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천 2백억원대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주)데코.오로지 매출을 위해 자신의 색깔을 버리는 타 패션기업들과는 다른 고유하면서도 특별한 이미지와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주)데코(대표 이재성)가 올해 사업조직도를 새롭게 개편하고 내년도 국내 내수시장과 더불어 중국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과시할 방침이다.지난 25년간 국내 여성복 시장을 주도해온 최고의 패션그룹 (주)데코(대표 이재성)는 총 7개 브랜드로 영 캐주얼 시장에서부터 캐릭터 시장에 이르기까지 니치마켓을 모두 점령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유망 패션기업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올해도 베스트브랜드의 자리를 석권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특히 국내 시장과 더불어 중국시장에도 발빠르게 유통망을 확대해온 데코는 올해 중국 로먼인터내셔널과 합작하여 설립한 로먼데코(대표 성정생)에서 런칭할 여성캐주얼 브랜드에 대한 조직구성원을 모두 마치고, 내년 7월 40개매장을 오픈하게 되면서 기업 수익은 더욱 크게 증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또한 데코는 지난 10월말을 기준으로 연초부터 추진해온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7개 브랜드가 1∼4사업부로 나뉘어 별도의 독립된 사업부로 운영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개편된 조직은 전략총괄과 운영총괄, 중국사업 등 3개 사업부로 크게 구성됐다. 이 중 전략총괄부서에는 이재성 사장과 박흥배 이사를 중심으로 중국과의 합자회사인 R&D인터내셔널 등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며 중국사업은 김우영 사장이 도맡아 중국 천진에 있는 현지법인 업무를 맡게 된다.운영총괄부서는 김인식 부사장 주도하에 7개 브랜드의 영업을 담당하는데. 이 부서는 기획본부와 영업본부로 나뉘어져 기획본부의 경우 1-3사업부로 분리되어 국내 7개 브랜드의 기획부터 구매, 생산, 물류를 담당, 영업본부는 1-4사업팀, 해외사업지원팀, 특수영업팀으로 분리되어 일반 영업업무와 홍콩 등으로의 해외 수출, 아울렛 사업 등을 맡게 된다.특히 영업본부에는 이신우, 네티션닷컴, 경빈, 모수를 거친 백종권 전무가 이 달부터 영업총괄로 자리했다. 이처럼 데코 조직도는 상하 수직구조의 조직을 모두 수평구조로 전환했다는데에 의의가 있다. 기존의 이사중심체제에서 벗어나 전체가 세분화된 수평구조로 조직구성원 또한 기존보다 확대됐으며, 사업부 조직은 내년도 2월 이사회가 끝나고 나면 어느정도 체계가 잡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과 더불어 '프로세스의 기업혁명'이라는 주제의 책을 연구하고있는 데코의 전임원들은 "횡적인 조직의 결합을 통해 그간의 독립된 브랜드가 함께 공생하게 됐다는데 다소 적응하기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전 브랜드에 대한 책임력도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데코와 중국 로먼인터내셔날과의 합작사인 로먼데코(대표 성정생)는 내년 7월 27세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브랜드를 런칭한다.로먼데코의 디자인실장은 '아이잗바바' '앤클라인' 출신의 송하경실장이 자리하게 됐으며, 기획팀은 데코 맴버였던 이재인과장이, 소재기획실은 현영설 실장이 맡게 됐다.개발실은 텔레그라프의 김영수 실장이 자리하며, 액세서리 총괄에는 엑스크로모좀인엑스 디자인실의 윤수아 실장이 담당한다.오픈 첫개월인 7월부터 10월까지 40개 매장을 오픈하게 되며, 2004년부터는 3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2005년까지는 총 4백개 매장을 가져갈 계획이다.이에 따라 2008년까지 중국에 1천개 매장에서 4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로먼데코는 한 지역당 매장을 집중공략하게 되며 매장규모는 백화점 20평이상, 로드숍의 50평이상을 가져가며, 매장인테리어는 일본 전문인테리어사에 맡길 방침이다.아이템은 시즌별 4백모델로 가져가며, 베이직상품군이 주를 이루며 전 상품이 크로스코디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다.한편 내년도 내수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쭈)데코는 데코와 아나카프리, 디아. 데얼스, 엑스크로모좀인엑스 등 7개 브랜드가 중심이 되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데코의 경우 김영순 이사가 올해 전개해온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데코갤러리와 그린라벨 세분화에 따른 전략이 성공하자, 이를 중심으로 데코의 색깔을 분명히 가져가기 위한 상품의 다양화 전략을 내년에도 지속할 방침이다."캐주얼과 라이프 스타일, 온타임 등 적절한 변화에 적절한 옷을 제안하기 위해 데코는 감도와 감성 뿐 아니라 다양성이 매우 중요하죠. 조닝을 넘나드는 다양성이 아니라 우리의 조닝안에서의 다양성이죠. "김영순이사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트랜드에 너무 좌지우지 되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소비층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시할 수 있는 적절한 트랜드 가미와 함께 브랜드의 조닝 이동보다는 색깔을 가져야 오래된 브랜드의 노하우가 있다는것이 포인트다.김이사의 이러한 전략은 올해 급상승한 디아에게도 적용되어, 내년 하반기에는 디아의 특별한 라벨이 탄생된다는 점도 살짝 귀뜀했다."가장 어려운 숙제가 영캐주얼로 돌아간 소비자들이 커리어로 잘 돌아오지 않다는 거에요. 우린 영캐주얼 소비자들이 우리의 잠재 고객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기획, 광고, 홍보에 크게 집중할 겁니다. 내년 경기가 너무도 안 좋아질 것으로 보고있는 가운데, 위기일 때 일수록 자기색깔을 분명히 내는 브랜드의 충성도는 반드시 수직상승하게 돼있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있어요."개성이 강한 여인 디아라는 명확한 뮤즈가 있어 흔들림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디아의 경우 내년에도 유통망을 현재 15개에서 20개까지 확대하고 인테리어와 이미지 캐릭터를 심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코와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디아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아나카프리와 텔레그라프는 데코에서도 조용하면서 효율높은 브랜드로 정평이 나있다.스타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아나카프리의 경우 장나라, 정다빈, 홍은희, 예지원등과 잡지 협찬이 쇄도하고 있어 김혜진 이사와 송주은 실장의 남다른 디자인력을 과시하고 있다.베이직과 엘리건트 클래식 라인 등을 선보이고 있는 아나카프리의 경우 29개 매장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캐릭터의 대표브랜드로 백화점 바이어들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텔레그라프는 올해 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아나카프리의 경우 특히 중국 로몬사의 러브콜을 받아 디자인과 스타일을 수출하는 유일한 브랜드다.'아나카프리에 가면 시장조사가 끝'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트랜디함과 베이직함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는 이 브랜드는 내년 춘하 시즌 트랜드로 엘레간트 클래식과 클래식 스포츠, 캐주얼과 포멀의 글램 믹스, 레스톨 미니멀 아방가르드 등을 50년대 엘레강스와 60년대 잭클린 스타일로 풀어낼 방침이다.(주)데코에서 가장 막내이면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독차지하고 있는 데얼스와 조앤루이스, 엑스크로모좀인엑스는 권오향이사의 자식과도 같은 브랜드다.독특한 컨셉과 캐릭터를 가지고있는 이 세브랜드는 올해 6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가장 언니인 엑스크로모좀인엑스는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며 올해 62개 매장에서 450억원을 기록하며 내년도에는 3개 늘어난 65개 매장으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 트랜드로 가장 두드러진 빈티지룩을 위한 다양한 진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고있는 엑스는 고정 마니아층들의 꾸준한 발길이 매장에 이어지고있으며, 홍대 클럽들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력을 과시해왔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영캐주얼 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영 캐릭터로 발빠른 시장안착을 보여온 조앤루이스 역시 올해 24개 매장에서 12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26개매장에서 160억원을 달성하며 쾌속 상승세를 노린다.한편 하나의 컨셉샵으로 출발하여 꾸준한 변화와 새로운 문화적 코드를 패션과 접목, 패션피플들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 성장해온 데얼스는 지난 6일 명동점을 내추럴 빈티지의 컨셉으로 리뉴얼 오픈했다.지하 매장에는 락카룸을 연상시키는 듯한 내추럴 컬러의 옷장과 철재서랍, 움직임이 가능한 컬러 쿠션 등 스포츠 캐주얼의 기능적인 면을 강조했으며, 생활가까이에서 접할수 있는 요소를 살리며 하나의 볼륨으로 구성된 의류 액세서리. 스티커즈류가 1층에 자리하며, 2층과 3층에는 오프트임 인테리어 소품가 이벤트홀이 각각 자리해 하나의 볼륨안에서 상반되는 이미지들의 결합에서 오는 새로운 감성에 대한 제시를 강조한다.또한 문화마케팅에서도 선두를 보이고 있는 데얼스는 지난 6일 클럽 ED'S 바에서 mtv와 sbs의 주최로 열린 패션피플&프렌즈의 밤을 파티에 참가, 다양한 자기만의 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문화적 매커니즘을 형성하기 위한 '컬러오브나잇'이라는 주제로 브랜드를 홍보한다.내년 상반기 감성캐주얼로 신규 탄생될 브랜드들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어온 데얼스는 올해 15개 매장에서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어 내년에는 역시 같은 매장수에서 10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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