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SHEIN),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 확장 압박
자라의 고급 전략에 가격 경쟁력 떨어져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상장 패스트 패션 기 업인 자라(Zara)의 오너인디텍스(Inditex)가 중국계 라이벌 셰인(Shein)에 맞서기 위해 저가형 Z세대 중심 브랜드 '레프티즈(Lefties)'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 매장이 없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인 셰인의 급속한 성장으로 자라와 스웨덴의 H&M과 같은 소매업체는 가격에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자라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이윤을 확보하고 더 고급 고객을 향한 전략으로 핵심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자 17.99유로 청바지, 7.99유로(8.64달러) 드레스, 5.99유로 핸드백을 판매하는 레프티즈를 확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레프티즈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을 낮추고 셰인의 최저 가격이 경쟁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본국인 스페인 시장에 서도 성장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레프티즈가 2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에서는 2019년 약 350만 고객에서 2023년 500만 고객으로 성장하여 520만 명 고객을 가지고 있는 셰인의 뒤를 쫓고 있다. 

셰인이 패스트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인디텍스가 이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쇼핑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은 인디텍스 경영진 회의에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주제라고 Artemis Fund Managers in London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Swetha Ramachandran이 밝혔다. 레프티즈는 자라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의 고급 패션 미학과는 대조적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대부분의 게시물에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등장시켜 셰인과 유사한 전략을 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경쟁사인 프리마크(Primark) 가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반면 셰인은 주문을 배송하는 데 10~12일이 걸리기 때문에 레프티즈가 더 강력한 대안이 되고 있으며 저렴한 비용과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에 놀라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프티즈는 지난해 베를린, 런던, 파리, 로마 등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유럽 전역에 ‘여러 개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레프티즈는 스페인 주요 도시의 대형 매장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2022년 말 마드리드에 가장 큰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반면 인디텍스 매장 수는 2023년 10월 31일까지 전년 대비 585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및 매장 수 측면에서 레프티즈보다 훨씬 큰 자라에서 성공적으로 수익을 증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디텍스가 시장의 가치 측면에서 발판을 마련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라의 재고 제품 판매로 시작한 레프티즈는 현재 이집트, 멕시코,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 17개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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