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폴리에스테르 수입사 가격 인상 행진이 일단 정지됐다.

다만 FTY는 중국 내 재고가 많이 소진돼서인지 납기가 주문일로부터 1주 정도 지연된 4주가 소요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 메이커의 경쟁력 도태로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이 백기 투항 이후 레귤러 사의 90%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12월부터 올 3월 초까지 중국산 수입사 가격이 매월 야금야금 올리면서 4개월째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작년 연말 이후 매월 kg 3~5센트씩 인상돼 이달 초까지 kg 12~15센트 선이 인상됐다.

중국 화섬 메이커들이 춘절 이후 성수기를 대비해 매년 연례행사인 원사값 인상을 진행해 온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상 행진도 시장이 뒷받침해 주지 못해 수요가 줄자 중국 화섬 메이커들도 3월 초까지 인상 행진을 멈추고 이후 인상 통보가 없어졌다.

앞으로 상당 기간 원사값 인상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다만 FDY는 중국 메이커의 소진이 많이 진행돼 납기가 종전 주문 시점부터 3주면 가능하던 것이 최근 4주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원사값 인상 행진이 중단된 것은 라마단 기간에도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있어 화섬 직물 주 시장인 중동 경기가 여전히 냉각돼 화섬 직물과 니트 직물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규모 경쟁 앞에 속수무책으로 붕괴된 국내 화섬 메이커의 공백 상태로 일반사의 90%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화섬 직물과 니트 직물 업계의 약점으로 인해 중국 화섬 메이커들이 한국 수출 가격을 4개월간 야금야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반면 소흥 일대 중국 산지 수요 업계의 반발로 자국 업체에게는 원사값 인상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료에 이어 화섬사도 똑같이 중국이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어 국내 산업 공동화의 후유증이 어느 정도 심각한 지 모두가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