적인 지식과 감각을 겸비한 유통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 더불어 리테일 마케팅이 가능한 전문인력과 커뮤니케이션 체널로서 라인 엎의 필요 성이 강조되고 있다.세째, 유명 백화점의 명품관과 명품브랜드의 증가 추세는 해외브랜드 상품의 사입이 가능 한 패션바이어를 비롯하여,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샵마스터 육성이 요구되고 있다.네째, 해외 도입브랜드와 해외 PB의 증가 및 선호경향으로 해외브랜드의 마켓세어 확대에 따른 비즈니스 상대국의 언어, 문화, 비즈니스 관습을 이해하는 패션머천다이저와 바이어를 필요로 한다.다섯째, 월마트, 까르프, 막스 앤 스펜서 등 다양한 선진 디스카운트 스토어의 확대경향은 패션상품의 사입이 가능한 바이어와 유통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여섯째, 섬유·패션 비즈니스의 국제화에 따른 국제적인 섬유·패션관련 컨벤션 비즈니스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의 증가로 인한 섬유·패션 컨벤션과 이벤트 전문가도 필요하다.일곱째, 섬유·패션 관련 나라별, 분야별, 기능별 전문인력 풀(pod)제 도입에 의한 DB화로 원할한 전문인력 공급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섬유·패션기업 역시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의 다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 인 인력수급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날로 중요시되고 있는 대중국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현지유학 및 연수의 국비지원 등으로 중국 전문가의 양성은 너무나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동아시아의 새로운 섬유·패션마켓 형성과 이에 따른 주변국가들의 마켓 리포지셔닝, 그리고 섬유·패션산업의 구조변화와 시장변화, 가치와 합리성을 추구하는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대응 가능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 섬유·패션산업의 금후 비젼과 국가별 섬유·패션산업의 구조분석을 통한 전문교육 시스템 구축을 비롯한 전문인력 양성의 역할분담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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