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오더 중국에 몰아주고 국내 업체엔 쭉정이만‧‧‧‧
-국내 원단‧ 원사 업체 중국산과 품질‧ 가격‧ 납기 보장도 허사
-국산 소재 ‘비싸고’ ‘납기 못 맞춘다’ 프레임 씌어 中 발주
-수요업계 구매 파트 간부, 상당수 중국 업체와 커넥션. 국내 기업 황폐화
-벤더‧ 패션 기업 국가관 아쉽다 에서
-수요업계 총소비량 20%만 국산 사용하면 국내 산업 기사회생
-벤더‧ 패션 기업 오너 철학 갖고 국내 기업 거래 늘려야

섬유패션업계의 별로 불리는 의류 수출 벤더와 패션 브랜드 들에게 국가관이 없다는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섬유 소재 업체와 함께 멀리 가겠다는 동반자적 개념은 갈수록 메마르고 중국산과 품질은 물론 가격과 납기를 동등하게 맞춰 주겠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마진이 보장되는 물량은 거의 중국에 발주해 국내 소재 업체들은 갈수록 피골이 상접한 채 산업이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

더욱이 의류 벤더나 패션 브랜드 원자재 구매 간부 상당수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의 원사나 원단 업체들과 뿌리 깊은 커넥션을 유지해 커미션을 줄 수 없는 국산 소재나 국내기업(해외공장 포함)들과의 거래를 철저히 외면하는 고질병이 치유는커녕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면사나 화섬사 산업이 소멸된데 이어 이제 마지막 남은 제편직염색가공 등 미들스트림 마저 쑥대밭이 되고있는 원인 역시 구조 고도화에 굼뜬 원단 업체 못지않게 이들 의류 벤더와 대형 패션 브랜드의 국산 소재 외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대형 수요 업체의 봉건적이고 도덕적으로 병든 커넥션이 수십년 이어지고 있는 병폐임에도 섬유산업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시정 노력은커녕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어 대형 수요업계의 망각된 국가관 회복을 위한 업계와 단체의 특단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의류 벤더와 패션 브랜드 상당수가 갈수록 벼랑 끝에 몰리고 있고 국내 원단원사 업계와 함께 멀리 가겠다는 도덕 경영과 국가관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국내 소재 업체가 가격과 품질, 납기 문제를 보장하겠다고 애원해도 철저히 외면하는 폐단이 활개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공장에서 원단을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원단 밀 들까지 의류 벤더와 패션 기업에 아무리 하소연해도 생산성으로 커버할 수 있는 돈 되는 오더는 하나같이 중국으로 보내면서 국내 기업에게는 중국이 할 수 없는 것만 골라 이삭 오더를 주는 야비한 행패가 만연되고 있다.

의류 벤더나 대형 패션 브랜드 최고 경영진이 국산 소재 사용을 아무리 권유해도 구매 담당 간부들이 중국과 베트남산보다 비싸다.” “품질이 안 좋다.” “납기가 늦는다.”는 이유를 붙여 국내 업체나 국산 소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국내 소재 업체의 취약점도 있지만 중국 등지에 주는 물량을 생산성으로 커버해 품질은 물론 납기와 가격 조건까지 맞추겠다고 강조해도 앞에서는 알았다라고 말한 후 각종 꼬투리를 잡아 본 오더는 중국 등지에 넘기는 비열한 행태가 만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수요업계의 주장은 국산 소재가 싸고 좋으면 왜 외국산 소재를 쓰겠느냐며 원론적인 대꾸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요업계와 중국, 베트남 업체와의 뿌리 깊은 커넥션 때문이라는 지적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세무 회계상 비자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국내기업에 비해 커미션을 당연시하는 중국 업체와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울타리가 사라진 지구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으나 대량 수요처인 국내 의류 수출 벤더나 패션 대기업의 안방 시장을 놓쳐 국내 산업의 초토화를 재촉당하고 있다.

의류 벤더나 패션 브랜드들이 총 소요량의 20%만 국산 사용을 의무화할 경우 국내 소재 산업의 기사회생은 보장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수요업계와 원단원사 공급 업체와의 뿌리 깊은 커넥션은 수 십년 전부터 내려온 관행 속에 최근 수년간 수요 업체 오너들의 의지로 일부 시정되기도 했으나 아직도 많은 수요업계가 이 같은 병폐가 공공연히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인센티브제와 함께 국산은 비싸고 납기를 못 맞춘다는 프레임을 씌어 중국산에 발주하는 구매 담당 간부들의 주장을 쉽게 거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요인을 외면할 수 없지만 기업 오너들이 원칙과 철학을 갖고 커넥션 문제를 발본색원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 문제는 해당 수요 업체 개별 노력은 물론 섬유산업연합회를 비롯한 단체가 앞장서 범 업계적으로 정풍 운동을 펼쳐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류 벤더 오너나 패션 대기업 최고 경영진, 단체장이 국가관과 사명감을 갖고 국산 소재 더 쓰기 전략에 총력 대응하지 않으면 커져가는 국내소재산업(해외공장포함)의 공멸을 막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임을 직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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